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류체인타임스=오단휘 인재기자] 인터넷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지 않아, 인터넷을 이용한 통신은 언제든지 기록과 트래킹이 가능하다. 토어 브라우저(Tor Browser)는 익명성 부분에서는 Proxy, VPN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 NSA에서 VPN을 패킷 단위로 분석할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고, 현재 정보기관으로부터 안전한 네트워크는 Tor와 I2P 등의 극소수 네트워크밖에 없다.토어(Tor)는 목적지까지 한 번에 통신하지 않고, 중간에 같은 Tor 라우터를 실행하고 있는 node들을 여러 개 거쳐서 보낸다. 즉, A→Z가 아니라 A→B→C→D→E→Z로 돌려서 보내는 식이다. Tor가 일반 브라우저에 비해 심각하게 느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토어 브라우저를 통해 통신한다고 가정하면, 내 컴퓨터(한국) → 미국(경유) → 러시아(경유) → 네덜란드(경유) → 유럽(경유) → 목적지 네트워크와 같은 순으로 통신한다. 추적하려면 유럽 → 네덜란드 → 러시아 → 미국 → 한국 순으로 추적해야 한다. 그러니 추적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게다가 어니언 라우팅(Onion Routing) 이름과 같이 패킷을 양파 껍질처럼 겹겹이 암호화해서 보내고, 이때 각각의 node의 공개키를 통해 암호화하므로, 패킷의 출발지와 최종 목적지를 알아내려면 거의 모든 노드를 장악해야 한다. 예를 들면, 위의 예시에서 정부기관(또는 해커)이 C 노드를 장악했다고 해도, "B에서 왔음, D로 보내시오"라는 정보밖에 알 수 없다. 전 세계에 퍼져있어, A 국가부터 Z 국가까지 전 정보를 알지 못 하면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토어 브라우저는 익명성을 매우 보장해주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애용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장치를 범죄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늘 도구는 잘못이 없다.
토어 브라우저라고 무조건 범죄자들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규제가 심한 이란에서는 Tor 사용량이 세계 2위다. 넷상에서의 익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Geek들이 여러 가지 실용적, 철학적인 이유로 Tor를 애용한다. 정부나 기타 권력기관들과 대립 관계에 있는 인권 운동가들도 많이 사용한다.
2010년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미군 기밀 자료를 위키리크스에 유출시킬 때도 Tor와 타 프로토콜을 함께 사용했다. 스노우든도 Tails OS에서 토어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언론과 접촉했다. 중국에서 황금방패 우회를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오단휘 인재기자]
[밸류체인타임스=오단휘 인재기자] 인터넷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지 않아, 인터넷을 이용한 통신은 언제든지 기록과 트래킹이 가능하다. 토어 브라우저(Tor Browser)는 익명성 부분에서는 Proxy, VPN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 NSA에서 VPN을 패킷 단위로 분석할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고, 현재 정보기관으로부터 안전한 네트워크는 Tor와 I2P 등의 극소수 네트워크밖에 없다.토어(Tor)는 목적지까지 한 번에 통신하지 않고, 중간에 같은 Tor 라우터를 실행하고 있는 node들을 여러 개 거쳐서 보낸다. 즉, A→Z가 아니라 A→B→C→D→E→Z로 돌려서 보내는 식이다. Tor가 일반 브라우저에 비해 심각하게 느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토어 브라우저를 통해 통신한다고 가정하면, 내 컴퓨터(한국) → 미국(경유) → 러시아(경유) → 네덜란드(경유) → 유럽(경유) → 목적지 네트워크와 같은 순으로 통신한다. 추적하려면 유럽 → 네덜란드 → 러시아 → 미국 → 한국 순으로 추적해야 한다. 그러니 추적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게다가 어니언 라우팅(Onion Routing) 이름과 같이 패킷을 양파 껍질처럼 겹겹이 암호화해서 보내고, 이때 각각의 node의 공개키를 통해 암호화하므로, 패킷의 출발지와 최종 목적지를 알아내려면 거의 모든 노드를 장악해야 한다. 예를 들면, 위의 예시에서 정부기관(또는 해커)이 C 노드를 장악했다고 해도, "B에서 왔음, D로 보내시오"라는 정보밖에 알 수 없다. 전 세계에 퍼져있어, A 국가부터 Z 국가까지 전 정보를 알지 못 하면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토어 브라우저는 익명성을 매우 보장해주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애용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장치를 범죄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늘 도구는 잘못이 없다.
토어 브라우저라고 무조건 범죄자들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규제가 심한 이란에서는 Tor 사용량이 세계 2위다. 넷상에서의 익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Geek들이 여러 가지 실용적, 철학적인 이유로 Tor를 애용한다. 정부나 기타 권력기관들과 대립 관계에 있는 인권 운동가들도 많이 사용한다.
2010년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미군 기밀 자료를 위키리크스에 유출시킬 때도 Tor와 타 프로토콜을 함께 사용했다. 스노우든도 Tails OS에서 토어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언론과 접촉했다. 중국에서 황금방패 우회를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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