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2천만 명 사망시킨 유행성 감염 질환, 흑사병 | 밸류체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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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이서인 수습기자] 흑사병은 페스트라고 불리는 유행성 감염 질환이다. 이 질환은 당시 유럽인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주었던 병이다. 약 3년 동안 2천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냈다. 흑사병은 가장 단시간에 사망으로 이르게 하는 병이다. 급성 페스트로 사람이 사망한 시간은 단 6시간 만이다.
흑사병이 유행했던 시기는 14세기(1301년~1400년) 서양시대다. 14세기 서양에서는 중세의 전성기가 끝나고 중세의 위기라고 불리는 아비뇽 유수, 백년전쟁, 흑사병 등의 시기를 맞이했다.
흑사병의 원인은 페스트균이라는 박테리아 균이다. 이 박테리아는 주로 벼룩에 의해 전염되고, 벼룩은 주로 쥐에게 박테리아를 옮겨온다. 당시 유럽에서는 위생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서 쥐와 인간이 접촉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페스트균은 쉽게 전파될 수 있다. 또 흑사병은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공기로의 전파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될 수 있다.
흑사병에 감염되고 약 6일간의 잠복기가 지나면, 환자는 통증, 호흡곤란, 고열 등을 호소하게 된다. 흑사병 담당 의사의 복장은 오늘날의 방화복처럼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복장이다. 사람들은 질병의 악취를 피하기 위해 새 부리 모양 마스크를 쓰고, 부리 부분에 허브 장뇌 등을 넣었다.
또 손으로 환자를 만지지 않고 지팡이를 써서 옷을 벗기고 맥박을 잴 수 있었다. 흑사병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크게 3가지가 있다. 가래톳 페스트는 2~6일 잠복 이후 38도 이상의 발열과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고, 벼룩이 다리를 물기 때문에 림프절에 페스트균이 들어가 주변 피부가 붉게 부어오른다.
패혈증성 페스트는 증상이 일반 페스트 증상인 구토, 복통, 설사 등과 같아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그 외에는 출혈성 반점, 저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폐렴성 페스트는 가래톳 페스트보다 훨씬 임상 경과가 좋지 않으며, 잠복기는 3~5일 정도로, 갑자기 발생하는 두통, 호흡곤란, 빠른 호흡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2일째에는 심혈관계, 호흡부전 등 증상이 나타나면서 24시간 이내에 치료받지 못하면 회복이 어렵다.
흑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손을 자주 씻고 타인이나 동물과 접촉하지 않고, 음식을 돌려먹거나 얼굴에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 오염된 음식이나 날것은 익혀먹어야 하며, 야생 설치류를 섭취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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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이서인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