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빛과 기술의 만남 | 밸류체인타임스

이서인 수습기자
2025-01-11
조회수 923



(출처:Unsplash)

고대 중동과 초기 유리의 기원

[밸류체인타임스=이서인 수습기자] 유리는 석영, 소다, 석회암을 혼합하여 높은 온도에서 녹인 후 급히 냉각하여 만든 물질이다. 투명하면서 단단하고 잘 깨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유리의 기원은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 유리 장신구는 의식용 용기로 사용되었으며, 그 아름다움과 투명성으로 인해 귀중한 소재로 여겨졌다. 


특히 고대 중동 지방의 소금 상인들이 야영을 하면서 불을 지필 때 우연히 유리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로마 시대에 이르러 유리 제조 기술이 크게 발전했으며, 특히 1세기경 시리아에서 발명된 유리 불기 기술(glass blowing)은 유리 제조의 혁명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동양의 유리 발전

동양에서는 춘추전국시대(기원전 3세기 말)에 처음으로 유리 기술이 도입되었다. 중국에서는 유리가 예술 장식품으로 사용되었으며, 한국의 경우 삼국시대에 유리 제조 기술이 도입되어 신라 시대에 특히 발달했으나, 고려 이후에는 그 전통이 단절되었다. 동양에서는 유리 기술의 발전이 서양에 비해 느렸으나, 그 가치는 매우 높았으며, 유리는 고대 동양에서 귀중한 물건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유리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문화와 기술 발전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유리의 특성

유리는 빛의 투과, 반사, 굴절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광학 기기나 창문 등에 이상적이다. 특히 자외선 투과율은 일반 유리가 자외선을 잘 투과하지 않지만, 자외선 투과 유리는 약 60~90% 정도의 투과율을 보인다. 


유리는 취성이 있어 쉽게 깨질 수 있지만, 압축 강도는 상대적으로 높아 내구성이 뛰어나다. 강화유리가 깨지면 균열이 빠르게 퍼지며, 이는 유리의 기계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유리는 열전도율이 낮고, 열팽창 계수가 작아 온도 변화에 강한 편이다. 다만, 온도가 높아질수록 유리의 강도는 저하되며, 일반적으로 유리는 부도체로 취급되지만 고온에 노출되면 도체로 변한다. 


유리의 종류는 창문이나 표면재료로 널리 사용되는 일반 판유리, 열처리를 통해 강도를 높인 강화유리, 두 장 이상의 유리 사이에 중간막을 삽입하여 접착한 유리인 접합유리, 두 장 이상의 유리 사이에 공기층을 두어 단열 효과를 높인 복층유리, 특수 코팅을 통해 열의 출입을 조절하는 로이(Low-E) 유리 등이 있다. 


현대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유리, 자체 청정 기능을 가진 유리 등이 개발되어 건축물의 성능을 향상시킨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초박형 유리(UTG)가 개발되어 기기의 경량화와 내구성을 높이고 있다. 항균 유리가 의료 시설에서 사용되어 위생 상태를 개선하고, 감염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태양전지 패널에 사용되는 특수 유리가 개발되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유리 산업은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재활용 재료를 사용한 유리 제품,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유리 등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유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나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유리 소재 개발, 유리의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는 연구 등이 진행되고 있다. 나노코팅 기술을 통해 유리의 표면을 더욱 내구성 있게 만들거나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화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유리가 미래 산업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리 제조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재활용 유리의 사용 확대, 친환경 원료의 개발, 제조 공정의 효율화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노력은 유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며, 환경 보호와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이서인 수습기자]


0


경기도 부천시 삼작로108번길 48, 201호

대표전화 02 6083 1337 ㅣ팩스 02 6083 1338

대표메일 vctimes@naver.com


법인명 (주)밸류체인홀딩스

제호 밸류체인타임스

등록번호 아53081

등록일 2021-12-01

발행일 2021-12-01 

발행인 김진준 l 편집인 김유진 l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유진



© 2021 밸류체인타임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