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File:Korean music-Nongak-03.jpg)
풍물놀이
[밸류체인타임스=이지유 인재기자] ‘풍물놀이’는 농사를 시작할 때나 추수를 할 때 피로를 달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놀던 놀이다. 풍물놀이의 기본적으로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태평소, 나발 등의 악기를 다루며 기수(깃발 드는 사람), 채상(상모 돌리는 사람), 잡색 등 지역마다 조금씩 변형된 모습을 하고 있다.
어원에 관하여 민속학자들에 따르면, '농악'이라는 단어는 일제가 전통문화를 비하하기 위해 붙인 단어라는 말이 있고, 농악 전부터 쓰였던 것은 '풍물'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 담당자를 통해 직접 확인한 결과, 17세기 문헌에서도 농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왔고, 지역마다 부르는 명칭이 제각각 달라 단순한 악기연주로 격하하려는 일제의 시도였다는 설은 근거가 부족하다.
2014년 10월 29일, 북한의 아리랑 외 32건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권고를 받으며, 2014년 11월 27일, 농악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굿판
굿판은 풍물놀이를 하며 노는 판을 말하며 무당이 하는 굿판(보편적이진 않지만 풍물굿과 대별되는 의미로 무굿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한다)과는 다른 의미이다.
상쇠
상쇠는 농악대의 연주자들 맨 앞에 서서 꽹과리를 치는 사람으로 전체 굿판을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이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정도로 보면 된다. 농악의 성격상 군악적인 특성도 있으므로 군대의 지휘관같은 역할도 한다. 상쇠가 입는 옷을 ‘더거리’라고 하는데 조선 시대의 구군복과 비슷하다.
호남지역의 판굿에서는 후반부에 풍물굿 속의 연극이라 할 수 있는 도둑잽이굿을 연행한다. 이때, 대사 중에 도둑을 잡기 위해 각 치배들에게 깃발을 들고 매복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하며, 점고(점호와 유사) 및 행군 명령을 내리기도 한다.
치배
악기를 치거나 분장 등을 하여 농악대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을 말하며, 각 악기를 앞에 붙여서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장구치배, 북치배가 있다.
상치배
각 치배의 맨 앞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으로서 농악대에서 해당 악기를 가장 잘 다루거나 가장 연륜이 있는 사람이 보통 맡는다. 악기 이름을 붙여 상쇠(꽹과리), 상장구(혹은 수장구) 등으로 부르며 북이나 징은 수북, 수징이라고 한다. 채상은 수벅구 혹은 수벅고라고 하고, 소고는 수소고, 수법구, 수법고 등으로 불리며, 잡색의 상치배 역할은 대포수가 맡는다.
잡색
잡색은 악기를 다루지 않는 치배로서 대포수, 양반, 각시, 할미, 조리중 등 다양한 분장을 하고 악기 치배와 사람들 사이에서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며, 연극을 하기도 한다. 잡색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농악대가 진을 칠 때 치배 간의 간격(너무 벌어질 경우 사이에 끼어들거나 하여 간격이 벌어지지 않게 함)과 각 진을 칠 때마다 치배와 관객들의 사이를 잇거나 늘려 거리를 조절해 준다. 도중 치배의 채가 부러지면 잡색들은 치배에게 예비채를 건네준다.
또한 잡색들은 지친 치배들에게 음식이나 막걸리와 같이 먹고 마실 것을 건네주기도 한다. 사실상 굿패가 아무리 음악, 시각적인 부분을 충족한다고 해도 연희자와 구경꾼을 연결해 주는 존재인 잡색이 시원찮으면 그 굿판은 흥하지 않기 마련이다.
치복
치복은 치배의 복색으로 풍물놀이를 할 때 입는 옷이다. 바지 저고리에 색색의 조끼, 삼색띠 등을 두르고 지역에 따라 고깔, 전립, 상모 등을 쓴다.
상모
상모는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쓰는 모자로 벙거지 모자에 달린 짧은 지지대에 길게 자른 한지를 붙여 만든다. 88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가 쓰고 있는 것이 상모다. 지역에 따라 채상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연주자들은 흥겹게 악기를 연주하고 뛰며, 상모를 돌린다. 또한, 쇠치배들은 '전립'이라고 부르는 상모를 쓰는데, 이는 다른 상모와는 달리 긴 종이를 붙이지 않고, 짧은 지지대에 부포 등을 달아 돌린다.
(출처: File:Samul Nori Namdo.jpg)
사물놀이
사물놀이는 사물(꽹과리, 징, 장구, 북)을 중심으로 연주하는 풍물에서 취한 가락을 토대로 발전시킨 계열의 국악이며, 1978년 2월 2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간사랑에서 김덕수를 중심으로 창단된 사물놀이패에서 연주를 한 것이 사물놀이의 시작이다. 이들은 기존의 풍물놀이에 비해 앉은반으로 풍물가락을 실내 연주에 적합하게 재구성했다. 주로 호남풍물, 짝드름, 웃다리풍물, 설장구놀이, 영남풍물 등을 연주한다.
전통적이지만 새롭게 창안된 음악답게 사물놀이패는 관현악단과 협연하거나 재즈 밴드와 함께 공연하는 등 다양한 이색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꽹과리는 천둥을 의미하고, 징은 바람, 북은 구름, 장구는 비를 의미한다. 음양을 나누어 구분하면 가죽으로 만든 북과 장구는 땅의 소리를 나타내고, 쇠로 만든 징과 꽹과리는 하늘의 소리를 나타낸다. 꽹과리는 덩치가 가장 작으면서 소리는 가장 도도라져서 사물놀이에서 지휘자의 역할을 맡는다.
징은 천을 뭉툭하게 감은 채로 치기 때문에 소리가 여운이 길고 푸짐하다. 사물들 중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한다. 장단의 머리박에 한 번씩 쳐주어 전체 가락을 푸근하게 감싼다. 장고는 양손에 채를 들고 치는데 높은 음이 나는 쪽을 열편 혹은 채편이라 부르고, 낮은 음이 나는 쪽을 궁편 혹은 궁글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각각의 채를 열채, 궁채라고 한다.
사물놀이에서는 꽹과리가 지휘를 맡지만 이를 제외하면 사실 박자의 빠르기나 시작, 그리고 끝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북은 꽹과리와 장고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터를 만들어 주고, 든든한 기둥을 세우는 역할을 한다.
풍물놀이와 사물놀이 차이점
풍물놀이는 대규모의 합주로 엄청나게 큰데 반해, 사물놀이는 일반적으로 4인 1조의 소규모 그룹으로 연주를 한다. 그리고 풍물놀이는 거리와 넓은 마당같이 야외 환경에서 펼쳐지지만, 사물놀이는 주로 실내에서 펼쳐진다.
풍물놀이는 매혹적인 춤사위로 인해 공연을 보는 시각적/청각적 즐거움이 동시에 펼쳐지지만, 사물놀이는 오로지 음악적인 측면만 강조된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으로 풍물놀이는 느리고 장엄한 장단을 특징으로 하지만 사물놀이는 빠르고 경쾌한 장단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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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이지유인재기자]
(출처: File:Korean music-Nongak-03.jpg)
풍물놀이
[밸류체인타임스=이지유 인재기자] ‘풍물놀이’는 농사를 시작할 때나 추수를 할 때 피로를 달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놀던 놀이다. 풍물놀이의 기본적으로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태평소, 나발 등의 악기를 다루며 기수(깃발 드는 사람), 채상(상모 돌리는 사람), 잡색 등 지역마다 조금씩 변형된 모습을 하고 있다.
어원에 관하여 민속학자들에 따르면, '농악'이라는 단어는 일제가 전통문화를 비하하기 위해 붙인 단어라는 말이 있고, 농악 전부터 쓰였던 것은 '풍물'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 담당자를 통해 직접 확인한 결과, 17세기 문헌에서도 농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왔고, 지역마다 부르는 명칭이 제각각 달라 단순한 악기연주로 격하하려는 일제의 시도였다는 설은 근거가 부족하다.
2014년 10월 29일, 북한의 아리랑 외 32건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권고를 받으며, 2014년 11월 27일, 농악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굿판
굿판은 풍물놀이를 하며 노는 판을 말하며 무당이 하는 굿판(보편적이진 않지만 풍물굿과 대별되는 의미로 무굿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한다)과는 다른 의미이다.
상쇠
상쇠는 농악대의 연주자들 맨 앞에 서서 꽹과리를 치는 사람으로 전체 굿판을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이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정도로 보면 된다. 농악의 성격상 군악적인 특성도 있으므로 군대의 지휘관같은 역할도 한다. 상쇠가 입는 옷을 ‘더거리’라고 하는데 조선 시대의 구군복과 비슷하다.
호남지역의 판굿에서는 후반부에 풍물굿 속의 연극이라 할 수 있는 도둑잽이굿을 연행한다. 이때, 대사 중에 도둑을 잡기 위해 각 치배들에게 깃발을 들고 매복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하며, 점고(점호와 유사) 및 행군 명령을 내리기도 한다.
치배
악기를 치거나 분장 등을 하여 농악대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을 말하며, 각 악기를 앞에 붙여서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장구치배, 북치배가 있다.
상치배
각 치배의 맨 앞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으로서 농악대에서 해당 악기를 가장 잘 다루거나 가장 연륜이 있는 사람이 보통 맡는다. 악기 이름을 붙여 상쇠(꽹과리), 상장구(혹은 수장구) 등으로 부르며 북이나 징은 수북, 수징이라고 한다. 채상은 수벅구 혹은 수벅고라고 하고, 소고는 수소고, 수법구, 수법고 등으로 불리며, 잡색의 상치배 역할은 대포수가 맡는다.
잡색
잡색은 악기를 다루지 않는 치배로서 대포수, 양반, 각시, 할미, 조리중 등 다양한 분장을 하고 악기 치배와 사람들 사이에서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며, 연극을 하기도 한다. 잡색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농악대가 진을 칠 때 치배 간의 간격(너무 벌어질 경우 사이에 끼어들거나 하여 간격이 벌어지지 않게 함)과 각 진을 칠 때마다 치배와 관객들의 사이를 잇거나 늘려 거리를 조절해 준다. 도중 치배의 채가 부러지면 잡색들은 치배에게 예비채를 건네준다.
또한 잡색들은 지친 치배들에게 음식이나 막걸리와 같이 먹고 마실 것을 건네주기도 한다. 사실상 굿패가 아무리 음악, 시각적인 부분을 충족한다고 해도 연희자와 구경꾼을 연결해 주는 존재인 잡색이 시원찮으면 그 굿판은 흥하지 않기 마련이다.
치복
치복은 치배의 복색으로 풍물놀이를 할 때 입는 옷이다. 바지 저고리에 색색의 조끼, 삼색띠 등을 두르고 지역에 따라 고깔, 전립, 상모 등을 쓴다.
상모
상모는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쓰는 모자로 벙거지 모자에 달린 짧은 지지대에 길게 자른 한지를 붙여 만든다. 88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가 쓰고 있는 것이 상모다. 지역에 따라 채상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연주자들은 흥겹게 악기를 연주하고 뛰며, 상모를 돌린다. 또한, 쇠치배들은 '전립'이라고 부르는 상모를 쓰는데, 이는 다른 상모와는 달리 긴 종이를 붙이지 않고, 짧은 지지대에 부포 등을 달아 돌린다.
(출처: File:Samul Nori Namdo.jpg)
사물놀이
사물놀이는 사물(꽹과리, 징, 장구, 북)을 중심으로 연주하는 풍물에서 취한 가락을 토대로 발전시킨 계열의 국악이며, 1978년 2월 2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간사랑에서 김덕수를 중심으로 창단된 사물놀이패에서 연주를 한 것이 사물놀이의 시작이다. 이들은 기존의 풍물놀이에 비해 앉은반으로 풍물가락을 실내 연주에 적합하게 재구성했다. 주로 호남풍물, 짝드름, 웃다리풍물, 설장구놀이, 영남풍물 등을 연주한다.
전통적이지만 새롭게 창안된 음악답게 사물놀이패는 관현악단과 협연하거나 재즈 밴드와 함께 공연하는 등 다양한 이색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꽹과리는 천둥을 의미하고, 징은 바람, 북은 구름, 장구는 비를 의미한다. 음양을 나누어 구분하면 가죽으로 만든 북과 장구는 땅의 소리를 나타내고, 쇠로 만든 징과 꽹과리는 하늘의 소리를 나타낸다. 꽹과리는 덩치가 가장 작으면서 소리는 가장 도도라져서 사물놀이에서 지휘자의 역할을 맡는다.
징은 천을 뭉툭하게 감은 채로 치기 때문에 소리가 여운이 길고 푸짐하다. 사물들 중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한다. 장단의 머리박에 한 번씩 쳐주어 전체 가락을 푸근하게 감싼다. 장고는 양손에 채를 들고 치는데 높은 음이 나는 쪽을 열편 혹은 채편이라 부르고, 낮은 음이 나는 쪽을 궁편 혹은 궁글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각각의 채를 열채, 궁채라고 한다.
사물놀이에서는 꽹과리가 지휘를 맡지만 이를 제외하면 사실 박자의 빠르기나 시작, 그리고 끝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북은 꽹과리와 장고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터를 만들어 주고, 든든한 기둥을 세우는 역할을 한다.
풍물놀이와 사물놀이 차이점
풍물놀이는 대규모의 합주로 엄청나게 큰데 반해, 사물놀이는 일반적으로 4인 1조의 소규모 그룹으로 연주를 한다. 그리고 풍물놀이는 거리와 넓은 마당같이 야외 환경에서 펼쳐지지만, 사물놀이는 주로 실내에서 펼쳐진다.
풍물놀이는 매혹적인 춤사위로 인해 공연을 보는 시각적/청각적 즐거움이 동시에 펼쳐지지만, 사물놀이는 오로지 음악적인 측면만 강조된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으로 풍물놀이는 느리고 장엄한 장단을 특징으로 하지만 사물놀이는 빠르고 경쾌한 장단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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