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진 칼럼니스트] 도심 속에 존재하는 녹지공간은 단순한 경관 요소를 넘어 우리의 삶과 건강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녹지공간이란 자연의 숲, 암석, 토양 등으로 이루어진 영속적인 공간이다. 최근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인구 밀집과 산업화가 가속화되고, 자연환경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현대 시대에서 녹지공간은 단순 경관에 대한 의미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녹지공간의 종류로는 벽면에 식생을 심는 시설인 벽면녹화, 옥상정원 등이 있다. 이러한 녹지공간은 실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처럼 녹지공간이 중요한 까닭과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녹지공간은 우리의 신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벨기에 하셀트대 연구팀은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에 거주하는 4~6세의 아이들 327명을 대상으로 초음파를 통해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 녹지가 많은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뼈가 튼튼하다고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거주지 반경 500m 안에 녹지가 많을수록 골밀도가 높다. 녹지공간이 늘어날수록 골밀도도 같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녹지가 20~25% 더 많은 곳에서 사는 아이들은 뼈가 단단할 뿐만 아니라 골밀도가 낮아질 위험 또한 65%나 감소한다.

또한 2018년 영국에서 수행된 연구는 녹지공간이 많은 지역에 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녹지공간이 많은 지역에서 사는 아이들은 학업능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또한 공원과 정원, 삼림지대 근처에 살거나 나무가 많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삭막한 도시의 아이들보다 학업능력이 1년 앞선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러한 연구들은 녹지공간이 아이들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인지적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한다.

                                                  (출처:istock)

녹지공간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녹지공간은 스트레스 감소와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연환경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우울증과 불안증세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도심 속에 있는 자연환경은 사람과 자연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므로 여가활동, 산책 등을 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또한 녹지공간은 도시 환경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한다. 도시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대기오염을 줄여주며, 수질 개선에도 기여한다. 나무와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함으로써 공기의 질을 향상시킨다. 녹지공간은 비오는 날 빗물도 흡수하기 때문에 홍수도 예방하고, 토양 유실을 방지하는 자연적인 배수 시스템을 형성한다.

도심 속에 있는 녹지공간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건강한 삶과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따라서 도심 내 녹지공간의 확대와 철저한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 녹지공간을 통해 사람들은 힐링을 얻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도시환경을 누릴 수 있다.


녹지공간이 많아지면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녹지공간에 사는 아이들은 탁한 매연 연기보다는 상쾌한 공기를 맡으며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도심의 녹지공간을 유지하며 더욱 넓혀나가야 한다.


도심 속 녹지공간은 우리의 신체적 건강, 심리적 안정, 환경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녹지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삶과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해 필수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녹지공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녹지공간이 풍부한 도시는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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