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와 건강은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 밸류체인타임스

권예진 칼럼니스트
2024-12-07
조회수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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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진 칼럼니스트] 분노라는 감정은 우리 일상에서 자주 경험하고 표출하는 감정 중 하나다. 그렇다면 분노와 건강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분노의 정의와 유형


분노는 학술적으로 자신의 욕구 실현이 저지당하거나 어떤 일을 강요받았을 때, 이에 저항하기 위해 생기는 정서상태로 정의된다. 분노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외부적 요인에서 오는 분노는 외적인 상황이나 특정 인물로부터 느끼는 분노를 말한다.


두 번째, 내부적 요인에서 오는 분노는 개인이 내적으로 상상하거나 부정적인 상황을 예측할 때 느끼는 분노를 의미한다. 이러한 분노는 일상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이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분노와 뇌의 상호작용


분노가 발생하면 우리의 통제력이 약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뇌의 역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뇌의 대뇌피질은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반면, 극심한 분노를 느낄 때는 변연계가 활성화된다.


변연계는 기억, 감정, 호르몬 조절을 담당하며, 특히 편도체는 공포와 공격성을 처리하고 투쟁, 도피반응을 유발한다. 분노를 일으키는 경험이 편도체를 자극하면, 상황을 회피하려는 반응과 더불어 충동적 행동을 하게 되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커진다.

                                                (출처:istock)


분노가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분노를 느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는 심장에 스트레스를 가해 혈액을 펌핑하는 근육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고혈압과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게 분노를 느끼고 상황을 적대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관상동맥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져 사망할 가능성도 증가한다.

또한, 분노는 심장마비의 위험을 높인다. 미국의 50개 이상 의료센터에서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분노가 폭발하면 2시간 이내에 심장마비 가능성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는 부정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미국 예일대 스포츠 심장학 프로그램 책임자인 레이첼 램퍼트 박사는 “심실부정맥이나 심방세동 위험이 높은 사람의 경우 화가 났을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반 사람보다 분노로 인한 질환 위험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화를 낼 때 증가하는 아드레날린이 심장에서 전기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노와 정신 건강


분노는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해를 끼친다. 분노를 지속적으로 표출하면 긴장 상태가 이어져 불안과 우울증 등 감정 장애의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심리학협회에 따르면, 장기간의 분노는 집중력과 사고력 패턴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사회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면 인간 관계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타프레이트 교수는 “분노는 폭언이나 폭력적 행동의 발판이 될 수 있다”며, 분노를 시작하게 되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후회할 만한 폭력적인 행동을 저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분노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면 인간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사회생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분노 조절은 성인이 되었다고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관리, 명상, 심리 상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분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노는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지만, 이를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분노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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