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단상] 사람의 인격은 마음에 품은 생각을 닮습니다 l 밸류체인타임스

김혜선 기자
2024-06-17
조회수 2138

[밸류체인타임스=김혜선기자] 오늘 하루를 돌이켜봅니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았나요? 하루 동안에도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지만 그중 대부분은 어제 했던 생각과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 핫플레이스, 유행하는 아이템 등 소비성이며 일회적인 항목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생각 다운 생각을 얼마나 많이 하면서 살아갈까요?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사고하는 능력입니다. 생각을 통해 발전했기에 단기간 동안 수많은 문화와 사회 · 문명 · 기계 등을 만들었고 영역을 확장시키며 다음 세대에 전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에도 수준과 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동물과 다름없이 먹고, 자고, 입는 것이 생각의 대부분인 사람도 있고 이를 뛰어넘어 위대한 생각으로 자신을 채워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진출처 unsplash]




스치는 잡다한 생각들이 마음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 고귀하고 내면을 가다듬는 생각은 자리를 둘 곳이 없습니다.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자신을 향상시키는 생각은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힘듭니다.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입니다. 편안함을 추구하고 하루살이처럼 살다 보면 생각을 깊이 파고들 에너지와 마음의 공간이 없습니다.


가나자와 사토시의 책 『지능의 역설』에 따르면 진화심리학의 가장 핵심적인 통찰은 인간의 뇌가 아직 우리 조상들의 환경 즉 아프리카 사바나에 있는 줄 알고 주변 환경에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첨단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뇌는 아직도 1만 년도 더 지난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수렵 채집 생활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사냥을 통해 식량을 구해야 했던 원시시대에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최대한 아껴야 했고 따라서 전체 체중의 2%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에너지의 20% 이상을 쓰는 뇌의 활동을 억제했습니다. 생각하는 일은 살기 위한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에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지만 아무나 사용하지 못합니다. 생각 중에서도 자신을 향상시키고 위를 향하는 위대한 생각은 더욱 어렵습니다.


소설 · 영화 · 과학 · 기계 등의 발전이 인간의 생각을 통해 나온 것처럼 각종 범죄와 선행 등도 인간의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따라서 보다 고결한 것을 추구하며 삶에서 하찮은 것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시시한 수다와 언쟁에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하면 마음의 고요함과 평온함을 추구할 수 없습니다. 의지를 발휘하여 내면의 부정적인 요소를 몰아내고 훈련을 통해 노예 상태를 벗어나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인격은 자기 마음에 품은 생각을 닮게 마련”이라는 말은 사람이란 존재 전체뿐 아니라 삶의 모든 조건과 상황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를 갖는다. 문자 그대로 사람이란 스스로의 생각과 같으며 인격이란 자신의 생각을 모두 더한 것이다. [제임스 앨런 저, 『위대한 생각의 힘』 p. 21]

 

박지영 저자의 책 『피아노 치는 변호사』에 따르면 범죄자들이 지은 죄를 반복해서 짓는 이유가 ‘쉽고 편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쉽고 편한 방법을 계속 찾다 보면, 어느새 부적절한 일을 하게 되고, 그것이 쌓이면 언젠가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자리에 서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대한 것을 추구하고 위대한 생각으로 마음을 채워야 합니다. 환경은 나의 생각으로 만들어집니다. 환경이 사람을 지배한다고 하지만 사람은 마음의 생각으로 움직입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은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을 만든 존재이자 또한 의연하게 가스실로 들어가면서 입으로 주기도문이나 셰마 이스라엘을 외울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인간이란 두 해안 사이에 걸친 다리와 같다.”고 말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이야기도 같은 맥락입니다. 해안의 한쪽은 동물의 세계이고 다른 한쪽은 신성의 세계입니다. 편한 동물의 세계로 향하는 이들도 있지만 힘겹더라도 신성의 세계로 나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이어령 선생님은 생전의 마지막 인터뷰 모음집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서 인간이 노력할 수 있는 세계에 운을 끌어들이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인생의 마디마다 자기가 책임지지 않고 운명에 책임을 전가하는 건, 고약한 버릇”이라고 말이지요. 항상 갈림길은 우리 앞에 놓여있고 끊임없는 선택의 순간이 옵니다.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지는 내면의 생각에 따른 선택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생각의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생각의 조망권을 높여 매일 같은 생각만으로 채워진 현재를 넘어서는 오늘을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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