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3선 발언, 헌법적 한계와 정치적 현실 사이 | 밸류체인타임스

김유진 기자
2025-04-03
조회수 2418


(출처: Unsplash)


[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3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치권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헌법 제22차 수정안은 대통령의 세 번째 임기를 명확히 금지하고 있음에도, 트럼프는 "방법이 있다"는 발언으로 법적·정치적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와 같은 발언은 지지층의 기대와 정치적 안정성을 강조하는 목소리와, 헌법적 원칙과 민주주의 수호를 중시하는 우려 사이에서 팽팽한 논쟁을 불러오고 있다.




리더십 연속성에 대한 기대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적 야망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재임 기간 동안 추진된 경제 성장, 대외 안보 정책, 보수주의 가치 수호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3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고, 일부 공화당 인사들 역시 헌법 개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논의를 확장시키는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일부 지지층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와 내부 정치적 분열 속에서 리더십의 연속성이 국가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책의 급격한 전환보다는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트럼프의 스타일이 그런 부분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헌법 원칙과 제도의 중요성


하지만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해 제22차 수정안을 통해 명확하게 ‘두 번의 임기 제한’을 규정하고 있다. 이는 과도한 권력 집중을 방지하고 민주적 교체를 보장하기 위한 장치로, 미국 정치 시스템의 핵심 축 중 하나다. 헌법학자들과 법률 전문가들은 현행 헌법 체제 안에서는 트럼프의 3선 가능성이 사실상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가 부통령으로 출마한 뒤 대통령직을 승계받는 등의 우회 방식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이는 제12차 수정안 등 다른 헌법 조항에 의해 제약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여러 학계 인사들은 이러한 시도 자체가 헌법의 정신을 위협할 수 있으며, 사법적 논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반응


트럼프의 발언은 정치적 논쟁 외에도 사회적 반응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의 발언을 두고 “독재로 가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우려하는 정치인들과, “정당한 의사 표현”이라며 옹호하는 이들 간의 입장 차이가 분명하다.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이 발언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고 비판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일부 공화당 내 인사들도 신중론을 펴고 있다.


한편, 정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언이 실제 헌법 개정이나 3선 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보다는, 정치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지층 결집과 이슈 주도권 확보, 언론과의 전선 형성 등 정치적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논의가 장기적으로 미국 정치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의 방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헌법과 정치 체제, 그리고 유권자의 민주적 감수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헌법적 제약을 넘어서려는 시도가 실제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이러한 논의는 법과 제도의 중요성,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동시에, 이번 발언은 미국 사회가 얼마나 분열되어 있는지를 반영하는 사례로도 볼 수 있다. 트럼프의 3선을 둘러싼 찬반 논쟁은 단순한 법적 논쟁을 넘어, 정치적 신뢰와 사회적 공감대를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트럼프 개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평가를 넘어, 미국 민주주의의 원칙과 정치적 유연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과 마주하고 있다. 정치적 신념과 헌법적 원칙이 충돌하는 이 지점에서, 미국 사회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숙고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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