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Flickr)
[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인재기자] 2025년 4월, SK텔레콤에서 약 2,696만 건의 고객 유심(USIM) 및 관련 데이터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전화번호, IMEI(단말기 고유번호), IMSI(유심 고유번호) 등 핵심 식별 정보가 포함되었으며, 다행히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등 고위험 민감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보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우는 중대한 사고임은 분명하다.
해킹의 원인은 악성코드를 이용한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 밝혀졌다. SK텔레콤 내부 시스템은 4월 18일 최초로 이상 징후를 감지했으며, 이후 4월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현장 조사를 실시하면서 사고가 공식적으로 공개되었다.
문제가 된 것은 단순한 정보 유출뿐만이 아니었다. SK텔레콤은 이용자에 대한 개별 통지 지연, 유심 교체 시스템의 미비, 보완 대책의 늑장 대응 등으로 인해 정부기관 및 소비자 단체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PIPC)는 현재 SK텔레콤에 대해 매출의 최대 3%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는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가능해진 조치로, SK텔레콤 연 매출 약 17조 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최대 5,300억 원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태가 확산되자,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과 최태원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국 2,600여 개 매장에서 무료 USIM 전면 교체 실시 (현재까지 약 939만 건 완료)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기존 유심의 식별값을 원격으로 갱신할 수 있는 ‘USIM 포맷 솔루션’ 도입 ▲2025년 8월 한 달간 전 고객 대상 요금 50% 할인 ▲향후 5년간 7,000억 원 규모의 보안 인프라 투자 확대 ▲CEO 직속 데이터 거버넌스 조직 신설, 분기별 보안 점검 의무화 등 내부 시스템 정비와 같은 대응책을 제시했다.
(출처:© 2018 QuoteInspector.com)
그러나 이러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기업 이미지와 시장 신뢰도에는 큰 타격이 있었다. 사고가 공표된 직후, SK텔레콤의 주가는 하루 만에 8.5% 급락하며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까지 약 25만 명의 가입자가 SK텔레콤을 이탈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일부 업계 분석에 따르면 최대 250만 명에 이르는 해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경우, 복잡한 유심 교체 절차에 접근하기 어려워 더 큰 불안과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들을 위한 현장 상담 강화, 찾아가는 서비스 확대 등 추가 지원책을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고객 신뢰 회복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SK텔레콤은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보다는, 장기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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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인재기자]
[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인재기자] 2025년 4월, SK텔레콤에서 약 2,696만 건의 고객 유심(USIM) 및 관련 데이터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전화번호, IMEI(단말기 고유번호), IMSI(유심 고유번호) 등 핵심 식별 정보가 포함되었으며, 다행히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등 고위험 민감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보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우는 중대한 사고임은 분명하다.
해킹의 원인은 악성코드를 이용한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 밝혀졌다. SK텔레콤 내부 시스템은 4월 18일 최초로 이상 징후를 감지했으며, 이후 4월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현장 조사를 실시하면서 사고가 공식적으로 공개되었다.
문제가 된 것은 단순한 정보 유출뿐만이 아니었다. SK텔레콤은 이용자에 대한 개별 통지 지연, 유심 교체 시스템의 미비, 보완 대책의 늑장 대응 등으로 인해 정부기관 및 소비자 단체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PIPC)는 현재 SK텔레콤에 대해 매출의 최대 3%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는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가능해진 조치로, SK텔레콤 연 매출 약 17조 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최대 5,300억 원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태가 확산되자,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과 최태원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국 2,600여 개 매장에서 무료 USIM 전면 교체 실시 (현재까지 약 939만 건 완료)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기존 유심의 식별값을 원격으로 갱신할 수 있는 ‘USIM 포맷 솔루션’ 도입 ▲2025년 8월 한 달간 전 고객 대상 요금 50% 할인 ▲향후 5년간 7,000억 원 규모의 보안 인프라 투자 확대 ▲CEO 직속 데이터 거버넌스 조직 신설, 분기별 보안 점검 의무화 등 내부 시스템 정비와 같은 대응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기업 이미지와 시장 신뢰도에는 큰 타격이 있었다. 사고가 공표된 직후, SK텔레콤의 주가는 하루 만에 8.5% 급락하며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까지 약 25만 명의 가입자가 SK텔레콤을 이탈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일부 업계 분석에 따르면 최대 250만 명에 이르는 해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경우, 복잡한 유심 교체 절차에 접근하기 어려워 더 큰 불안과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들을 위한 현장 상담 강화, 찾아가는 서비스 확대 등 추가 지원책을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고객 신뢰 회복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SK텔레콤은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보다는, 장기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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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