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 구조대원에 관하여 | 밸류체인타임스

황지민 수습기자
2025-01-04
조회수 1376

(출처: 사진: Unsplash의Nejc Soklič )


[밸류체인타임스=황지민 수습기자] 우리는 일상 속에서 안전과 평온을 누리지만, 그 이면에는 끊임없이 위험과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화재 현장, 교통사고 현장, 자연재해 현장 등 어디에서나 가장 먼저 달려가 고통받는 이웃을 돕는 그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인 구조대원들이다.




소방관이 구조대원이고, 구조대원이 소방관 아니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고,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소방관의 역할은 단순히 화재 진압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방관은 다양한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는 전문직이다.


특히, 구조대원은 더욱 전문적인 기술과 장비를 활용하여 위험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구출하는 역할을 한다. 소방관과 구조대원은 비슷해 보이지만, 각자의 특징과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소방관의 화재 진압 vs 구조대원의 인명 구조


화재 진압이 주요 임무인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고, 연기를 제거하며,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소방 호스, 방수포, 공기 호흡기 등의 장비를 사용하며, 화재 진압 전술과 관련된 전문 교육을 받는다.


인명구조가 주요 임무인 구조대원은 건물 붕괴, 교통사고, 산악 사고 등 다양한 사고 현장에서 고립된 사람들을 구출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절단기, 유압 장비, 구조 도구 등 특수 장비를 사용하며, 좁은 공간에서의 구조, 수중 구조, 고층 건물 구조 등 다양한 구조 기술을 훈련받는다.


소방관과 구조대원은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긴밀히 협력하여 인명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예를 들어,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서는 소방관이 불을 진압하고 건물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안, 구조대원은 탐지 장비와 구조 기술을 활용해 갇힌 사람들을 구한다.




다양한 구조대의 종류


위험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구조대가 존재한다. 구조대는 크게 일반 구조대와 특수 구조대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특성과 역할이 다르다. 구조대의 다양한 종류와 각각의 특징, 그리고 그들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일반 구조대


일반 구조대는 소방서마다 1개대 이상씩 설치되어 있으며, 가장 보편적으로 편성된 구조대로 일반인들에게 119를 연상시키는 대표적인 구조대다. 한 소방서에 두 개 이상 일반 구조대가 편성된 경우, 나머지 하나는 119 안전센터에 설치될 수 있다. 외진 지역의 소방파출소에는 1-2명씩 구조대원이 파견되어 구급대와 함께 출동한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구급대원 2명과 구조대원 1-2명이 구조와 구급업무를 겸하게 된다.


현재는 안전센터에도 생활안전구조대가 설치되어 화재 진압대원들이 엘리베이터 고장, 동물구조, 벌집 제거 등 간이구조를 전담하게 되면서 본서 구조대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동물구조는 멧돼지, 반달가슴곰, 뱀, 말벌이나 쌍살벌 등의 벌집 같은 유해 조수 구제를 주로 담당하며, 나머지는 민간이나 의용소방대로 넘어간다.


일반 구조대는 위험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수행하며, 붕괴된 건물, 차량 사고, 자연재해 현장 등에서 구조 작업을 수행하며 엘리베이터 고장, 무너진 건물, 차량 내부 등으로 갇힌 사람을 구출한다. 또한, 구조를 위해 산악, 숲, 물가 등에서 실종자를 찾는 작업을 수행하며 열감지 카메라, 구조견, 드론 등 특수탐지 장비를 활용해 효율적인 수색을 진행한다.


화학물질 유출, 가스 누출 등의 상황에서는 위험 물질을 처리하여 현장을 안전하게 정리하고, 무너질 위험이 있는 구조물이나 위험 지역을 안전하게 처리해 2차 피해를 방지한다.


특수 구조대: 재난 현장의 최전선에 선 전문가들


특수 구조대는 일반 구조대와는 달리, 고도로 전문화된 기술과 장비를 활용하여 복잡하고 위험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구조 전문팀이다. 자연재해, 대형 사고, 극한의 구조 환경에서 인명 구조와 안전 확보를 위해 활동한다.


특수 구조대는 산악 사고, 수난 사고, 대형 건물 붕괴, 화학물질 누출, 지진 등과 같은 고위험 상황에서 구조 작업을 수행한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고 구조하고, 강이나 바다에서 실종자 수색 및 구조하며, 산악 지형이나 고층 빌딩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출한다.


특수 장비와 기술 활용


특수 구조대는 일반 구조대에서 사용하는 장비 외에도, 열 감지기, 구조견, 드론, 유압 절단기, 로프 시스템, 산소호흡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복잡한 구조 작업을 수행한다. 잠수 장비를 이용해 수중 작업을 수행하며, 위험 물질(Hazardous Materials, HAZMAT) 상황에서는 화학 방호복을 착용하고 유독 물질을 처리한다.


특수 구조대는 화학구조대, 수난구조대, 산악구조대, 고속국도구조대, 지하철구조대 등으로 분류된다. 특수 구조대는 일반 구조대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체력을 요구하며, 때로는 ‘인간병기’라고 불릴 정도로 강인한 신체 능력이 필요하다. 소방관 자체가 강한 체력이 필수적이지만, 특히 구조대는 그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체력을 요구받는다. 


구조대원은 뜨거운 불 속에서 방화복과 장비를 포함해 30~40kg의 무게를 착용하고, 80kg 이상의 성인 남성을 짊어지고 달릴 수 있는 체력을 갖추어야 한다. 응시 자격으로는 최소 2년 이상의 군 특수부대 근무 경력이 필요하며, 그중에서도 하사 이상의 계급으로 1년 이상 근무한 자에 한한다. 이는 사실상 특수부대 복무 경력을 요구하는 직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응시 자격 기준에 해당한다.




구조대원의 복장: 안전과 효율성을 위한 완벽한 장비


구조대원의 복장은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특수 보호복과 장비로 구성된다. 이는 구조 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헬멧: 머리를 보호하는 첫 번째 방어선


구조대원의 헬멧은 낙하물이나 충격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필수적인 장비다. 헬멧은 종종 헤드램프와 통신 장비가 부착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어두운 환경이나 복잡한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돕는다. 튼튼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로 만들어져 신뢰도를 높인다.


보호복: 신체를 안전하게 감싸는 갑옷


구조대원의 보호복은 화재, 찰과상, 날카로운 물체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며,방염(불에 강한 소재) 및 방수 처리가 되어 유연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상황에 따라 내화복(耐火服)을 착용해 고온 환경에서도 신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고가시성 조끼나 반사띠가 포함되어 어두운 환경에서도 잘 보이도록 설계되었다.


안전화: 발을 보호하는 든든한 기반


구조화(안전화)는 미끄럼 방지 기능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며, 날카로운 물체나 뜨거운 표면에서도 발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발목까지 덮는 디자인으로 험난한 지형에서도 안정감을 제공한다.


장갑: 안전한 작업을 위한 필수품


구조 작업 중 손을 보호하기 위해 방염 및 방수 처리가 된 특수 장갑을 착용한다. 날카로운 물체나 거친 표면에서의 부상을 방지하며, 강력한 그립을 제공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인다.




소방관의 복장 개선


과거 소방관들이 방화복을 착용하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 2001년 3월 4일 홍제동 방화사건은 소방관 6명이 순직하고 3명이 부상당한 최악의 사건으로, 당시 소방관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소방관들의 복장이 급격히 개선되기 시작했다.


당시 소방관들은 방화복 대신 방수복인 비옷을 착용했으나, 홍제동 방화사건 이후 방화복으로 교체되고 구매를 지원받게 되었다. 또한, 근무 형태도 24시간 맞교대에서 3교대로 변경되었으며,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무소방대가 창설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소방관들 사이에서는 소방의 발전은 홍제동 사건 전과 후로 나눌 정도였다. 2001년 7월에는 종전 청록색 기동복, 하늘색 구급복, 주황색 구조복의 시인성 문제가 거론되어, 소방의 시그니처 컬러인 주황색 기동복(남색 옷깃)으로 통합되었다.


이 사건 이전에는 행정자치부 소방국 외에 국방부에도 예산 지원이 없어 국방부 직할·육·해·공군·해병대 소방대도 군용 우의와 동일한 방수복을 착용했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방화복이 지급되었다. 각 사업장의 자위·자체 소방대도 방수복을 착용하게 되었다. 2010년대가 지나 2020년대가 되어도 방수복을 여전히 착용하는 사업장이 일부 존재한다. 




구조대원과 소방관을 담은 작품들


영화 '소방관'

(출처: https://moviestory.cgv.co.kr/fanpage/stillCutViewer?movieIdx=88992&iCnt=1 캡처본)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방화사건을 배경으로 한 재난 영화로, 2024년 12월 4일 곽경택 감독에 의해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소방의 발전과 구조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용기를 기억하고,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노래 'hero'


(출처: https://namu.wiki/jump/9TlxF8J4SjjFFxeqKzOqkloc4ZdTlvR9L7J0Vh37ANO9ur23dDhCWZN%2FU8RjUQmk 캡처본)


2024년 12월 4일 개봉된 영화 소방관의 OST로 박효신에 의해 발매되었다. 단순히 한 곡을 넘어 깊은 의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박효신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과 진솔한 가사가 어우러져 듣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웹툰 '1초'

(출처: https://namu.wiki/jump/h6Ax5fvhYUHljq3hpiNwBWAYiZof%2FOFuTML5L87kJt78lLLsdiRnNqZPzmGQZqmU 캡처본)


웹툰 '1초'는 2019년 3월 14일부터 시즌3으로 현재까지 연재 중인 작품으로 긴장하는 순간, 미래가 보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구조율 100%의 전설적인 소방관인 주인공과 촌각을 다투는 진짜 소방관들과 구조대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초'는 단순한 만화를 넘어, 우리 사회의 영웅인 소방관들의 삶과 노력을 조명하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작품이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감동적인 메시지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소방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구조대원과 소방관은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협력하여 인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의 헌신과 전문성은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며, 이러한 영웅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구조대원과 소방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들의 복장과 장비는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구조 활동을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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