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뮌헨의 원 클럽 맨, 토마스 뮐러(Thomas Muller) | 밸류체인타임스 ​

최한성 수습기자
2023-12-10
조회수 8499

[밸류체인타임스 =  최한성 수습기자] 토마스 뮐러는 1989년 9월 13일 서독 바이에른주 바일하임에서 아버지 게르하르트 뮐러와 어머니 클라우디아 사이에서 태어났다. 뮐러는 어린시절 동생 사이먼 뮐러와 함께 자랐다. 4살 때부터 골을 만진 뮐러는 아버지와 농담을 할 정도로 가까웠고, 축구를 좋아했던 뮐러를 부모님은 열정으로 후원해 주었다.


뮐러가 축구를 하러 갈 때면 차로 데려다 주기도 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지독한 연습벌레로 소문난 뮐러는 천부적인 위치 선정과 더불어 축구실력이 성장해갔다. 뮐러는 2000년 바이에른 뮌헨 유스클럽으로 둥지를 옮긴 뒤 2008년 프로데뷔를 했다. 뮐러의 능력을 유심히 지켜보고 발탁한 것은 당시 뮌헨 감독이었던 클린스만이었다.


2009년이 되자 뮐러는 바트슈트버와 함께 1군으로 정식 콜업됐다. 처음에는 뮐러를 3번째 정도의 스트라이커로밖에 여기지 않았지만 개막하고 한 달이 지난 뮐러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비싸게 데리고 온 고메즈가 부진했고, 클로제마저 부상으로 신음하자 뮐러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 특히 도르트문트 원정경기에서 멀티골, 챔스 조별리그에서 1골 2어시로 MOM으로 주목받게 됐다.


뮐러는 20살 나이에 2009년 9월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고, 레전드 베켄바워는 ‘게르트 뮐러’의 재림이라며 뮐러를 칭찬했다. 3순위에서 고메즈, 클로제를 밀어내고 1순위로 올라온 뮐러는 팀원들에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어시스트를 많이 쌓았고 팀의 중심이 됐다.

56b3f6da59e4a.jpg

                                                                                                                       (출처=Wikimedia Commons)

본격적인 주전으로 나선 2009년 뮐러는 모든 경기에 나섰고, 리그 13골과 11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막 1군에 올라온 선수라곤 믿을 수 없는 활약이었다. 2010년 아직 청소년 대표팀에 머물러 있던 뮐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월드컵 출전이 예상됐던 발락이 부상을 당했고, 뮐러가 발탁된 것이었다.


사람들은 처음에 뮐러는 리그에서는 잘하지만 아직 어리고, 그저 실속이 좋은 선수로 치부했다. 월드컵전에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이 아니어서 관심을 크게 받지 않았다. "뮐러 말고도 외질, 노이어 등 많은 젊은 선수가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반면 급한 뮐러는 급한 세대교체"라는 평도 있었다.


뮐러는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호주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어시하고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호주를 4-0으로 눌렀다. 가나전에선 외질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16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이쯤되자 독일과 세계 축구팬들은 뮐러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월드컵 16강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포돌스키의 골을 어시했고, 멀티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선수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8강전 아르헨티나를 만났다. 몇 달 전 아르헨티나의 감독 마라도나는 뮐러를 볼보이로 취급했다. 친선경기 후 이뤄진 인터뷰장에서 마라도나는 20살에 불과한 뮐러와 같이 앉아서 얘기할 수 없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뮐러는 당황했고, 마음속으로 "아르헨티나를 만나면 무조건 골을 넣어야겠다"라고 마음먹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8강 경기에서 2분 만에 골이 터졌다. 그 골의 주인공은 뮐러였고, 마라도나에게 제대로 한방 먹인 셈이 됐다. 너무나 빨리 선제골을 먹혀버린 아르헨티나는 와르르 무너졌고, 4-0 대패를 당했다.


뮐러는 이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4강 스페인전에 카드누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됐다. 비록 독일은 3위밖에 하지 못했지만 뮐러를 비롯해 외질 등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뮐러는 처음 월드컵에서 최우수 신인상과 득점왕을 받게 됐다.

29efc955372a3.jpg

                                                                                                                            (출처=Wikimedia Commons)

월드컵의 후유증 때문인지 시즌 초반 부진했던 뮐러가 체력을 서서히 회복하면서 후반기에는 로번을 능가하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챔스 결승전에서 패한 인터밀란과 16강에서 다시 만난 뮌헨은 복수의 칼을 갈았다. 하지만 또 다시 졌다. 뮌헨은 뮐러와 장기계약을 맺었고, 많은 경기에 내보냈다.


2년 만에 100경기를 돌파한 뮐러는 부상도 당하지 않고, 리그 12골과 16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하며, 신인답지 않는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다음해인 2011-2012 시즌 초반 최악의 슈팅난조를 보였지만 후반기 반환점을 돌면서 살아났다. 시즌 끝자락이 되서야 멀티골을 넣고, 팀을 챔스 결승까지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다.


뮐러는 결승에서 선발로 나와 83분 극적인 골을 넣어 영웅이 될 뻔했지만 88분 상대팀 선수 드록바가 골을 넣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드록바의 동점골이 터지기 전, 뮐러는 이미 교체가 된 상태였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한 뮌헨은 지난 인테르전과 같이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유로 2012에서 독일은 천적 이탈리아에게 패해 탈락했고, 이 경기에서 뮐러는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후 로번이 부상을 당해 뮐러는 그틈을 타 오른쪽 윙으로 나서 주전으로 올라섰다. 로번이 돌아와도 뮐러가 계속 오른쪽 윙을 맡았다. 그렇게 좋은 활약을 유지하다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로번도 부상을 당해 경쟁에 위기감은 없었다.


뮌헨에서 토니 크로스가 챔스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뮐러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로번은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뮐러는 팀의 챔스 4강행을 이끌었다. 리그는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4강 바르셀로나전은 뮐러를 위한 경기였다. 결승으로 무난히 안착한 후 만난 상대는 도르트문트였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경기력이 아주 좋아서 뮐러가 힘을 크게 쓰지 못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로번의 골로 역사적인 트래블을 이뤄냈다. ‘리그에서 양학(양민학살)한다’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무섭게 챔스에서 빅클럽들을 상대로 무려 8골을 넣은 저력을 보여주었다. 뮌헨은 시즌 총 23골과 15어시, 말할 것도 없이 바이에른 뮌헨 최고 득점자 겸 최다 공격포인트였다.


2013년이 되자 뮌헨의 감독은 명장 펩 과르디올라가 됐다. 펩은 뮐러를 새로운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배치시켰지만 뮐러는 적응하는데 꽤나 시간이 오래 걸렸다. 때로는 뮐러를 제로톱으로도 기용했는데 확실히 3선보다 1선과 2선에서의 활동이 좋았다. 후반기 들어서자 펩의 시스템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7골과 6도움을 기록했다.


챔스에서도 뮐러의 활약은 이어졌다. 맨유와의 8강 2차전 1-1에서 역전골을 터뜨리고,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비록 챔스 결승까지 가지 못했지만 리그 우승과 포칼컵을 거머쥐었다. 특히 뮐러가 포칼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도르트문트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놓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뮐러는 120분을 뛴 관계로 체력이 바닥나 스피드를 거의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슈멜처와의 몸싸움을 이겨냈다. 기어이 골키퍼 바이덴펠러까지 제껴버린 뒤 텅 빈 골대로 가볍게 툭 차넣은 골이다. 우승과 함께 뮐러에게 포칼 득점왕이라는 타이틀도 안겨졌다.


남아공 월드컵의 한을 풀고자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뮐러는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칼과의 첫 경기부터 페페와 신경전을 벌이더니 결국 페페를 퇴장시켰다. 게다가 전반 종료직전 골을 넣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쳐 헤트트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후반 쉬를레의 크로스를 넣어 첫 경기 헤트트릭을 달성했다.


뮐러의 활약은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가장 중요했던 선제골과 도움을 기록했다. 브라질의 티아구 실바가 빠진 것이 컸긴 했지만 브라질을 박살냈다. 그 중심에서 뮐러는 공간을 사냥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브라질 수비진을 교란시켰고, 팀원들이 득점을 차근차근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뮐러는 브라질 월드컵 득점 2위, 도움 3위에 올랐다. 특히 중요한 경기마다 맹활약을 보여 대회가 끝나고 베스트11 멤버로 선정됐다. 브라질에서 독일의 역대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뮐러는 고국에서 열린 퍼레이드 행사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뮐러는 89년생이라는 나이에 월드컵 우승, 득점왕, 챔스우승을 모든 것을 다 이뤘다.

5721770b3b9ca.jpg

                                                                                                                 (출처=Wikimedia Commons)

리그로 돌아와 개막전부터 첫 골의 주인공이 된 뮐러는 화려한 발재간이 없어도 축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뮐러는 개막 후 8경기에서 3골과 4도움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겪는 월드컵 후유증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고, 리그 11라운드에서는 헤트트릭까지 찍었다.


뮐러는 2014년부터 합류한 레반도프스키와 짝을 이뤄 두톱으로 나올 때가 많았다. 뮐러는 챔스에서 아쉽게도 메시라는 거대한 산에 막혀 4강에서 멈췄지만 리그에서는 계속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팀의 리그 3연속 우승에 기여했다. 매년 쌓은 두 자릿수 골과 도움은 2015년까지 계속 이어졌다.


2015-2016 시즌 맨유이적설로 떠들썩한 여름을 보낸 뮐러는 뮌헨에 잔류했다. 프리시즌 내내 골을 넣으며 예열을 마친 뮐러는 7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달렸다. 도르트문트, 볼프스, 아스널로 이어지는 모든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레반도프스키와 나란히 20골을 기록했다. 총 49경기 32골 11어시를 기록했다. 레반도프스키와 궁합은 최고였다.


뮐러는 유로 2016에서 무득점으로 최악의 워스트로 마무리한 와중에 뮌헨에서는 안첼로티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뮐러는 리그에서 도움을 연신 올리고 있었지만 전반기가 다 되어가는데도 골이 터지지 않아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뮐러는 대표팀에선 골과 어시를 기록해 팬들은 "안첼로티의 잘못된 전술에 뮐러가 희생되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999분동안 침묵했던 뮐러의 첫 골이 터졌다. 보통 선수라면 펄펄 뛰며 좋아했겠지만 심심한 세레머리로 유명한 뮐러는 이날도 자신이 아닌 동료들이 골을 더 좋아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했고 챔스에서도 무기력했다. 비난의 화살이 뮐러보다 감독에게 돌아가는 상황에 2017 시즌을 맞았다.


이전과 같이 최악을 보여주는 뮐러는 2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3일 후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어 최악과 최상을 번갈아 보여주었다. 몰론 국대에서의 뮐러는 데뷔 이후 부진이란 것을 겪어본 적이 없이 늘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잘 쌓아갔다.


안첼로티가 경질되어 하인케스가 복귀하자 뮐러는 다시 본연의 플레이로 돌아가 골과 어시를 쌓기 시작했다. 주장 노이어의 부재 시에 부주장이던 뮐러가 팀의 리더로 리그 우승을 다시 한 번 일구어내 월드컵에서 기대를 모았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한국과의 대결에서 충격적으로 무너지고 말았고, 감 떨어진 뢰브의 독일은 월드컵 후 연이은 경기에서 부진에 빠졌다.


2019년 3월에는 뮐러를 포함해 홈멜스, 보아텡까지 대표팀에서 빼겠다고 밝혀 뮐러는 큰 충격에 빠졌다.대표팀과 잠시 작별한 사이 뮐러는 시즌 후반기에 부활하면서 여론의 분위기는 뮐러가 국대 재승선을 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흘렀다. 2019-2020 시즌 전반기의 뮐러는 도움 12개로 압도적인 도움 1위로 올랐다.


시즌 초반 코바치 체제에서 교체투입만 하던 뮐러를 보고 팬들이 "이제 뮐러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생존방식을 득점에서 도움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한지플릭 감독이 부임한 후엔 완전히 플릭의 황태자가 됐다.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에서만 33경기 8골 21도움이었다.


뮐러는 2021년 도움 개수를 22개로 한개 더 늘렸다. 2022년에도 20경기만에 18도움을 했다. 그래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도움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독일은 조별리그 3위로 2연속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겪게 됐다. 뮐러는 2023년에도 도움을 많이 쌓았고, 2023-2024 시즌도 뮌헨에서 보내고 있다.

e508b9d2729b6.jpeg

                                                                                                                         (출처=Wikimedia Commons)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최한성 수습기자]


0


경기도 고양시 의장로114 하이브 A타워 1312호

대표전화 02 6083 1337 ㅣ팩스 02 6083 1338

대표메일 vctimes@naver.com


법인명 (주)밸류체인홀딩스

제호 밸류체인타임스

등록번호 경기, 아53541

등록일 2021-12-01

발행일 2021-12-01 

발행인 김진준 l 편집인 김유진 l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유진



© 2021 밸류체인타임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