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무서운 효과, 청소년은 인지해야만 한다 | 밸류체인타임스

권예진 칼럼니스트
2024-12-07
조회수 1847


[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진 칼럼니스트] 술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료 중 하나다. 그러나 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면, 그로 인한 위험은 상상 이상일 수 있다. 술을 마실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가져올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영향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술은 마취효과를 불러온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 억제제로 작용하여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는 마치 마취약이 신경 활동을 억제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가져온다. 소량의 술을 섭취하면 대뇌 피질의 활동이 감소하여 긴장과 억압이 해소되고, 기분이 들뜨고 경쾌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다량의 술을 마시면 뇌의 더 깊은 부분인 뇌간까지 영향을 미쳐 호흡과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실제로 과음은 호흡곤란, 저혈당, 심장 부정맥 등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뇌세포를 파괴한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대부분 위장에서 흡수되어 혈류를 통해 빠르게 뇌로 전달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에 이르면 몸이 비틀거리고, 사고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0.1%에 이르면 몸을 가누기 힘들어지고, 0.2%가 되면 정신착란이 생긴다. 0.3%는 정신이 혼미해지고, 0.4%는 완전히 마취상태가 되어 혼수상태가 된다. 0.5% 이상이 되면 호흡 중추가 마비되어 사망한다.

                                                 (출처:istock)

장기적인 음주는 뇌세포의 손상을 초래하며, 이는 뇌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알코올 섭취자는 정상인의 뇌보다 뇌 용적이 작아지며, 이는 인지 기능 저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특히 해마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부위로, 알코올은 이 부위를 손상시켜 기억력 감퇴와 학습 능력 저하를 유발한다. 해마의 신경세포는 재생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알코올로 인한 손상은 대부분 영구적일 수 있다.
술은 많은 정신병을 유발한다

알코올 중독자들이 갑자기 술을 끊게 되면 금단현상이 나타난다. 금단현상은 몸 전체의 떨림, 불안감, 의식 혼란, 환각 등의 증상을 포함한다. 심한 경우 많은 벌레들이 자신의 몸을 향해 덤벼드는 환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때 자율신경이 흥분하면서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호흡이 가빠진다. 이 상태를 진전섬망이라고 하며, 알코올 중독자의 10%가 경험하는 심각한 증상이다.

또한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기억력이 감퇴되어 횡설수설하며, 심한 경우 사람도 못 알아보는 약간의 치매 증상과 비슷해진다. 심한 경우 건망증에 빠져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술을 마시면 증상인 팔 다리가 찌릿하는 증세인 말초신경염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눈이 마비되고 잘 걷지도 못하는 상태인 뇌병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상태를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수면 장애와 무호흡증
알코올은 대뇌뿐만 아니라 소뇌에도 영향을 끼쳐, 균형감각을 흐트러뜨리고 자세와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지며 수면건강도 나빠진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꿈꾸는 기능이 저하된다. 심하게 코를 고는 경우와 자면서 호흡이 정지되는 수면 무호흡증이 초래되기도 한다. 심각한 경우 심장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알코올과 영양 결핍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정신 질환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영양 부족이다. 그 중에서도 티아민(비타민 B1) 결핍은 중요한 요인이다. 티아민 부족은 뇌기능 저하와 신경 장애를 일으키며, 이는 알코올 중독자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알코올은 티아민 흡수를 방해하고, 이로 인해 대뇌와 신경계의 손상이 가속화된다.

미성년자 음주가 불법인 이유
청소년 시기는 뇌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시기다. 우리 뇌세포가 가장 많이 성장하는 시기는 대략 11세에서 12.5세 정도다. 이 시기에 알코올을 섭취하면 뇌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해마의 신경세포가 빠르게 손상되어 학습 능력과 기억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청소년들이 술을 마시기 시작할 경우, 판단력이 흐려지고 절제력이 미성숙하여 과음을 할 가능성이 높고, 알코올 중독자로 자랄 확률이 높다. 미성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쉽게 오르는데, 이 때문에 급성 알코올 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성호르몬 균형을 망가뜨려 남자는 발기부전, 여자는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청소년 음주운전은 사고의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켜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술은 우리의 선택으로 마시거나 피할 수 있는 것이지만, 선택을 하기 전에 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술의 마취 효과, 뇌세포 파괴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장기적인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만약 술을 마시게 된다면, 그로 인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책임감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이 음주를 하는 것만으로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하고, 추가로 음주운전처벌은 성인과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된다.(촉법소년이 아닐 경우) 특히, 청소년의 음주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술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현명한 선택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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