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이 잦아지는 극장,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 밸류체인타임스

김민찬 인재기자
2023-11-25
조회수 7468

[밸류체인타임스 = 김민찬 인재기자]최근 극장을 찾는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일어난 영화계 대규모 파업으로 인해 제작된 영화의 수가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또한 OTT서비스가 발전하여 더 이상 극장에서만 영화를 즐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극장으로 가는 대중의 발걸음은 줄어들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걸쳐 위협하던 시절, 일부 제작사 측은 코로나로 인한 손실을 우려해 OTT서비스를 중심으로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집 안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그와 반대로 극장의 상황은 점차 나빠져만 갔다. 영화표 값은 극장에서 보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랐다. OTT에 익숙해져버린 대중은 대형 스크린으로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닌 이상 극장을 찾지 않게 됐다. 이러한 이유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영화표 값을 7000원으로 할인한다는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달 마지막 주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팬층이 두터운 영화들이 점령한 박스오피스 순위

 

현재 극장에서 개봉하고 있는 영화들을 보면 대중의 관심을 끄는 영화가 극히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스오피스 순위권 안에 있는 영화 중 대중의 관심을 실질적으로 끌어내고 있는 영화는 3~4개 정도의 불과하다. OTT에서 공개되는 콘텐츠의 양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다.

 

현재 순위권 다툼을 하고 있는 영화는 ‘프레디의 피자가게’,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더 마블스’, ‘헝거게임: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등이 있다. 상위권에 있는 네 영화의 공통점은 모두 팬층이 존재한다. 


(사진=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스틸 컷)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공포게임을 원작으로 한 공포 영화다. 원작 게임은 세계적으로 사랑받았고 이를 계기로 영화까지 제작됐다. 팬들을 위해 원작 오마주 장면을 잔뜩 넣어놓은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지난 4월에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같은 이유로 평론가와 대중의 평이 엇갈렸다. 팬을 위해 영화의 스토리, 전개방식 등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팬덤에게 사랑받은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현재 1위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을 보기위해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을 좋아하던 팬들이 극장으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철학적인 요소가 더해진 이번 작품은 팬들 사이에서도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는 영화가 됐다. 

 

이 외에도 ‘더 마블스’, ‘헝거게임: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시리즈 작품을 통해 기존의 팬층을 얻은 영화들이다. 이 작품들은 다음 작품으로 이어나갈 수 있게 스토리를 전개하거나, 이전 작품의 외전으로 기존 캐릭터를 더욱 깊게 이해 할 수 있게 만든다. 

 

위기의 영화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 때

 

일부 영화들은 재개봉을 한 영화들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양산형 영화라는 점 때문이다. 양산형 영화는 비슷한 스토리를 사용해 배우만 바꾸거나, 스토리를 살짝만 건드려서 만드는 영화들을 지칭한다. 영화계에 영화가 많아질수록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올해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 ‘영웅’을 비롯한 대부분의 영화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는 이전에 봤던 비슷한 레퍼토리라는 것 때문이었다. 현재 극장에는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가 필요하다.


(사진=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촬영 장면)


한국 영화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전에 화려한 캐스팅으로 포장된 양산형 영화일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개봉 이후에는 신박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독특한 색감의 배경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제44회 청룡 영화’에서 ‘감독상’과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이 외에도 역사 속 짧은 기록을 토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 ‘올빼미’도 ‘신인 감독상’, ‘편집 상’, ‘촬영 조명 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영화 ‘밀수’는 이전에 개봉한 '도둑들', '타짜'의 분위기를 연상케하는 범죄 장르를 차용했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배우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져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비슷한 소재여도 연출에 따라 다른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근 할리우드의 파업이 종료되고 영화계가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OTT가 크게 자리 잡으며 대중을 영화관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은 힘들어 졌다. 앞으로 다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 극장과 영화계가 나아갈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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