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불쾌했던 어둠을 가져가고 향기로운 빛을 선물하는 <어둠을 치우는 사람들> | 밸류체인타임스

최선혜 칼럼니스트
2024-03-04
조회수 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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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선혜 인재기자)


[밸류체인타임스=최선혜 인재기자] <어둠을 치우는 사람들>의 출판사는 ‘노란상상’으로, 출간일은 2021년 2월 26일이다. 세상에는 쓸모없거나 망가져서, 혹은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 있다. 그런 흔적들을 가져가는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 어둠이 있던 자리에 다시 환한 아침 해가 내려 앉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 ‘박보람’은 문예 창작을 공부했으며, <엄마 아빠의 작은 비밀>, <학교 가기 싫은 선생님> 등을 썼다. 그린이 ‘휘리’는 <천천히 부는 바람>, <잠을 위한 여정>, <연필로 그리는 초록> 등을 쓰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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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es24)


책에 소개된 ‘우리’는 청소노동자, 즉 환경미화원을 가리킨다. 주로 새벽이나 밤에 활동하고, 도로 주변이나 시설물 청소,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수거한다. 특별한 안전 장비가 없기 때문에 크게 다쳐도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게 대부분이다. 또 미세먼지, 간접흡연, 배기 가스에 노출되어 폐 질환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대다수다. 새벽에 일을 하다보면 수면 패턴도 망가져 건강에 해로운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당신이 물건을 버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월의 흔적 때문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쓸모 없어서 등.. 우리(환경미화원)는 매일 해가 뜨기 전, 어두운 흔적들을 빛으로 바꾸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꽃이 필 때도, 눈이 내릴 때도 거리를 뒹구는 나뭇잎과 쓰레기를 치운다. 땀이 비처럼 쏟아지고 손이 얼 것 같아도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거리를 정돈한다.


우리는 가끔씩 몸을 다치기도 하고 마음이 다칠 때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존재다. 청소를 좋아해서, 거리가 깨끗해지면 기분이 좋아져서 등.. 우리가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래서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거야.’ 초등학생을 키우는 아주머니부터 술취한 아저씨까지, 우리(환경미화원)는 잘못하지 않아도 손가락질을 받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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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es24)


고약한 냄새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을 보면 한없이 작아지기도 하지만, 그것을 다 잊게 해주는 것은 한 번씩 우리에게 웃음을 건네는 사람들이다. 더럽고, 냄새나고, 불쾌했던 어둠을 가져가고 남은 자리에는 빛과 웃음이 가득하다.


아이들은 새벽에 주로 활동하는 환경미화원에 대해 인식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환경미화원없이 살아가는 것은 불편하지 않을까? 우리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며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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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최선혜 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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