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합 파업 종료, 할리우드 재가동 | 밸류체인타임스

김민찬 칼럼니스트
2023-11-18
조회수 9047

[벨류체인타임스=김민찬 인재기자] 배우조합 파업이 118일이라는 긴 시간 끝에 지난 9일에 종료됐다. 9월 27일에 종료된 작가조합 파업에 이어 배우조합 파업도 끝을 맺었다. 할리우드가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배우 조합은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과 AI문제로 인해 파업을 시작했다. OTT서비스 등에서 공개되는 콘텐츠는 수익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작사 측이 임의로 분배금을 지정하여 나눴다. 하지만 분배된 금액은 너무나 적은 금액에 불과했다. 

 

AI문제는 배우들의 얼굴을 AI로 스캔해 배우들을 대체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제는 AI로 배우들의 목소리마저 따라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배우들은 AI로 인해 입지마저 불안한 상황이 됐다. 

 

이로 인해 작가조합 파업에 이어서 배우조합 파업이 진행됐고, 할리우드가 정지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두 조합이 동시에 파업을 진행한 것은 1960년 이후 63년 만이었다.



(사진=미국 배우 조합 로고)


이번 파업으로 인해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약 65억 달러 가량의 경제 손실을 입었다. 이 외에도 배우조합의 파업으로 인해 ‘더 마블스’ 등이 홍보를 할 수 없는 뼈아픈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파업으로 인해 시사회 도중 배우들이 나가게 된 사건을 겪은 '오펜하이머' 등 손해를 본 작품도 적지 않다. 

 

또한 배우조합, 작가조합 파업으로 인해 개봉일을 연기하고, 제작과정이 지연된 작품이 한둘이 아니다. 배우조합 파업으로 ‘데드풀3’, ‘듄2’ 등이 개봉일을 연기했다. 또한 ‘소니’의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시리즈 ‘비욘드 더 유니버스’도 배우조합 파업과 애니메이터들의 대량 이탈로 인해 작품 제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우조합과 작가조합이 동시에 파업을 하는 위기가 이제야 막을 내렸다. 제작사의 백기로 끝난 파업은 AI사용에 관한 규제, 공정하게 분배될 재상영 분배금 등, 배우와 작가들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출처=Wikimedia Commons) 


하지만 소비자들은 오랜 시간동안 기다려온 작품이 늦춰지고, 회사의 어려움으로 인해 작품을 보기 힘들어졌다. 아쉬운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배우들도 이번 파업으로 인해 활동하지 못하며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배우와 제작사, 그리고 소비자까지 어느 한쪽에도 성하지 못한 상처가 가득한 승리였던 셈이다.

 

배우들이 파업을 마치고 현장으로 돌아오며 멈춰있던 할리우드가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파업의 승리를 끌어안고 소비자들을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한 만큼, 더욱 질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과연 재가동을 시작한 할리우드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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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민찬 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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