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unsplash]
[밸류체인타임스 = 국세연 칼럼니스트] 역사와 문학에 연관성이 있을까? 같은 문과 과목이지만 한 번에 보았을 때 연관성이 적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까지, 우리의 삶에 문학은 빠지지 않고 함께 발전해 왔다.
문학은 선사시대부터 존재해 왔다. 문학에는 말로 전해져오는 구비문학, 우리가 흔히 아는 글로 전해져 내려오는 기록문학이 있다. 선사시대와 고조선까지 내려오는 문학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비문학은 존재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국시대: 설화문학과 시가문학
삼국시대는 설화문학과 시가문학으로 나뉜다. 설화문학은 구술 연행을 통해 기록되며, 서사적인 구성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신라의 ‘우노(于老)의 이야기’가 있다. 시가문학은 향찰로 표기된 우리나라의 고유 정형시, 성형시가 있다. 흔히 ‘고대가요’ 또는 ‘상대가요’라고 하는 노래가 시가문학에 포함된다.
통일신라: 향가의 시대
이후 삼국시대가 통일된 통일신라 시대에서는 향가가 주를 이루었다. 통일신라의 국교인 불교의 영향을 받고, 귀족들의 생활과 사상체계가 많이 녹아들어 있다. 현재 전해지지 않는 ‘삼대목(三代目)’은 방대한 책에 불교의 영향을 받은 시와 화랑도 사회에 우수한 작품들을 모아 놓아 통일 신라의 전반적인 문학 특징을 보여준다.
고려시대: 한문학의 발전
고려시대에는 지배층을 중심으로 문학이 전개되었다. 고려시대에는 한국 고유의 언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자로 기록하는 한문학이 중심이었다. 문학은 고려시대 때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홍건적이 집필한 ‘구운몽’을 통해 고려시대 사회와 인간관계를, 이천의 ‘서경천야’, 이성복의 ‘꽃그늘’을 통해 섬세한 감정을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국문학의 탄생
조선시대부터 우리의 귀에 익숙한 문학작품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조선시대는 조선전기와 임진왜란, 병자호란의 큰 전쟁을 겪은 조선후기의 문학으로 나누어진다.
조선전기: 유교와 한글의 창제
조선전기, 고려후기 불교는 타락했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불교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는 조선을 세울 때 불교 대신 유교 이념을 강조했고, 이는 문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선시대에는 우리나라의 고유 언어인 한글이 창제되었다. 훈민정음의 창제로 진정한 의미의 국문학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언어가 창제되자 다른 나라 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석가모니의 일대기인 ‘석보상절’과 유교 경전인 ‘삼강행실도’를 번역해 주로 유교와 불교 경전을 번역했다.
조선후기: 민중과 여성의 문학
조선시대의 첫 전쟁인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큰 전쟁을 연속으로 겪게 되자 한반도는 크게 변했다. 조선 전기 1%였던 양반들은 70%를 차지하게 되며 백성들은 계급사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양반들의 예술이었던 문학은 평범한 백성들, 그리고 여성들에게도 널리 퍼졌다. 이때 문학작품에 판소리와 잡가의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효녀심청의 이야기 ‘심청가’, 토끼의 간을 가져오는 이야기 ‘토끼타령’, 나쁜 놀부와 착한 흥부의 이야기 ‘흥부가’ 등 우리가 아는 이야기는 이 시대에 나오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저항문학
조선이 멸망하고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통치에 저항하는 문학인 저항문학이 대부분이었다. 일제강점기도 조선시대처럼 1919년 3.1운동 전과 후로 나누어진다.
1919년 이전: 계몽주의 문학
1908년부터 1919년에는 자주 독립을 위한 계몽주의적 성향을 띠었다. 이 시기에 한국 최초 장편소설 이광수의 ‘무정’이 1917년에 만들어졌다. ‘무정’은 새로운 애정관 등 근대화 과정의 현실상을 민족주의적이고 계몽주의적으로 그린 것이 특징이다.
1919년 이후: 민족주의 문학
3.1운동 이후인 1919년부터 1930년까지는 서구 문예 사조의 영향으로 계몽성을 극복했다. 당시 금지되었던 모국어로 문학을 쓰며 민족주의적 시를 통해 당대 현실을 부각하는 경향파 시를 작성했다.
해방 이후: 현대 문학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드디어 광복을 맞이했다. 일제에서 해방된 한반도는 해방 직후 3년 동안 수많은 문학작품들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이육사의 ‘육사시집’,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발간되었다.
한국전쟁과 독재정권 시대
자유도 잠시,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휴전 이후 독재정권이 등장하면서 문학에 대한 자유는 다시 제한되었다. 이 시기에 황순원의 ‘나무 비탈에 서다’는 전쟁의 아픔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70년대 사회적 갈등을 묘사한다.
현대 민주주의 시대: 문학의 자유
독재정권이 막을 내리고 우리는 완전한 민주주의 세상에 살게 되었다. 일부 사람들은 무의미한 책들도 출판된다며 비판하기도 하지만, 그조차도 문학의 역사에 기록되며 그 시대 우리나라의 자유를 나타내는 증거가 된다.
역사 속에 문학은 존재했고, 문학 역시 발전해 왔다. 문학과 역사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각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며 발전해 왔다. 앞으로도 문학은 시대의 변화를 담아내며 우리의 삶과 함께할 것이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국세연 칼럼니스트]
[사진출처=unsplash]
[밸류체인타임스 = 국세연 칼럼니스트] 역사와 문학에 연관성이 있을까? 같은 문과 과목이지만 한 번에 보았을 때 연관성이 적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까지, 우리의 삶에 문학은 빠지지 않고 함께 발전해 왔다.
문학은 선사시대부터 존재해 왔다. 문학에는 말로 전해져오는 구비문학, 우리가 흔히 아는 글로 전해져 내려오는 기록문학이 있다. 선사시대와 고조선까지 내려오는 문학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비문학은 존재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국시대: 설화문학과 시가문학
삼국시대는 설화문학과 시가문학으로 나뉜다. 설화문학은 구술 연행을 통해 기록되며, 서사적인 구성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신라의 ‘우노(于老)의 이야기’가 있다. 시가문학은 향찰로 표기된 우리나라의 고유 정형시, 성형시가 있다. 흔히 ‘고대가요’ 또는 ‘상대가요’라고 하는 노래가 시가문학에 포함된다.
통일신라: 향가의 시대
이후 삼국시대가 통일된 통일신라 시대에서는 향가가 주를 이루었다. 통일신라의 국교인 불교의 영향을 받고, 귀족들의 생활과 사상체계가 많이 녹아들어 있다. 현재 전해지지 않는 ‘삼대목(三代目)’은 방대한 책에 불교의 영향을 받은 시와 화랑도 사회에 우수한 작품들을 모아 놓아 통일 신라의 전반적인 문학 특징을 보여준다.
고려시대: 한문학의 발전
고려시대에는 지배층을 중심으로 문학이 전개되었다. 고려시대에는 한국 고유의 언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자로 기록하는 한문학이 중심이었다. 문학은 고려시대 때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홍건적이 집필한 ‘구운몽’을 통해 고려시대 사회와 인간관계를, 이천의 ‘서경천야’, 이성복의 ‘꽃그늘’을 통해 섬세한 감정을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국문학의 탄생
조선시대부터 우리의 귀에 익숙한 문학작품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조선시대는 조선전기와 임진왜란, 병자호란의 큰 전쟁을 겪은 조선후기의 문학으로 나누어진다.
조선전기: 유교와 한글의 창제
조선전기, 고려후기 불교는 타락했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불교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는 조선을 세울 때 불교 대신 유교 이념을 강조했고, 이는 문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선시대에는 우리나라의 고유 언어인 한글이 창제되었다. 훈민정음의 창제로 진정한 의미의 국문학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언어가 창제되자 다른 나라 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석가모니의 일대기인 ‘석보상절’과 유교 경전인 ‘삼강행실도’를 번역해 주로 유교와 불교 경전을 번역했다.
조선후기: 민중과 여성의 문학
조선시대의 첫 전쟁인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큰 전쟁을 연속으로 겪게 되자 한반도는 크게 변했다. 조선 전기 1%였던 양반들은 70%를 차지하게 되며 백성들은 계급사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양반들의 예술이었던 문학은 평범한 백성들, 그리고 여성들에게도 널리 퍼졌다. 이때 문학작품에 판소리와 잡가의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효녀심청의 이야기 ‘심청가’, 토끼의 간을 가져오는 이야기 ‘토끼타령’, 나쁜 놀부와 착한 흥부의 이야기 ‘흥부가’ 등 우리가 아는 이야기는 이 시대에 나오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저항문학
조선이 멸망하고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통치에 저항하는 문학인 저항문학이 대부분이었다. 일제강점기도 조선시대처럼 1919년 3.1운동 전과 후로 나누어진다.
1919년 이전: 계몽주의 문학
1908년부터 1919년에는 자주 독립을 위한 계몽주의적 성향을 띠었다. 이 시기에 한국 최초 장편소설 이광수의 ‘무정’이 1917년에 만들어졌다. ‘무정’은 새로운 애정관 등 근대화 과정의 현실상을 민족주의적이고 계몽주의적으로 그린 것이 특징이다.
1919년 이후: 민족주의 문학
3.1운동 이후인 1919년부터 1930년까지는 서구 문예 사조의 영향으로 계몽성을 극복했다. 당시 금지되었던 모국어로 문학을 쓰며 민족주의적 시를 통해 당대 현실을 부각하는 경향파 시를 작성했다.
해방 이후: 현대 문학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드디어 광복을 맞이했다. 일제에서 해방된 한반도는 해방 직후 3년 동안 수많은 문학작품들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이육사의 ‘육사시집’,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발간되었다.
한국전쟁과 독재정권 시대
자유도 잠시,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휴전 이후 독재정권이 등장하면서 문학에 대한 자유는 다시 제한되었다. 이 시기에 황순원의 ‘나무 비탈에 서다’는 전쟁의 아픔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70년대 사회적 갈등을 묘사한다.
현대 민주주의 시대: 문학의 자유
독재정권이 막을 내리고 우리는 완전한 민주주의 세상에 살게 되었다. 일부 사람들은 무의미한 책들도 출판된다며 비판하기도 하지만, 그조차도 문학의 역사에 기록되며 그 시대 우리나라의 자유를 나타내는 증거가 된다.
역사 속에 문학은 존재했고, 문학 역시 발전해 왔다. 문학과 역사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각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며 발전해 왔다. 앞으로도 문학은 시대의 변화를 담아내며 우리의 삶과 함께할 것이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국세연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