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동맹 전투는 단합에서 완성된다, 스란두일의 PTSD 이면 ㅣ밸류체인타임스

이하음 인재기자
2022-08-20
조회수 4892

‘다고를라드 평원 전투’로 보는 단합의 중요성


[밸류체인타임스=이하음 인재기자] J.R.R 톨킨의 소설 <반지의제왕> 속에는 수많은 전투가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몇몇 전투들이 있다. 필자는 '마지막 동맹 전투' 또는 '최후의 동맹 전투'라 불리는 '다고를라드 평원 전투'를 살펴보고자 한다.

 최후의 동맹 전투(다고를라드 평원 전투) 출처=나무위키

 

최후의 동맹 전투는 '반지의제왕' 시대에서 약 3000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제2시대 3434년, 인간과 요정의 최후 연합군과 사우론의 군대 사이에 일어난 전투다. 제2시대는 제3시대와 달리 요정들과 인간들의 세력이 막강하던 때였기에, 최후의 동맹 전투는 양측 모두 엄청난 병력을 동원하였던 전투(인간 군대 약 10만 명, 요정 군대 약 10만 명, 난쟁이 군대 약 5만 명, 오르크 약 30만 명, 와르그(늑대) 약 1만 명, 트롤 1000명, 기타 인간 군대 900명)로 전투보다는 전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요정들의 군대를 세세하게 보면 지휘관만 4명이다. 놀도르 요정왕 길갈라드, 조선공 키르단, 당시 키르단의 전령이었던 엘론드, 어둠숲의 요정왕 오로페르. 최후의 동맹 전투는 요정의 분파 놀도르, 신다르가 하나가 되어 전투에 참전한 전투다. 여러 군대를 놀도르 요정왕 길갈라드가 지휘한다. 인간의 군대는 당시 곤도르의 국왕이었던 엘렌딜, 그의 아들인 이실두르가 군대를 지휘한다.


최후의 동맹 전투는 가운데땅의 요정과 인간, 자유종족들이 모두 힘을 합쳐 사우론에게 맞서 싸운 전투로 가운데땅의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전투이다. 다고를라드 평원 전투에 대해 '실마릴리온'에서는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요정만 제외하고, 심지어 짐승과 새들까지도 살아있는 모든 종족이 두 편으로 나뉘어 싸움을 벌였다. 요정은 모두 한편이 되어 길갈라드를 따랐다. 어느 쪽이나 난쟁이는 많지 않았지만, 모리아의 두린 일족은 사우론의 적이 되어 싸웠다. 길갈라드와 엘렌딜의 군대가 승리를 거두었다. 그 당시 요정들의 위력은 여전히 막강하였고, 누메노르인들은 강인하면서도 키가 크고 또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하였기 때문이었다.'


길갈라드의 창 ‘아에글로스’에는 누구도 맞설 수가 없었다. 엘렌딜의 검은 해와 달의 빛이 번뜩였기 때문에 오르크들과 인간들은 공포에 사로잡혔고, 엘렌딘의 검은 나르실이란 이름을 얻었다. 길갈라드와 엘렌딜은 모르도르로 들어가서 사우론의 성채를 에워쌌다. 그들은 7년 동안 성채를 포위하여 공격하면서 적의 화염과 창, 화살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사우론은 여러 번 돌격대를 내보내어 그들을 괴롭혔다. 사우론은 길갈라드, 엘렌딜과 맞붙어 싸울 때 엘렌딜의 아들 이실두르가 사우론의 손가락에 있던 지배 반지를 칼로 베어 차지했다. 사우론은 패배의 잔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숲요정들은 놀도르나 신다르, 혹은 난쟁이나 인간 또는 오르크 같은 다른 종족들의 일에 얽히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지혜로운 오로페르는 사우론을 제거하지 않고는 평화가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에 그는 수가 제법 많아진 백성들을 불러 모아 대군을 결집했고, 비교적 수요가 적었던 로리엔의 말갈라드 군단과 합세한 후 숲요정들의 부대를 이글고 전투에 나섰다. 숲요정들은 대담하고 용맹했지만, 서녘의 엘다르와 비교하면 갑주나 무기는 조악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은 독립적으로 움직였으며, 길갈라드의 최고 사령부의 명령을 따를 생각도 없었다. 옛날 놀도르와 신다르는 실마릴이라는 두 나무의 빛을 담은 보석 때문에 크게 다퉜기 때문이다. 종족 살상이 2차례 이뤄졌다. 그러나 전투에서 요정이랑 인간이 하나의 팀이 되어 같이 싸우게 된다.


감정이 해결되지 않은 놀도르와 신다르가 같이 싸우게 되면서 하나의 전략과 지략으로 하나의 맵으로 전투를 해야 했다. 오르페르는 놀도르의 왕인 길갈라드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모르도르의 군대를 향해서 멋대로 돌격을 하여서 죽음을 맞이하고, 전투는 난전이 된다. 오로페르의 단독행위를 통해 각자의 전투 위치를 몇 년 동안 준비해왔던 모든 일들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었다.


최후의 동맹 전투인 '다고를라드 전투'는 각 종족의 운명이 달려있는 매우 중요한 전투로, 요정, 인간 연합군에게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투였다. 연합군은 전투에서 승리했고, 그로 인해 사우론의 왕국은 파괴된다. 하지만 전투에서 놀도르 요정왕 길갈라드와 곤도르의 왕 엘렌딜이 사우론과 싸우다 전사하고, 엘렌딜의 차남 아나리온이 투석에 맞아 전사한다. 놀도르 대왕의 계보와 린돈 왕의 계보가 끊어지고, 이 전투 이후 요정들은 더 이상 가운데땅에 머무는 것을 포기하고 하나둘씩 가운데땅을 떠나기 시작한다. 감정이 있더라도 감정의 해결은 후로 미루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투에 집중을 해야 했었다.

J.R.R 톨킨의 소설 <반지의제왕> 속에는 수많은 전투가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몇몇 전투들이 있다. 필자는 '마지막 동맹 전투' 또는 '최후의 동맹 전투'라 불리는 '다고를라드 평원 전투'를 살펴보고자 한다

최후의 동맹 전투(다고를라드 평원 전투) 사진 출처=영화 '반지의제왕 반지원정대'

J.R.R 톨킨의 소설 <반지의제왕> 속에는 수많은 전투가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몇몇 전투들이 있다. 필자는 '마지막 동맹 전투' 또는 '최후의 동맹 전투'라 불리는 '다고를라드 평원 전투'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쟁 이후로 기나긴 평화가 찾아와 숲요정들의 수가 늘어났지만, 제3시대가 불러일으킬 세상의 변화를 느끼며 불안해했다. 인간의 세력과 북부의 자유인의 세력 또한 늘어났지만, 동부에서는 야인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야인들은 사우론의 수하이면서 추종자였으며, 악과 어둠으로부터 결코 벗어나지 못했다. 서로 잔인하게 전쟁했으며, 마음에 증오가 가득하여 서부에 살던 모든 것을 약탈하고 죽였다.


그러나 스란두일의 마음속에는 이보다도 깊은 어둠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었다. 그가 목격한 모르도르의 공포를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스란두일이 남쪽을 바라볼 때면 언제나 그때의 기억이 태양의 밝은 빛마저 가려버렸고, 모르도르가 파멸을 맞고 버려진 땅이 되었다. 인간의 왕들이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으나 그 땅은 영원히 정복된 것이 아니며 언젠가는 다시 발흥하리라는 두려움이 그의 마음 한편에 남았다.(끝나지 않은 이야기- 해설B '숲요정을 이끈 신다르 군주들' 중에서) 스란두일은 모르도르의 전쟁 이후 일명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오랫동안 고통받는다.


필자는 스란두일이 아들인 레골라스가 숲 바깥의 세상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이번 칼럼을 통해 '최후의 동맹 전투'를 살펴보고, 이후 스란두일의 모습까지 살펴보고 나니 이유를 온전히 알게 되었다. 스란두일은 '최후의 동맹 전투'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혼자가 되었고, 3분의 2에 해당하는 많은 숫자의 백성들까지 잃었다.


이 전투로 인해 스란두일에게는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겨 오랫동안 고통받으며 전쟁보다 깊은 어두움이 마음에 드리운다. 스란두일은 전쟁으로 아버지 오로페르를 잃고, 아내인 어둠숲의 왕비도 잃게 된다. 스란두일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가족은 아들인 레골라스뿐이다. 스란두일은 숲 밖의 세상을, 모르도르의 무서움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 아버지로서 스란두일은 레골라스가 바깥 세상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부단히 노력하였고, 안전한 리븐델로 피신시켰다. 레골라스가 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반지원정대’의 자처하며 일원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다.


'최후의 동맹 전투'는 난쟁이, 요정, 인간인 세 종족이 각 종족의 운명을 걸고 함께 힘을 합쳐 사우론 즉, 악에 대항한 사건이다. 길고 긴 전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세 종족이 '단합'을 했다는 점이다. 물론 '단합'이 잘되지 않아, 오로페르의 죽음과 같은 사건이 벌어졌으나, 결과적으로 세 종족이 '단합'을 시도함으로써 사우론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모든 전투는 하나의 지략으로 한마음이 되어 한곳을 바라볼 때 완성된다. 사회도 보이지 않는 전투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개전투하고 있다. 협업과 컬래버레이션으로 똘똘 뭉쳐 함께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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