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진영 목사 《굽은 길에도 목적지는 있다》 크리스천 에세이 신간 도서 출간|밸류체인타임스

김유진 기자
2026-06-23
조회수 1289


인생의 굽은 길 위에서 발견하는 단 한 권의 신앙 지침서, 《굽은 길에도 목적지는 있다》

영적 근육을 키우고 소망을 세우는 가장 완벽한 크리스천 에세이

인고의 시간 끝에 깨어난 새로운 부르심! 새생명비전교회 담임 강준민 목사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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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길에도 목적지는 있다》, 이진영 작가, 밸류체인북스






Q.  작가님 안녕하세요. 먼저 독자분들께 작가님 소개와 함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진영입니다. 이번에 “굽은 길에도 목적지는 있다”라는 책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저는 합동측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었고요, 미국에서 목회를 하던 중 CRC 교단의 목사로 담임목회를 했었습니다. 19년 정도 이민 목회를 하고 2021년에 귀국했고요. 현재는 교회에 소속된 목사로서는 사역을 멈추고 말씀 묵상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단역 배우로 다양한 매체에서 연기도 하는 중입니다. 1993년에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딸과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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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작가 가족 






Q. 책의 제목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굽은 길에도 목적지는 있다》라는 제목을 통해 독자들에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었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현대 사회가 너무 빠르고 곧은 길만 인정해 주는 것 같아요. 조금만 느리거나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이 아니면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조금 돌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고, 다양한 삶의 경험을 하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것, 그 모든 삶의 과정 안에 하나님께서 동행하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신명기 8장을 보면, 이집트에서 나와서 가나안 땅까지 가는 이스라엘 백성이 40년의 시간을 광야에서 보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 이유가 분명히 이스라엘 백성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훈련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셨어요. 그들이 걸어온 굽은 길은 분명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고, 분명한 목적지가 있었다는 것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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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길에도 목적지는 있다》, 이진영 작가, 밸류체인북스






Q. 프롤로그에서 인생을 ‘단절된 직선’이 아닌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으로 정의하셨고, 삶은 End(끝)가 아닌 And(그리고)의 향연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독창적인 관점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나 사건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그것은 저의 독창적인 관점은 아니고요. 프롤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곡선이 이긴다》라는 책에 나오는 말입니다. 저는 그 문장에 전적으로 공감했습니다. 제가 지금은 교회 목회를 멈춘 상태이지만, 이전에도 사역을 멈추고 새로운 사역이 주어질 때까지 기다렸던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사역을 멈추면 그때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았어요.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은 전혀 없었고요. 불면증으로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End가 아니더라고요. 새로운 시작과 연결된 And가 경험되는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인생이 그때 그 시간으로 끝나지 않았잖아요.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믿어요. 인생이 끝나기 전까지는 계속 And가 나올 것 같습니다. 






Q. 30년 넘게 한국과 미국(LA, 뉴저지, 아이오와)에서 신실하게 목회 사역을 해오셨습니다. 치열했던 이민 목회 현장 속에서 작가님이 마주하셨던 가장 깊은 ‘굽은 길’은 어떤 순간이었으며, 그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어떻게 발견하셨나요? 

A. 부목사 생활을 끝내고 담임목회를 시작하기 전까지의 시간이 가장 깊은 굽은 길이었던 것 같아요. 정확하게 날짜도 기억합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2016년 5월 31일, 저는 가족들과 함께 이제 더 이상 교회 사역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완전히 멈출 것이라고 했어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그저 살던 집에서 떠나야 했던 때였습니다. 이삿짐을 트럭에 싣고, 나머지 짐들은 스토리지에 넣어두고, 침낭을 깔고 가족들과 맨 바닥에서 잠을 자면서 딸 시온이가 대학교 근처에 얻어 놓은 원룸 아파트로 갈 준비를 하던 때였죠. 정말 막막했습니다. 굽은 길이면 이정표라도 있어야 안심이 될 텐데, 아무 이정표도 보이지 않았어요. 잠을 청하려던 중에 제가 담임목회를 하게 되었던 아이오와주 에임스반석교회에서 인터뷰를 하자는 연락을 받았죠. 하나님의 손길을 그때 다시 발견했습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발걸음을 떼어놓자 길을 보여주신 거죠.






Q. 귀국 후 2023년부터는 단역 배우로서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하고 계신데요. 목회 사역의 정점에서 촬영장으로 나아가게 된 결단이 놀랍습니다. 촬영장에서 만난 하나님은 강단에서 만난 하나님과 어떻게 다르셨는지, 또 그것이 어떻게 ‘또 다른 형태의 사역’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목회 사역의 정점이라는 것은 좀 그렇고요. 당시 저에게는 너무 큰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갈 탈출구가 필요했었어요. 그런 가운데 시니어 배우 모집 광고를 보게 되었고, 오디션을 봤고, 합격을 했고, 연기를 배웠고, 연기가 재미있어서 계속 도전했고요. 그러다 시작하게 되어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촬영장에서 만난 하나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 가운데 계신 하나님이셨어요. 교회의 강단에서는 모두 하나님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어떤 이야기는 뻔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도 습관적으로 ‘아멘’을 하면서 소통하는 사람들이죠. 


그런데 촬영장에서 만나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저에게 그런 말을 해요. “살면서 처음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라고요. 제가 그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말하고 믿음을 말해야 할지, 습관적인 신앙의 언어는 통하지 않는 거죠. 저는 그런 과정에서 이 땅에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교회의 강단에서는 제가 말하는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촬영 현장에서의 하나님은 제가 듣는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이세요. 어떤 분은 저와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교회를 가게 되었고, 세례를 받기 전날 저에게 메시지를 보냈어요. 저와의 만남이 동기 부여가 되었고, 교회를 찾게 되어서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려고 세례까지 받게 되었다고요. 세례식을 앞두고 제가 생각나서 연락을 했다고 하셨죠. 함께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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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작가 / 촬영 현장






Q. 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님께서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인고의 시간 끝에 깨어난 새로운 부르심의 기록”이라며 강력 추천하셨습니다.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보신 강 목사님의 추천사 중 작가님의 마음에 가장 깊이 와닿았던 문장이나 고백은 무엇인가요?

A. “이 목사님의 글에는 서두름이 없습니다.”라는 말씀이었어요. 추천사의 그 부분을 읽다가 울었습니다. 목사님과 정말 오랜 시간 교제를 해왔는데, 오래전부터 저에게 책을 쓸 것을 권하셨고, 이번에 제 책이 출판된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기꺼이 추천사를 써주셨어요. 책에도 강준민 목사님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저의 말씀묵상은 강 목사님의 가르침으로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에게 강 목사님은 단순히 스승이나 멘토라기보다는 인생의 은인이세요. 






Q. 인생의 굽은 길을 통과할 때, 찾아오는 고독을 원망하기보다 말씀의 창으로 내 삶을 바라보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독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가님만의 말씀 묵상 팁이 있다면 나누어 주세요.

A. 먼저 그 고독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해요. 어차피 찾아온 고독이나 고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죠. 그러니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고독과 고통 때문에 나 자신에게 집중되었던 시선을 돌리는 거예요. 하늘을 보거나, 우주와 세상을 봐야 합니다. 욥도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동물과 식물 등)를 보았고요. 다윗도 시편 8편에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하늘의 별을 보았어요. 그 가운데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며” 그 말씀이 맞다면, 하나님은 그렇게 기다리는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 말씀을 들으려면 잠시라도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고독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Q. 마지막으로 속도와 효율만을 강조하는 세상 속에서, 뜻하지 않은 인생의 방황과 고난으로 인해 자신이 ‘길을 잃었다’고 낙심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나는 지금 길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나의 길을 다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분명히 빛을 비추어 주실 겁니다. “낙심에 지지 마세요.” 뜻하지 않은 방황의 길에서 우리는 더욱 깊은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조금 늦어도 됩니다. 조금 돌아가도, 아니 많이 돌아가도 됩니다. 지금 우리는 손해를 보는 것이라 느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결코 손해 보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굽은 길에서 하나님은 아주 값진 보화를 만나게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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