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김혜선기자] 장마철 시작이다. 날도 축축하고 끈적끈적하면 괜스레 마음도 질척거려진다. 환경의 변화는 마음에도 영향을 준다. 마음의 질척거리는 것들은 환경과 결합되어 끈끈하게 엉겨 붙는 것만 같다. 지상 아래로 잡아당기려는 움직임은 여기저기서 일어난다. 상승은 어렵지만 하강은 쉽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서서히 의욕이 떨어지고 감정이 잠식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한 가지 모습으로만 사는 경우는 없다. 연결된 사회관계망 안에서 여러 역할을 감당한다. 주어진 역할은 기쁨, 슬픔, 분노, 짜증, 평온 등 여러 모습의 감정과 함께 이어진다. 마음의 상처를 준 대상과 마주하는 일은 쉽지 않다. 추슬러진 마음을 다잡고 마주하지만 상처의 감정은 어느새 몰려온다.
마음을 다스리는 건 성城을 다스리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 했다. ‘작심삼일‘은 마음을 움직여 무언가를 이뤄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려준다. 우리도 수없이 경험하지 않았는가. 방학 때마다 세웠던 계획표, 새해마다 다짐하는 수많은 계획들. 하지만 어느새 흐지부지 해지며 마음의 흔들림과 동시에 실행력은 떨어진다.
[간호사의 단상 : 인간은 항온동물이다 / 밸류체인타임스 / 사진출처 Unsplash]
계절의 변화에 따라 집을 보수해야 하는 것처럼 마음에도 보수가 필요하다. 방치하기 시작하면 이내 먼지가 쌓이고 흐트러진다. 정돈된 상태에서 무질서한 상태로 나간다는 열역학 제2법칙 즉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처럼 말이다. 곰팡이를 제거하고 물이 새는 곳을 찾아 막아주고, 거미줄을 치워내고, 막힌 곳이 없는지 또 바람에 날아갈 것들은 없는지 확인을 해둬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방치하면 대수롭지 않은 어려움에도 무너져 내린다. 매일 조금씩의 정리와 정돈은 마음과 영혼의 보수작업이다. 방법은 다양하다. 누군가에겐 기도와 묵상, 누군가에겐 글쓰기, 명상, 그림 그리기 등일 수 있다. 중요한 건 자신의 방법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다. 매일의 힘은 강하다. 단기간에는 차이가 얼마 없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결과가 나타난다.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건강상의 문제는 대부분 젊은 시절의 식습관, 운동 및 음주 등의 반영 결과다. 마찬가지로 우울증, 화병, 자살 충동 등도 작은 감정에서 시작된다. 좋지 않은 감정이 엄습할 때 알아차리고 털어내야 한다. 처음에는 먼지만한 감정이지만 방치하면 어느새 덩어리로 마음 대부분을 차지하며 주인 노릇을 한다.
편하고 쉬운 것은 대부분 쉽게 얻는다. 깊이 있는 것들은 난이도가 있다. 따라서 경지에 오르는 과정 중에 어려움과 좌절감, 고통 등이 수반된다. 성장을 위해 겪는 아픔과 같다. 성장통을 이겨내는 이는 소수이며 나머지는 합리화하며 안주한다. 안주하다보면 익숙해진다. 하지만 익숙함과 잘함은 다르다. 익숙하지만 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테면 요리에 익숙하지만 맛있는 요리를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잘하기 위해서는 성장해야 한다. 성장해야 발전한다. 성장을 위해 난이도는 조금이라도 상향 조정 되어야 한다. 새로운 일에 몰두하다 보면 집중력이 생기고 몰입은 다른 것들을 떨쳐낸다. 힘든 생활을 이겨내고 살만한 때가 되었을 때 병이 오거나 우울, 상실감 등에 빠지는 이유는 몰입해야 할 대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항상 추구해야 할 가치가 있어야 지치지 않고 갈 수 있다.
인간은 항온동물이다. 나를 지켜내야 한다는 뜻이다. 상황은 계속 바뀐다. 변하는 환경을 보며 불평하고 항변해 봤자 공허한 울림이다. 상황을 바로 보자. 파도는 계속해서 오고 더위, 추위는 돌고 돈다. 파도를 무서워만 하지 말고 매일 조금씩 연습해서 작은 파도부터 올라타 보자. 모든 일은 시작이 있어야 한다. 마음의 정돈, 시작과 성장은 질척거리고 파도에 잠식되는 나를 일으켜주는 구심점이다. 한 해의 반을 지나는 이 시간, 다시 한번 목표를 조율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진격해 보자. 지금보다 조금은 성장한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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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혜선기자]
[밸류체인타임스=김혜선기자] 장마철 시작이다. 날도 축축하고 끈적끈적하면 괜스레 마음도 질척거려진다. 환경의 변화는 마음에도 영향을 준다. 마음의 질척거리는 것들은 환경과 결합되어 끈끈하게 엉겨 붙는 것만 같다. 지상 아래로 잡아당기려는 움직임은 여기저기서 일어난다. 상승은 어렵지만 하강은 쉽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서서히 의욕이 떨어지고 감정이 잠식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한 가지 모습으로만 사는 경우는 없다. 연결된 사회관계망 안에서 여러 역할을 감당한다. 주어진 역할은 기쁨, 슬픔, 분노, 짜증, 평온 등 여러 모습의 감정과 함께 이어진다. 마음의 상처를 준 대상과 마주하는 일은 쉽지 않다. 추슬러진 마음을 다잡고 마주하지만 상처의 감정은 어느새 몰려온다.
마음을 다스리는 건 성城을 다스리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 했다. ‘작심삼일‘은 마음을 움직여 무언가를 이뤄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려준다. 우리도 수없이 경험하지 않았는가. 방학 때마다 세웠던 계획표, 새해마다 다짐하는 수많은 계획들. 하지만 어느새 흐지부지 해지며 마음의 흔들림과 동시에 실행력은 떨어진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집을 보수해야 하는 것처럼 마음에도 보수가 필요하다. 방치하기 시작하면 이내 먼지가 쌓이고 흐트러진다. 정돈된 상태에서 무질서한 상태로 나간다는 열역학 제2법칙 즉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처럼 말이다. 곰팡이를 제거하고 물이 새는 곳을 찾아 막아주고, 거미줄을 치워내고, 막힌 곳이 없는지 또 바람에 날아갈 것들은 없는지 확인을 해둬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방치하면 대수롭지 않은 어려움에도 무너져 내린다. 매일 조금씩의 정리와 정돈은 마음과 영혼의 보수작업이다. 방법은 다양하다. 누군가에겐 기도와 묵상, 누군가에겐 글쓰기, 명상, 그림 그리기 등일 수 있다. 중요한 건 자신의 방법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다. 매일의 힘은 강하다. 단기간에는 차이가 얼마 없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결과가 나타난다.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건강상의 문제는 대부분 젊은 시절의 식습관, 운동 및 음주 등의 반영 결과다. 마찬가지로 우울증, 화병, 자살 충동 등도 작은 감정에서 시작된다. 좋지 않은 감정이 엄습할 때 알아차리고 털어내야 한다. 처음에는 먼지만한 감정이지만 방치하면 어느새 덩어리로 마음 대부분을 차지하며 주인 노릇을 한다.
편하고 쉬운 것은 대부분 쉽게 얻는다. 깊이 있는 것들은 난이도가 있다. 따라서 경지에 오르는 과정 중에 어려움과 좌절감, 고통 등이 수반된다. 성장을 위해 겪는 아픔과 같다. 성장통을 이겨내는 이는 소수이며 나머지는 합리화하며 안주한다. 안주하다보면 익숙해진다. 하지만 익숙함과 잘함은 다르다. 익숙하지만 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테면 요리에 익숙하지만 맛있는 요리를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잘하기 위해서는 성장해야 한다. 성장해야 발전한다. 성장을 위해 난이도는 조금이라도 상향 조정 되어야 한다. 새로운 일에 몰두하다 보면 집중력이 생기고 몰입은 다른 것들을 떨쳐낸다. 힘든 생활을 이겨내고 살만한 때가 되었을 때 병이 오거나 우울, 상실감 등에 빠지는 이유는 몰입해야 할 대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항상 추구해야 할 가치가 있어야 지치지 않고 갈 수 있다.
인간은 항온동물이다. 나를 지켜내야 한다는 뜻이다. 상황은 계속 바뀐다. 변하는 환경을 보며 불평하고 항변해 봤자 공허한 울림이다. 상황을 바로 보자. 파도는 계속해서 오고 더위, 추위는 돌고 돈다. 파도를 무서워만 하지 말고 매일 조금씩 연습해서 작은 파도부터 올라타 보자. 모든 일은 시작이 있어야 한다. 마음의 정돈, 시작과 성장은 질척거리고 파도에 잠식되는 나를 일으켜주는 구심점이다. 한 해의 반을 지나는 이 시간, 다시 한번 목표를 조율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진격해 보자. 지금보다 조금은 성장한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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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혜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