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가속노화?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방법 | 밸류체인타임스

권예원 칼럼니스트
2024-12-10
조회수 2297

[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원 칼럼니스트] 진시황이 불멸을 꿈꿨듯이, 인간은 늘 오래 사는 것에 대한 욕망을 오랫동안 품어왔다. 의학의 발달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가능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아름답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것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은 노화에 집중되기 시작했으며, 어떻게 하면 아름답고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는지에 관심도 높아졌다. 이로 인해 ‘저속노화’라는 키워드가 주목 받기 시작했다.


저속노화? 가속노화?

2013년, 미국의 과학자이자 연구자인 스티브 호바스(Steve Horvath)가 사람의 혈액을 채취해 노화 나이, 신체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생물학적 나이 즉, 신체 나이를 알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저속노화와 가속노화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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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노화란 신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속노화는 가속노화와 반대의 개념으로 노화를 늦추어 신체 나이를 실제 나이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속노화와 도파민의 관계


노년내과 의사이자 노화 연구자인 정희원 교수는 저속노화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정희원 교수는 저속노화가 도파민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정희원 교수는 한국 사회를 ‘압력밥솥 사회’라고 표현하며, 고자극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도파민이 분비될 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말한다.


도파민의 분비는 순간적인 쾌락을 제공하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의 증가로 이어져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낮은 수면의 질은 다음 날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상승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뇌는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충동 조절 능력이 저하된다. 활성화된 편도체로 인해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증가시키고, 이는 다시 충동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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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도파민을 추구하는 과정은 또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결국 높은 자극과 자극적인 음식을 추구하는 사회는 가속노화로 가게 된다. 도파민이 분비될 때마다 가속노화가 진행되어 저속노화와는 반대의 결과를 낳게 된다.

정희원 교수는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한 궁극적인 방법은 사회적인 변화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회는 결국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이 변함으로써 사회도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개인의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속노화 실천방법

정희원 교수는 저속노화를 실천하기 위해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악순환의 고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저속노화 식단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스트레스 레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하면 수면의 질이 향상되어 다음 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덜 찾게 된다.

저속노화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도파민 분비를 줄이면 처음에는 자극을 받지 못해 재미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러한 결단을 지속하면 어느새 도파민 분비 시스템이 새로 리모델링되어 작은 변화에도 커다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뇌로 바뀐다.


저속노화 식단


저속노화를 위한 식단의 핵심은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피하느냐에 있다. 저속노화를 추구하려면 고속노화를 촉진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줄여야 할 음식은 설탕 같은 단순당, 흰 쌀밥, 빵과 같은 정제 곡물, 붉은 고기 및 동물성 단백질, 튀김류, 버터, 마가린, 치즈 같은 유제품이 있다.

대신에 푸른 잎 채소, 콩류, 견과류, 베리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저속노화 식단의 기본이다. 흰 쌀밥을 콩이 들어간 잡곡밥으로 바꾸고, 간식을 견과류나 채소, 과일로 대체하는 것도 저속노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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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교수는 이러한 모든 규칙을 완벽히 지킬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저속노화의 문턱을 낮췄다. 정희원 교수는 간장계란밥에 두부된장국 정도면 저속노화 식단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덧붙여 변동성을 허용하며 지속가능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여 장기적으로 건강한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속노화를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고자극을 줄이고 가벼운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저속노화는 건강한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저속노화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선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식단 등 전체적인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건강한 삶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당장의 고자극을 끊어내는 결단과 도파민 분비를 억제하기 위한 절제가 필요하다.

이러한 결단과 절제를 위해 저속노화 식단을 일상에 먼저 적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소하게 느껴지는 식단 변화를 통해 노화 속도를 천천히 늦출 수 있다. 식단을 바꾸며 신체와 일상의 변화를 직접 느끼게 된다면, 결국 고자극을 끊어내는 결단과 절제를 자연스럽게 실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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