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결국 자진 사퇴… 두산베어스의 미래는? | 밸류체인타임스

임호영 인재기자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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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승엽 나무위키)

[임호영 인재기자]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두산 구단은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승엽 감독은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도자 경력이 전무했음에도 불구하고,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서 보여준 야구에 대한 깊이 있는 경기 이해도와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선수 시절에는 '라이언 킹'이라는 별명과 함께 KBO 역대 홈런왕이라는 위업을 세우며 한국 야구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감독 데뷔 첫해인 2023년, 전력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두산을 정규 시즌 5위에 올려놓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NC에 패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팬들에게는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를 안겼다. 


이승엽 감독은 2023년 시즌부터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감독 부임 초기에는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이승엽 감독은 기대 이상의 리더십과 팀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2023년보다 2024년 시즌에서 더욱 향상된 경기력과 조직력을 선보이며 지도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4시즌 두산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전력을 유지했다.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이 지난 시즌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고, 이승엽 감독 체제에서 성장한 젊은 유망주들이 중심 전력으로 자리잡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상승세를 이어간 두산은 정규 시즌을 4위로 마감하며 2023년보다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는 이승엽 감독의 리더십이 단순한 기대감에 그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하지만 아쉬움은 포스트시즌에서 터져 나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T 위즈를 상대한 두산은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1차전 0-4 패배에 이어, 2차전에서는 9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두 경기 합계 0득점, 총 18이닝 동안 무득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KBO 리그 역사상 와일드카드에서 5위 팀이 4위를 꺾은 첫 사례라는 점은 두산에게 더욱 뼈아픈 기록으로 남았다. 특히 4위 팀에게는 1차전 무승부만 거둬도 유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살리지 못한 점은 이승엽 감독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2025시즌에 들어선 두산은 개막 전만 해도 상위권 도약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시즌 초반부터 팀은 좀처럼 연승 흐름을 타지 못했고, 투타 모두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며 안정감을 잃었다. 주요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도 겹치면서 팀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시즌 중반에 접어든 6월 2일 기준, 두산은 23승 3무 32패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으며, 최근 9연패 중이던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도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하는 등 충격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이승엽 감독은 결국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 3년 계약 중 2년 반 만에 자진 사퇴를 선택하며 두산 감독직에서 물러난 것이다. 두산 구단은 곧바로 조성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하고, 남은 시즌을 새 체제로 이끌어가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6월 3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감독 교체 직후 펼쳐지는 첫 경기인 만큼, 팬들과 구단은 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이 3연전은 향후 두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팀이 분위기를 반전시켜 연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아니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다시 주저앉을 것인지는 이 시리즈의 결과에 달려 있다.



이승엽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단순한 책임 회피가 아닌, 팀을 위한 결단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지난 반년 동안 비록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베테랑과 신예가 어우러지는 팀의 새로운 틀을 만들었고, 선수들과의 소통에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았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성장, 그리고 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리더십은 이후 두산의 장기적인 자산으로 남을 수 있다.


지금 두산 베어스는 분명 위기에 처해 있다. 감독 교체, 성적 부진, 팬들의 불안감 등 여러 가지 도전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젊은 전력의 성장’, ‘잔여 시즌 반전 가능성’, ‘새로운 리더십 체제’라는 기회도 공존한다. 결국 남은 시즌 두산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는, 지금 이 위기에서 팀이 얼마나 조직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부터가 진짜 두산의 힘을 보여줘야 할 시간이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그리고 팬들이 하나가 되어 다시 한 번 두산다운 야구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남은 시즌은 그 해답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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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임호영 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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