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 비운의 어린 왕 단종의 이야기로 1,200만 관객 사로잡아 | 밸류체인타임스

홍성은 수습기자
2026-03-28
조회수 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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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왕과 사는 남자 홈페이지)


[밸류체인타임스=홍성은 수습기자] 현재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인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하며 경이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이 영화는 배우 박지훈과 유해진이 주연을 맡아, 조선 시대 실존 인물인 단종과 엄흥도의 애틋한 우정을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의 배경은 조선 제6대 왕 단종과 7대 왕 세조 사이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이다. 숙부인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일으킨 ‘계유정난’을 시작으로, 어린 왕의 폐위와 유배에 이르는 실제 역사적 사건들을 충실히 담아냈다. 수양대군이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과 그 소용돌이 속에서 영월로 유배를 떠나게 된 단종의 서사가 영화의 중심축을 이룬다.


조선의 제6대 국왕 단종은 할아버지 세종과 아버지 문종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왕위를 계승했다. 하지만 숙부 수양대군은 1453년 계유정난을 일으켜 김종서 등 원로 대신들을 제거하며 실권을 장악했다. 


결국 단종은 1455년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물러나게 된다. 이후 성삼문, 박팽년 등 충신들이 단종의 복위를 꾀했으나(사육신 사건), 계획이 사전에 발각되어 모두 처형당하는 비극이 이어진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단종은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로 유배되었고, 끝내 17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의 생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목숨을 걸고 시신을 거두었던 엄흥도 같은 이가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영월 장릉에서 그를 기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영화는 대중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엄흥도’라는 인물을 조명한다. 엄흥도는 단종이 유배되었을 당시 영월 광천골의 촌장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절망에 빠진 단종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인물이다. 단종이 서거한 후, 세조가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하겠다"는 엄포를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단종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시신을 수습해 장사 지냈다.


이처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단종의 역사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세밀하게 다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역사에 깊은 관심을 두고 그 가치를 되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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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홍성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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