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와 홀란드, 축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ㅣ밸류체인타임스

서반석 칼럼니스트
2022-10-16
조회수 11064

출처=(unsplash)


[밸류체인타임스=서반석 인재기자] 전 세계 스포츠엔 전설적인 선수들이 존재한다. 농구에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야구엔 베이브루스, 축구엔 펠레와 마라도나, 그 뒤를 이은 메시와 호날두처럼 말이다. 역대 최고라는 수식어로 그들을 스타덤에 올려 놓았다. 그러나 언제나 끝은 있는 법. 슈퍼스타들의 시대는 언젠가 저물기 마련이었고, 그 뒤를 잇는 유망주들은 이전 세대와 비교 당하기 일쑤였다. 시간이 흐르며 이전 기록을 갈아치우는 새로운 슈퍼스타들이 등장했지만, 그럼에도 이전의 스타들이 보여주었던 임팩트와 경기장을 압도하는 분위기만큼은 쉽게 뛰어넘을 수 없었다. 


끊임없는 전설들의 출현

농구에서는 마이클 조던 이후 그를 능가하는 선수가 아직까지 없었지만, 축구는 달랐다. 펠레와 마라도나라는 1세대 전설 등장 이후, 축구는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또는 지단과 같이 뛰어난 선수들이 뒤를 이었다. 그들 또한 역대 최고로 평가 받는 선수들이었지만, 이후 등장한 메시와 호날두는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차세대 전설이자 축구의 신으로 평가받는 메시와 호날두는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지난 10년간 서로 양분했다. 단 한 번이어도 역대 최고로 추앙 받는 발롱도르를 각각 7번, 5번씩 수상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그들을 뛰어넘는 슈퍼스타가 아직까지 등장하지 못했다.


신의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인가.

2010년대 후반, 메시와 호날두가 전성기에서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자, 그 둘을 이을 차세대 축구 스타의 등장이 예고되었다. 어린 나이부터 이목을 끌며 프랑스를 이끌 차세대 전설로 평가받은 킬리언 음바페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를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이끄는 미친 활약으로 음바페의 라이벌로 떠오른 엘링 홀란드의 출현으로 말이다. 사람들은 메시와 호날두를 이어, 앞으로 10년을 이끌어 갈 전설들의 등장에 환호했고, 그들이 과연 메시와 호날두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음바페는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와 함께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 결승에서 득점한 선수가 되었다. 


메시와 호날두의 벽은 너무 높았던 것일까, 비교가 지속될수록 메시와 호날두의 커리어에 못 미치는 아쉬운 상황이 연출되기 시작했다. 일단 문제의 시발점은 리그 수준이었다. 음바페가 소속된 파리 생제르망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지만, 4대 리그가 아닌 프랑스 리그인 리그앙 소속팀이기 때문이다. 음바페가 아무리 소속팀에서 잘한다고 할지라도, 낮은 리그 수준으로 실력이 의심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2021년 유럽 최고의 팀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추진했지만, 한화 약 16억 원에 달하는 주급을 받는 것으로 파리 생제르망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음바페가 리그앙이 아닌 더 수준 높은 리그에서 자기 자신을 증명하기를 원했던 수많은 축구팬들은 음바페의 결정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음바페와 달리 라이벌 홀란드는 잘츠부르크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더 높은 리그 소속인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들어섰다. 이러한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에서 그를 영입했다. 194cm라는 큰 키에 엄청난 속도를 보유해 도르트문트 시절, 항상 부상에 시달리던 홀란드는 과격하고 템포가 빠른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불가피했다. 부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걱정어린 시선으로 홀란드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현재까지 9경기 15골이라는 비약적인 결괏값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20경기 25골 기록은 축구 역사상 그 누구보다 빠른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홀란드가 수많은 활약과 기록으로 승부수를 띄워도, 메시와 호날두를 뛰어넘는 것은 어렵다. 메시는 이미 홀란드의 나이인 21살에 6관왕, 발롱도르 등 축구선수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고, 호날두의 맨유 시절 임팩트를 동일하게 재현하는 것 또한 차세대 슈퍼스타들이 당면한 매우 어려운 과제다. 현재 22살의 홀란드와 과거 21살의 메시를 비교했을 때, 홀란드가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메시는 홀란드와 음바페를 뛰어넘는 커리어를 보여주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위 호날두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140골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능가하기 위해서 홀란드는 현재 기량을 10년 넘게 유지해야 간신히 넘길 수 있다. 펠레와 마라도나를 이은 메시와 호날두처럼, 음바페와 홀란드가 메시와 호날두를 잇는 차세대 축구의 신으로 군림할지, 아니면 신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하며 시대를 잘못 탄 전설로 남을지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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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서반석 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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