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 종식과 평화의 서막 | 밸류체인타임

김유진 기자
2026-05-07
조회수 987

e58bf92ab5eb2.png(출처: Unsplash)


[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금융 시장과 지정학적 위기를 뒤흔들었던 미·이란 군사 충돌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6년 2월 28일 포성이 울려 퍼진 이후 전 세계 경제를 불확실성의 늪으로 밀어 넣었던 이번 전쟁은, 오늘인 5월 7일 현재 종전을 향한 결정적인 분수령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국의 날 선 대립이 멈추고 평화의 서막이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글로벌 경제 기류도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의 승부수, 1쪽짜리 양해각서로 종전 속도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협상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백악관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총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1쪽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매우 근접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이란의 핵 개발 중단과 경제적 제재 해제를 맞교환하는 빅딜이다. 이란은 핵농축 유예(모라토리엄)를 약속하고 현재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응하여 미국은 그간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조여왔던 각종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해외에 묶여 있던 이란의 동결 자금을 해방해 주는 조건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파격적인 1쪽짜리 문서를 내세운 것은 복잡한 외교적 수사보다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빠르게 도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14일로 예정된 중국 방문 이전에 이 합의를 매듭짓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이는 차기 대선 국면과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이며, 전 세계는 다음 주 초가 전쟁의 공식적인 종료를 알리는 역사적 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르무즈의 해방과 물류 정상화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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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전쟁의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던 호르무즈 해협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미 해군이 주도해 온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는 해협 내 갇힌 민간 선박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었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작전을 잠정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무력 사용을 통한 해결보다는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하는 상징적인 조치다.


이란 역시 겉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심각한 경제적 타격과 전쟁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피로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 당국은 미국의 제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물밑에서는 합의안의 세부 조항을 조율하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실무적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풀리고 해상 물류가 정상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가해졌던 과도한 압박이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동치는 시장, 유가 급락과 증시 랠리의 시작


종전 임박 소식에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역시 금융 시장이다. 전쟁 리스크로 인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 유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주요 유종은 하루 만에 6% 이상 급락하며 전쟁 이전 수준으로의 회귀를 시도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하락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며,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운용에도 상당한 여유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시장은 전쟁 종료라는 대형 호재를 만끽하고 있다. 뉴욕 증시를 비롯한 유럽 및 아시아 주요 지수들은 종전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력한 반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와 제조 기반 기업들의 주가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에너지 비용 절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투자 심리 회복이 반영된 결과다. 시장 참여자들은 불확실성이라는 가장 큰 악재가 사라지면서, 당분간 글로벌 자산 시장이 안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화의 정착인가, 일시적 휴전인가

물론 낙관론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5월 14일 이전 합의라는 시한을 앞두고, 고농축 우라늄 반출 방식이나 제재 해제의 속도 등 세부 각론에서 양측이 막판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이번 합의가 일시적인 긴장 완화에 그칠지, 아니면 중동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흐름은 분명 전쟁의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오늘을 기점으로 미·이란 전쟁은 사실상 종결 단계에 진입했으며, 공식적인 서명 절차만이 남은 상태라는 것이 외교가의 지배적인 견해다. 전 세계는 이제 전쟁 이후의 경제 재건과 새로운 국제 질서 재편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합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2026년 상반기를 얼어붙게 했던 중동의 전운은 사라지고 글로벌 경제는 다시금 회복의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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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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