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마지막 유럽 무대에 서다 | 밸류체인타임스

임호영 인재기자
2025-05-20
조회수 2148

(출처: Wikimedia Commons)


[밸류체인타임스=임호영 인재기자] 이제는 커리어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손흥민이 또 한 번 유럽 대회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결승은 그간의 경험과 전례가 결코 쉽지 않음을, 그리고 그의 남은 기회가 많지 않음을 절실히 보여준다. 


유럽 무대 데뷔 이후 손흥민은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2016/2017 시즌, 토트넘은 첼시와 끝까지 리그 우승을 다퉜지만 후반기 수비 붕괴로 패배를 거듭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도 손흥민에게는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에서 0-1로 패하며 또 한 번 우승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공격은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 막혀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가장 뼈아팠던 순간으로 꼽히는 건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2019년 토트넘은 예선에서부터 죽음의 조에 편성이 되었지만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부터 도르트문트, 맨시티, 아약스를 차례대로 꺾으며 토트넘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 결승 무대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돌파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전반 2분 만에 내준 페널티 킥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은 점유율을 높이며 추격했지만, 리버풀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면서 0-2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그날의 기억을 '커리어에서 가장 쓰라린 순간 중 하나'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제 손흥민에게 남은 건 ‘유로파리그’ 우승뿐이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수많은 기록을 깨뜨렸지만, ‘무관(無冠)’의 굴레는 여전히 그를 무겁게 짓누른다. 

토트넘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을 치른다. 1984년 이후 41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손흥민에게는 인생 첫 유럽 대회 우승 기회이자, 현역 대표팀 주장을 맡은 만 32세의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을 회복하여 아스톤빌라전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결승전을 위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손흥민의 나이는 만 32세, 팀의 주장으로서 마지막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포스테코글루가 감독이 된 후, 토트넘은 아직까지 맨유에게 패배한 적이 없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토트넘은 3-0, 1-0으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리그컵에서도 4-3으로 또 승전고를 울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맨유 역시 유로파리그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았다. 8강전에서 종료 10분 전까지 릴에게 2점 차이로 지고 있었지만 114분, 120분, 121분에 세 골을 뽑아내며 기적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표현한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가 토트넘과 함께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정상 위에 오를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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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임호영 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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