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 경영’이 이슈화된 배경
[밸류체인타임스=김시현 칼럼니스트] 산업의 흐름이 뒤바뀌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전통적으로 고수해왔던 기업들의 경영 근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까지 맞물리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윤’이 아닌 ‘지속적인 측면’으로 기울어졌다. 현재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체성 확립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은 자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인 책임을 갖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영어의 합성어로 UN이 2006년에 제정한 ‘UN 책임투자원칙’을 통해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ESG 경영은 기업들의 기피 대상이었다. 과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올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환경과 사회를 보호하는 일은 사회적 책임이 아닌 도덕의 영역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자 ESG 경영이 이슈화되기 시작했다. 산업이 크게 발전했지만, 그 결과 온실가스를 발생시켜 지구의 평균온도를 상승시켰다. 기후변화는 곧 기후위기로 전락하며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던 큰 규모의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켰다. 또한 매년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양으로 유입되며 인간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구가 오염될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온다.

ESG 경영에서 가장 주목받는 ‘Environment(환경)’
기업들이 ESG 경영에서 가장 힘을 쏟는 부분은 ‘Environment’, ‘친환경’이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ESG 경영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생겼다. 과거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투자할 때 재무적 요소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고 진행했다. 그러나 현재는 환경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비재무적인 요소를 중점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경영이 바로 ESG 경영인 것이다.
‘Environment(환경)’ 분야에서 다루고 있는 이슈에는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대기 및 수질오염, 생물 다양성, 산림벌채, 에너지 효율, 폐기물 관리, 물 부족 등으로 광범위하다. 산업계 전반에 걸쳐 ESG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주목했다.
‘탄소중립’
탄소중립이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배출된 온실가스는 흡수(산림 등)와 제거(CCUS*)를 통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가 되게 하는 것이다. 즉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는 개념이다. 탄소중립 또는 ‘넷제로(Net-Zero)’라고 부른다.
* 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활용 기술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출처=LG전자 공식 Flickr
SG 경영 사례: LG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
국내 주요 전자 기업들도 ‘탄소중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ESG 6대 전략과제로 ‘3C에 해당하는 ▲탄소중립, ▲자원순환, ▲친환경 기술’과 사람을 위한 영역인 ‘3D의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 ▲안전한 사업장, ▲다양성과 포용성’ 등을 중점으로 ES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양한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폐가전제품을 회수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사이클’에 초점을 맞췄다. 지속 가능한 사이클이란 제품의 생산부터 사용, 회수까지 가전의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서 친환경을 적극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는 2021년 말 기준 세계 52개 국가 87개 지역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CRC: Chilseo Recycling Center)’도 그중 하나다. 2001년 경남 함안군에 설립된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는 수명이 다해 버려진 가전제품을 재활용하여 더 나은 품질과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변신시키는 LG전자의 업사이클링 센터다.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에서는 버려진 폐가전과 자동차 부품 등에서 자원을 뽑아내 원재료를 분리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폐가전제품이 재탄생되기까지는 4가지 과정을 거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버려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수거된 폐가전을 한곳으로 모은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가전의 구성품들을 해체한 후 폐가전을 균일한 크기로 파쇄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원재료를 분리하고 가공한다. 자석으로 분류할 수 있는 철이 가장 먼저 분류되며, 그 후에 알루미늄·구리·플라스틱 등으로 분류된다. 플라스틱의 경우 재생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가 공정 단계를 거치는데 이때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재료 ‘레진 펠릿’으로 재탄생된다.
네 번째 단계는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재료, ‘레진 펠릿’을 녹여 새로운 부품으로 완성시킨다. 이때 만들어진 재활용 플라스틱이 LG전자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이다. 폐가전에서 추출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LG제품으로는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 슈케어와 슈케이스,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 등이 있다.
LG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제품에 더욱 활용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누적 사용량을 60만 톤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제품 내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을 확대하여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것이다.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 제작에 사용되는 폐가전 회수도 2030년까지 800만 톤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가전 회수가 많아질수록 재활용 플라스틱 외에도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제품을 재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는 제품의 생애주기가 끝난 후에도 다시 재활용 가능한 소재들로 추출하는 활동을 통해 버려진 제품에 새로운 생애주기를 만든다. 버려질 전자제품을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LG전자의 업사이클링. 탄소중립 지속가능성을 여실히 드러낸 기업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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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시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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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이 이슈화된 배경
[밸류체인타임스=김시현 칼럼니스트] 산업의 흐름이 뒤바뀌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전통적으로 고수해왔던 기업들의 경영 근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까지 맞물리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윤’이 아닌 ‘지속적인 측면’으로 기울어졌다. 현재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체성 확립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은 자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인 책임을 갖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영어의 합성어로 UN이 2006년에 제정한 ‘UN 책임투자원칙’을 통해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ESG 경영은 기업들의 기피 대상이었다. 과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올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환경과 사회를 보호하는 일은 사회적 책임이 아닌 도덕의 영역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자 ESG 경영이 이슈화되기 시작했다. 산업이 크게 발전했지만, 그 결과 온실가스를 발생시켜 지구의 평균온도를 상승시켰다. 기후변화는 곧 기후위기로 전락하며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던 큰 규모의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켰다. 또한 매년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양으로 유입되며 인간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구가 오염될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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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에서 가장 주목받는 ‘Environment(환경)’
기업들이 ESG 경영에서 가장 힘을 쏟는 부분은 ‘Environment’, ‘친환경’이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ESG 경영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생겼다. 과거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투자할 때 재무적 요소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고 진행했다. 그러나 현재는 환경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비재무적인 요소를 중점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경영이 바로 ESG 경영인 것이다.
‘Environment(환경)’ 분야에서 다루고 있는 이슈에는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대기 및 수질오염, 생물 다양성, 산림벌채, 에너지 효율, 폐기물 관리, 물 부족 등으로 광범위하다. 산업계 전반에 걸쳐 ESG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주목했다.
‘탄소중립’
탄소중립이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배출된 온실가스는 흡수(산림 등)와 제거(CCUS*)를 통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가 되게 하는 것이다. 즉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는 개념이다. 탄소중립 또는 ‘넷제로(Net-Zero)’라고 부른다.
* 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활용 기술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출처=LG전자 공식 Flickr
SG 경영 사례: LG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
국내 주요 전자 기업들도 ‘탄소중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ESG 6대 전략과제로 ‘3C에 해당하는 ▲탄소중립, ▲자원순환, ▲친환경 기술’과 사람을 위한 영역인 ‘3D의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 ▲안전한 사업장, ▲다양성과 포용성’ 등을 중점으로 ES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양한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폐가전제품을 회수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사이클’에 초점을 맞췄다. 지속 가능한 사이클이란 제품의 생산부터 사용, 회수까지 가전의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서 친환경을 적극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는 2021년 말 기준 세계 52개 국가 87개 지역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CRC: Chilseo Recycling Center)’도 그중 하나다. 2001년 경남 함안군에 설립된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는 수명이 다해 버려진 가전제품을 재활용하여 더 나은 품질과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변신시키는 LG전자의 업사이클링 센터다.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에서는 버려진 폐가전과 자동차 부품 등에서 자원을 뽑아내 원재료를 분리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폐가전제품이 재탄생되기까지는 4가지 과정을 거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버려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수거된 폐가전을 한곳으로 모은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가전의 구성품들을 해체한 후 폐가전을 균일한 크기로 파쇄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원재료를 분리하고 가공한다. 자석으로 분류할 수 있는 철이 가장 먼저 분류되며, 그 후에 알루미늄·구리·플라스틱 등으로 분류된다. 플라스틱의 경우 재생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가 공정 단계를 거치는데 이때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재료 ‘레진 펠릿’으로 재탄생된다.
네 번째 단계는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재료, ‘레진 펠릿’을 녹여 새로운 부품으로 완성시킨다. 이때 만들어진 재활용 플라스틱이 LG전자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이다. 폐가전에서 추출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LG제품으로는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 슈케어와 슈케이스,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 등이 있다.
LG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제품에 더욱 활용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누적 사용량을 60만 톤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제품 내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을 확대하여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것이다.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 제작에 사용되는 폐가전 회수도 2030년까지 800만 톤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가전 회수가 많아질수록 재활용 플라스틱 외에도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제품을 재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는 제품의 생애주기가 끝난 후에도 다시 재활용 가능한 소재들로 추출하는 활동을 통해 버려진 제품에 새로운 생애주기를 만든다. 버려질 전자제품을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LG전자의 업사이클링. 탄소중립 지속가능성을 여실히 드러낸 기업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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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시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