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단상] 린치핀은 경계가 명확하다┃ 밸류체인타임스

김혜선 기자
2025-05-27
조회수 628

[밸류체인타임스=김혜선기자] 세스고딘의 책 『린치핀』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이 있는 그 곳에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인가?” 린치핀은 ‘누구나 곁에 두고 싶어 할 만큼 꼭 필요한 사람’을 뜻한다. 단순히 일을 ‘떼우듯’ 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사람을 말한다. 『린치핀』에 등장하는 까페에서 일하는 한 청년은 마치 축복을 전하는 듯 일한다. ‘오늘도 축복을 나누기 위해 출근한다!’고 생각하며 일터로 향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꿀팁이 넘쳐나는 시대에 휩쓸리지 않고, 그 청년은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일한다. 청년의 모습은 단순한 노동이 아닌 ‘일의 예술’이다.


자신의 일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그 일에 내재된 의미가 반드시 필요하다. 의미를 부여하며 충실하게 일하는 이들은 어느새 ‘린치핀’이 되어 있다. 그들은 일 자체에 충실했고, 자신만의 영역에서 탁월함을 보였기에 린치핀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분야에 능통한 것은 아니다. 최성락 저자의 책 『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에는 “삶이라는 것은 태권도 1단, 합기도 1단, 검도 1단 식으로 총 합계 6단이 되는 것보다, 태권도 6단이나 합기도 6단처럼 한 가지 분야에서 깊이 있게 6단이 되는 것이 훨씬 더 의미가 있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저자는 넓은 것을 추구하는 삶에서 깊은 것을 추구하는 삶으로 태도를 바꾸고자 했으며, 그 방법은 ‘넓고 얕게’가 아닌 ‘좁고 깊게’였다.

 

따라서 먼저 깊이 있게 추구할 대상을 신중히 선별해야 한다. 선별을 위해서는 제외할 대상을 명확히 골라내야 한다. 중요도가 낮은 항목들을 하나씩 제외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진짜 중요한 대상들이 남게 된다. 모든 일을 잘할 수도, 모든 일에 관여할 수도 없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수적이다.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덜 중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경계가 필요하다.

 


[사진출처 unsplash]



“바운더리는 우리를 규정한다. 나는 무엇인지, 내가 아닌 것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준다… 그럼으로써 소유관에 대한 인식을 갖도록 이끌어준다.”


헨리 클라우드와 존 타운센드의 책 『No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은 ‘경계(boundary)’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른 이들에게 관대하고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거절하지 못하는 크리스천들이 많다. 그러나 받아들인 일들로 인해 지치고, 생활조차 꾸려나가기 어려울 정도라면, 그것은 관대함과 사랑의 본래 의미에서 멀어진 것이다. 봉사와 헌신에도 분명한 경계 설정이 필요하다.


자신의 경계를 명확히 하지 못하면 휩쓸리기 쉽다. 고유함과 견고함을 지켜내기 어려워지고, 결국 다른 사람들의 일만 도맡아 하다가 지치는 인생이 되고 만다. 책에서 이야기하듯 ‘자신의 영혼 속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자신에게 속한 일과 속하지 않은 일을 분명히 구분하고, 집중해야 한다. 린치핀들은 항상 자신의 영역에 대한 경계가 명확했다. 정진하기 위해서는 필요 없는 것들에 대해 단호히 ‘아니요’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스벤 브링크만의 이야기를 통해 그 힌트를 얻어보자.

  

“미쳐 날뛰는 세상에서 질서 있고 일관성 있는 섬을 창조해야 한다. 이런 섬을 창조하려면 ‘아니요’라고 말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아니요’는 굳건히 서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스벤 브링크만 저, 『스탠드펌』 p.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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