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터 실천하는 돈 관리,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로 배운다ㅣ밸류체인타임스

이지유 칼럼니스트
2025-07-12
조회수 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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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ES 24)

[밸류체인타임스=이지유 칼럼니스트] “아이들은 어른이 되기 전에 이미 어른들의 돈 습관을 닮는다.” 이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이는 행동경제학과 아동심리학 연구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와 미국 공영방송 PBS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돈에 대한 기본 개념은 생후 3세 전후에 발달하기 시작하며, 소비와 저축 같은 경제 습관은 만 7세 무렵이면 대부분 형성된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다. 더 나아가 고등학교 시절 체계적인 금융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금융지식 테스트에서 평균 55점가량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후속 연구는, 조기 경제 교육이 장기적인 삶의 질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경제교육이 ‘나중에 배워도 되는 지식’이 아니라, 유년기부터 습관처럼 체득되어야 하는 ‘삶의 교육’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 점에서 독일 경제 작가 보도 셰퍼(Bodo Schäfer)의 아동 경제 소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는 단순한 이야기책을 넘어, 가정과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체험형 경제교육의 출발점으로 재조명된다.


책의 주인공 키라는 어른들이 정해준 길이 아닌, 자신만의 꿈을 발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목표와 계획을 세워나가는 어린 소녀다. 그녀는 돈을 모으는 단편적인 기술이 아니라, 소비의 기준을 세우고, 저축의 의미를 이해하며,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배워간다. 이를 통해 키라는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 장기적인 시야로 미래를 설계하는 힘을 갖추기 시작한다.


이와 관련해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교육 모델로는 '3-Jar 소비법'이 있다. 이는 아이에게 돈을 세 개의 저금통으로 나누어 관리하도록 가르치는 방식이다. 첫 번째 저금통은 Needs(필요한 것들)로, 간단한 학용품이나 친구 생일 선물처럼 꼭 필요한 지출 항목이다. 두 번째는 Wants(원하는 것들) – 외식, 장난감, 게임 아이템 등 욕구에 기반한 소비를 뜻한다. 마지막은 Savings(저축) – 장기적인 목표나 비상 상황을 대비한 여유 자금이다. 


이처럼 구체적으로 분류하는 방식은 아이가 스스로 돈의 용도를 판단하고,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별하는 사고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더 나아가 청소년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실용적 기준으로는 ‘50-30-20 재정 배분 원칙’이 있다. 50%는 필수 지출인 주거비, 공공요금, 보험료, 식료품처럼 반드시 필요한 생계비로 사용하고, 30%는 선택 지출 외식, 여가, 스트리밍 구독료 등 삶의 질을 높이는 항목에 사용되며, 20%는 저축과 투자 비상금 은퇴자금(연금, ETF 등), 학자금, 대출 상환 등 미래를 위한 준비로 이어진다. 이 방식은 성인뿐만 아니라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이상 아동에게도 충분히 이해시키고 실천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이며, 조기 금융 감각을 체득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는 단순히 “돈을 아껴 써야 한다”, “용돈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교훈적 메시지를 전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이 책은 아이가 스스로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경제적 태도와 판단력을 기르도록 돕는 실질적인 교육 구조를 지닌다.


이러한 방향성은 앞서 소개한 연구 결과들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조기 경제교육은 단기적인 소비 습관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재정 계획 수립 능력과 독립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형성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책 속의 키라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찾기 위해 돈이라는 도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실험하고 배워간다. 이 과정은 자녀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선택하며, 그 선택의 결과를 경험하도록 돕는 자기주도형 학습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넌 왜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그 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어?”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경제교육의 문을 자연스럽게 열 수 있다. 이 대화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아이가 자신의 삶과 미래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오늘날의 경제는 단순히 ‘얼마나 돈을 버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내 삶을 어떻게 계획하고, 그 계획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는 그 질문에 대해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득력 있게 접근하며, 진정한 경제적 자립이란 무엇인지를 흥미롭고 실용적으로 보여준다.


경제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 아이가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현실적이고 필요한 교육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이 책처럼 아이에게 스스로 꿈꾸고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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