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LA 다저스와의 계약 체결로 MLB 도전ㅣ밸류체인타임스

이지유 칼럼니스트
2025-01-04
조회수 1326

(출처=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밸류체인타임스=이지유 칼럼니스트] 2루수로 KBO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골든글러브를 3년 연속 수상한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LA 다저스와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혜성은 2017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2차 1번으로 입단한 이후, 빠르게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 스프링 캠프에 신인 선수 중 이정후와 함께 합류했다. 2017년 9월 17일 NC전에 출전해 데뷔 첫 안타, 타점, 득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혜성은 데뷔 첫 홈런을 2018년 NC전에서 이재학의 상대로 쳤다. 이후 서건창의 부상으로 2루수로 주로 출전했다.


2018년에는 타율 2할, 5개의 홈런, 33개의 도루로 공격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KBO 골든 글러브 신인왕 후보에 올랐으나 강백호에게 밀려 아쉽게 2위로 수상하지 못했다. 2020년 5월 30일, KT전에서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90%가 넘는 도루 성공률, 46개의 도루를 기록하여 도루왕을 수상하며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출처=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2022시즌에서는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후 129경기에 출전하며, 시즌 말미 손가락이 골절되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빠른 회복 속도로 3주 만에 복귀해 타율 0.318, 4홈런, 48타점, 38도루, 8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거의 한 달 간의 공백으로 아쉽게도 2년 연속 도루왕은 놓쳤으나, 2년 연속 KBO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KBO 최초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되었다.


2024시즌은 커리어 처음으로 우상향이 꺾인 시즌이다. 시즌 초반 맹활약한 홈런 페이스와 3할5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갱신하는 듯 했으나 잦은 잔부상과 기복에 고전하며 아쉽게 키움은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RC+(조정 득점 창출력) 120과 5 이상의 sWAR(승리기여도)로 결코 부진한 시즌을 보내지 않았으며 개인 통산 4번째,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출처=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2024년 9월 17일, 구단 유튜브 채널에서 김혜성의 고별전 영상이 공개됐고, 10월 31일, 군사훈련 중인 김혜성과 함께 입소한 강백호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 사무국 측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 포스팅 의사가 없음을 밝힌 강백호와 달리, 이미 김혜성은 MLB 도전을 선언했기 때문에 훈련소 퇴소 이후 11월 29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공식적인 포스팅 절차를 밟았다.


2024 WBSC 프리미어 12 특별 해설에서 “가고 싶은 팀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혜성은 “특정 팀은 없지만 자신을 가장 원하고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과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MLB.com은 FA 매물 중 김혜성을 4티어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 매리너스가 그의 가장 유력한 구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FA 신분이 된 김하성보다 영입 우선 순위가 더 높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김혜성이 2루수로 주전급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구단이 시애틀 매리너스를 제외하면 찾기 어렵다고 보았다. 


(출처=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당시 MLBTR은 "김혜성은 주로 2루수를 맡고 있지만, 유격수 경험도 풍부하다. 필요 시 3루 수비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시애틀,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밀워키 브루어스 등 여러 팀에서 잠재적인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1월 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의 5개 구단이 김혜성에게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중 세 구단은 김혜성에게 자세한 계약 내용까지 언급한 바 있다. 


2025년 1월 4일 기준, 김혜성은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천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3년 동안 총액 1천 250만 달러(약 184억 원)의 보장 계약을 기반으로 하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계약 과정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5년 2천800만 달러를 제시했다. 


특히,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계약에서 제외됨에 따라 김혜성은 다음 달 시작될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계약으로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9번째 KBO 출신 선수가 되었으며, 에이전트 소속사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팀인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김혜성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한 발 더 다가갔으며,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출처=LA 다저스 공식 X)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혜성특급 김혜성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히어로즈에서 보여준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김혜성 선수의 모습은 언제나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쉽지 않은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만큼이나 빛난 과정을 통해 모두가 꿈꾸는 더 큰 무대에 서게 되었다. 히어로즈를 넘어 KBO 리그의 위상을 높일 김혜성 선수의 새로운 여정을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김혜성의 다재다능한 수비력과 뛰어난 도루 능력이 MLB에서도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혜성의 MLB 도전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그의 활약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빛을 발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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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이지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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