느긋하게 거니는 6월 도심 예술 산책, 서울 전시 Top 3 | 밸류체인타임스

황지민 인재기자
2025-05-31
조회수 2103

[밸류체인타임스=황지민 인재기자] 빠르게만 흐르는 일상 속에서 문득 고요가 필요할 때, 말 대신 눈으로 듣는 예술은 가장 깊고도 조용한 위로가 된다. 한 달의 시작,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예술이 주는 여운은 생각보다 깊다. 속도에 익숙해진 일상에서 잠시 멈춰 작품 앞에 서보는 시간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고요한 쉼표가 된다. 이번 기사에서 6월, 우리 삶에 섬세한 울림을 더해줄 전시 Top3를 소개한다.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요하네스버그 갤러리 소장품 특별전


(출처: 세종문화회관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미술관(Johannesburg Art Gallery)'의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400년의 서양미술 흐름을 간직한 140점이 서울에 도착했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반 고흐(Van Gogh)’, ‘피카소(Picasso)’, ‘앤디 워홀(Andy Warhol)’ 등 서양미술사의 핵심 화가 89인의 거장이 시대별로 엮여 있다. 작품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입체주의, 팝아트에 이르기까지 미술사의 변곡점을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400년의 서양미술 흐름을 마주할 수 있는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요하네스버그 갤러리 소장품 특별전'은 2025년 5월 16일 금요일부터 8월 31일 일요일까지 세종미술관 1·2관에서 전시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매주 수·토요일 오후 2시에 무료 도슨트 투어가 운영된다(현장 선착순 20명). 휠체어·유모차 대여는 1층 안내데스크에서 가능하다. 


예매 링크




안소니 맥콜 : Works 1972-2020(Anthony McCall: Works 1972- 2020)


(출처:  NOL interpark )

"지금 당신의 감각은 안녕한가요?" 빛과 시간을 ‘조각’ 삼아 영화·설치·조각의 경계를 허문 영국 출신 작가 안소니 맥콜은 관객이 작품 속을 직접 걸어 들어가도록 초대한다. <안소니 맥콜 : Works 1972-2020> 전시는 1973년 대표작 <Line Describing a Cone>을 비롯해 ‘솔리드 라이트’ 시리즈, 2000년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신작까지 50여 년에 걸친 실험의 궤적을 총망라한다. 어둠 속에 떠오르는 빛의 형상과 관람객의 움직임이 중첩되며, 작품은 매 순간 새롭게 생성된다. 


<안소니 맥콜 : Works 1972-2020> 전시는 푸투라 서울(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61(가회동))에서 2025년 5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전시된다.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화, 수, 목, 금, 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토요일은 오전 9시30분 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전시장 지하층에는 맥콜의 초기 퍼포먼스 필름 <Landscape for Fire> 상영관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설치 작품 관람 후 ‘확장 시네마’의 기원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예매 링크




왕의 서고, 어진 세상을 꿈꾸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로 반출되었다가 145년 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상설 전시실이 국립중앙박물관 2층 서화관에 문을 열었다. '외규장각 의궤'는 1782년(정조 6년)에 왕실 관련 중요 기록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장소인 외규장각에 조선 왕실에서 국가적인 행사를 치를 때 어떤 절차와 형식으로 진행했는지 기록한 공식 문서인 의궤를 뜻한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

<왕의 서고, 어진 세상을 꿈꾸다>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서화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실은 실제 외규장각 서고 구조를 재현해 왕이 직접 열람한 ‘어람용’과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유일본’ 의궤 29책을 순환 공개한다. 195㎡ 규모 공간에 설치된 목재 기둥과 문살이 서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살려주며, 전시품은 분기마다 8권씩 교체돼 매 시즌 새로운 의궤를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2024년 11월 15일 개관해 2027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외규장각 의궤실’에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월요일 휴관). 관람료는 무료다.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의궤 세부를 최대 10배까지 확대해 보는 ‘디지털 어람’ 서비스와 서고 재현 공간에서 하루 세 차례(13:30·15:30·17:30) 진행되는 큐레이터 토크도 놓치지 말기 바란다.


400년에 걸친 서양미술의 흐름을 담은 140여 점의 명작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요하네스버그 갤러리 소장품 특별전》,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스스로의 감각에 집중해볼 수 있는 《안소니 맥콜: Works 1972–2020》, 그리고 소중한 역사의 기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왕의 서고, 어진 세상을 꿈꾸다》까지. 이 세 가지 전시를 통해 분주한 일상에 조용한 쉼표를 더하고, 고요하게 6월을 맞이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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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황지민 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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