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창의력을 뛰어넘는 트랜스포머, ChatGPT | 밸류체인타임스

김시현 기자
202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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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시현 칼럼니스트] 오랜 세월 동안 창작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활동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생성형AI가 등장했다. 이제는 글쓰기, 그림 그리기, 영상 제작, 알고리즘 코딩 등 창작의 영역에서도 인간을 뛰어넘는 시대가 됐다. 생성형 AI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인간보다 더 빠르게 만들어낸다.


OpenAI CEO '샘 알트만'은 "많은 사람들이 AI가 블루칼라 직종을 가장 먼저 대체하고, 그다음으로 화이트칼라를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확히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창의적인 직업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으로 거의 대체되지 않고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다"라고 한 매체를 통해 밝혔다.


기존 AI 기술은 데이터를 학습해 모방하고 예측하는 수준이었다면, 생성형 AI는 알고리즘을 통해 복잡한 데이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분석하고 탐색하여 새로운 패턴과 경향성을 찾아낸다. 즉, 기존 데이터를 단순히 가공하거나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성형 AI가 세계적으로 화두에 떠오른 것은 OpenAI사의 ChatGPT가 등장하면서부터였다. ChatGPT는 딥러닝을 사용하여 인간과 유사한 텍스트를 생성하는 대규모 자연어 처리 모델이다. 딥러닝은 일종의 머신 러닝에 의존하며, 신경망이라는 컴퓨팅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 아키텍처는 인간의 뇌의 뉴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인간의 뇌가 뉴런을 통해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데이터를 서로 전달하는 여러 노드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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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는 '자연어'를 해석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로, 단어뿐만 아니라 문단을 넘어 전체 문장, 문서까지도 해석할 수 있다. 기존 머신 러닝 모델은 문장 전체를 이해하지 못했고, 문장이 끝날 무렵 문장의 시작 부분을 잊어버려 이상한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AI 기술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현재 '트랜스포머'라는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사용한다. 이 신경망은 ‘셀프어텐션’이라는 기능을 사용하여 시퀀스의 요소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감지한다. 트랜스포머를 사용하면 생성형 AI 모델이 개별 단어와 구문뿐만 아니라 대규모 텍스트 블록을 처리하고 문맥을 파악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ChatGPT는 수백만 개의 문서로 학습했다. 이미지 생성기 또한 수백만 개의 이미지를 토대로 학습하고, 코드 생성기는 수십억 줄의 코드를 토대로 학습했다. 학습한 데이터는 벡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벡터 또는 다차원 필드 내의 좌표 집합으로 저장되는데, 데이터를 벡터로 저장하면 머신 러닝 모델은 근처 데이터 지점을 찾는다. 즉 비슷한 지점의 단어, 이미지, 사운드, 기타 모든 유형의 콘텐츠를 연관 짓고 문맥을 이해한다.


ChatGPT의 GPT-3.5(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모델은 22년 11월에 출시되었다. ChatGPT는 출시된 지 5일 만에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고, 40일 만에 1,000만 명을 기록했다. 또 두 달 만에는 1억 명을 훌쩍 뛰어넘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일각에선 ChatGPT를 '괴물'이라고 표현한다. GPT-3.5 출시 이후, OpenAI는 4개월 만에 GPT-4라는 새로운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출시했다.


GPT-3.5보다 훨씬 똑똑해진 GPT-4는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미국 생물학 올림피아드에서 87점(상위 1%)의 성적을 낼 정도가 됐다. GPT-4는 사진 속 사람의 손글씨나 메모까지 인식해 사용자의 요청을 수행한다. 또한 텍스트 몇 마디로 PPT 자료를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냉장고 속 재료 사진만으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OpenAI는 GPT-4에 대해 "인간의 수준을 가졌다"라고 평가했고, 일반 대화에서도 인간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 되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챗GPT는 인터넷만큼 중요한 발명이다”라고 말하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잇는 기술 혁신으로 평가했다. 사람들이 챗GPT에 열광하는 이유는 기존 AI와는 달리 인간의 언어를 알아듣고, 상황에 알맞은 문맥에 맞게 답변을 제시해 준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소통의 혁신이다. 또한 챗GPT는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창조'의 영역을 넘보며 세상에 없던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GPT는 번역, 코딩, 글쓰기 등 거의 모든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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