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칼럼] 김혜성의 길었던 이적사가, 최종 행선지는 어디일까? | 밸류체인타임스

차시현 칼럼니스트
2025-03-01
조회수 1780

(사진=키움 히어로즈)

[밸류체인타임스=차시현 칼럼니스트] 김혜성은 2017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에게 지명되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넥센 주전 2루수는 서건창, 유격수는 김하성이었기에 김혜성은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2군에서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같은 해 6월에 데뷔전을 치렀고, 9월에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주전 2루수 서건창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지만, 타격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충분히 백업선수 자질을 증명했다. 이후 5월에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고, 호수비도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신인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시즌 후반기에 체력 관리 실패로 인해 타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자신이 진출에 기여한 포스트시즌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팀은 탈락한다.


2019시즌에는 타율 3할에는 실패했으나 전년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였고, 2020시즌에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이어진 2021시즌에는 144경기에 전부 출전해 타율 .304 3홈런 66타점 46도루 99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도루 1위를 차지했으나 리그 최다 실책과 .943의 저조한 수비력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높은 공격 스탯으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된다.


이후 김혜성은 2024년까지 계속해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탑급의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2024시즌 종료 후, 그는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다.


김혜성은 2023년 12월에 키움(전 넥센)에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키움이 2024년 1월에 이를 수용하며 2024시즌 이후 포스팅에 도전하게 된다. 이후 김혜성은 스포츠 에이전시 CAA스포츠와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되었다. 9월 17일, 키움 구단 유튜브에 이별 영상이 올라왔고, 경기에서 고별 이벤트를 진행하며 그의 이적이 기정사실화 되었다.


2024시즌에는 전년도 대비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했던 다른 선수들보다는 성적이 떨어져 응찰할 구단이 없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김혜성의 확고한 진출 의지와 스카우터들이 고척돔을 직접 방문해 보여준 관심으로 계약은 성사될 것으로 판단됐다.


현재 2루수 자리가 비어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링크가 강하게 났으며, 마이애미 말린스와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 등도 후보군에 올랐다. 시애틀은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김하성과 함께 한국인 키스톤 콤비로 영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12월 4일, 키움은 KBO에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고, KBO 역시 즉시 MLB 사무국에 포스팅을 요청했다. MLB는 현지 시간으로 12월 5일에 고지되어 1월 3일까지 협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름이 지난 12월 20일까지도 협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2024시즌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점이 지적되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KBO 리턴설까지 나왔다.


12월 26일, CAA스포츠는 김혜성이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시애틀과 에인절스, 파드리스가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월 이전까지 계속 김혜성의 행선지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갑자기 LA 다저스 행이 급부상했으며, 마감일인 1월 3일, 키움 구단 관계자가 “계약 막판 조율 중”이라고 밝히며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입성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알렸다.


1월 4일,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0억)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됐다. 3년 보장 1250만 달러에 2년 950만 달러 팀 옵션 형태다. 즉 2027년까지 출전이 보장되며, 구단이 희망 시 2년 연장이 가능하다.


포스팅 경쟁에 많은 팀들이 참가했지만 김혜성과 같은 에이전시 CAA 소속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의 조언에 다저스행을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이로써 김혜성은 히어로즈 출신 역대 5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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