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Christie’s) 예술품 경매회사
[밸류체인타임스 = 주희진 칼럼니스트] 크리스티(Christie’s)는 1766년 제임스 크리스티(James Christie)에 의해 영국 런던에 설립된 예술품 경매 회사로서 소더비(Sotheby’s)와 함께 세계 최고의 경매 회사 중 하나가 되었다. 본사는 런던의 킹 스트리트에 있고,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스트리트와 뉴욕, 파리, 홍콩, 밀라노, 암스테르담, 제네바, 상하이, 두바이에 지사가 있다.
크리스티는 한자리에 모여 진행되는 전문가 라이브 방송을 통한 온라인 전용 경매와 일대일 고객을 위한 맞춤형 프라이빗 경매를 통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크리스티는 예술 감정, 예술 금융, 국제 부동산 및 교육을 포함한 글로벌 경매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크리스티 아트 테크 서밋 2024, Christie’s Art + Tech Summit 2024 [Christies.com]
아트 테크 서밋(Art+Tech Summit) 콘퍼런스
크리스티는 2018년부터 시작한 크리스티의 아트 테크 서밋(Art+Tech Summit) 콘퍼런스를 개최하여 예술가, 기술가, 학자 및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예술계에 미치는 기술과 그에 따른 역할을 모색한다. 지난 7월 17일과 18일 양일간 뉴욕의 크리스티 록펠러 센터(Christie’s Rockefeller Center) 갤러리에서 아트 테크 서밋(Art+Tech Summit)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번 서밋에는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 애플 공동 창업자), 비플(Beeple, 디지털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 AI 미디어 아티스트), 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 패션 디자이너) 등 각 영역에서 선구적이고 창의적인 거장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혁신의 네 가지 측면인 실생활에서의 AI, 예술과 시장, 예술적이고 트렌디한 럭셔리, 기술의 패러다임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강연과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크리스티 대표 기욤 체루티(Guillaume Cerutti)는 크리스티 벤처스의 글로벌 책임자 데방 타카르(Debang Thakkar)와 함께 서밋의 문을 열었다. 체루티는 제임스 크리스티 룸(James Christie Room)에서 스티브 워즈니악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과 기관의 리더들과 잭 부처(Jack Butcher), 디미트리 철니악(Dimitri Cherniak), 조 피즈 케빈(Joe Pease Kevin), 제니터 맥코이(Jennifer McCoy), 할리 멜린(Haley Mellin)과 같은 디지털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서밋은 예술과 기술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학제 간 대화와 협업의 기회를 찾기 위해서 개최됐다.
서밋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젠 원: 폴 G 알렌 컬렉션의 혁신(Gen One: Innovation from the Paul G. Allen Collection)’에서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편지와 첫 번째 애플 컴퓨터의 공개였다. 아인슈타인은 프랭클린 루즈벨트(FDR, Franklin D. Roosevelt)에게 독일의 핵 개발 위협에 대해 경고하는 편지를 보냈다.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의 책상 위에 놓였던 애플 원(Apple One)이 공개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폴 G 알렌의 컬렉션은 8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 크리스티 뉴욕(Christie's New York)에서 판매되며, 9월 10일에 실제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생활 속의 인공지능, AI
“기술과 인간이 융합하면 인간에게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 인공지능과 인간의 현실 교차점에 초점을 맞춘 패널에게 예술가 레픽 아나돌이 물었다. 이 질문에 모스틀리 휴먼 미디어(Mostly Human Media)의 CEO 로리 세갈(Laurie Segall)은 크리스티의 20세기 및 21세기 글로벌 예술 상무 이사인 마커스 폭스(Marcus Fox)와 대화를 진행했다.
이 대화에서 아나돌의 알고리즘 기반 예술인 기계 환각(Machine Hallucination, Modern Art Museum 소장)을 다루면서 AI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기회와 AI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론화했다. 이에 아나돌은 “예술가들은 항상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을 되돌아본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워즈니악과의 대화
서밋 첫날, 애플 컴퓨터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과 크리스티의 타카르가 대담을 열었다. 실리콘 밸리의 상징이자 유명한 자선가 워즈니악은 기술 분야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자신의 헌신을 선으로 표현하며 대화의 서두를 이끌었다. 또한, 워즈니악은 기업의 투명성을 언급하며 “선의 정점은 진실”이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에서 동기부여를 스스로 받았다고 했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을 했고,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 경쟁하고 싶지 않았다. 수줍음이 많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장난꾸러기라는 평판에 대해 워즈니악은 창의성을 언급하며 이렇게 정의했다. “행복은 성취가 아니라 삶의 열쇠다. 내 공식은 찡그린 표정을 뺀 미소다. 나에게 미소는 장난과 농담을 만들어내는 데서 나온다. 그것이 창의성이다.” 더불어 잠재적인 혁신가들에게 “내적 동기는 지식과 기술보다 중요하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그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크리스티 아트 테크 서밋 2024, Christie’s Art + Tech Summit 2024 [Christie’s.com]
예술과 시장
서밋 이틀째, 페이스 갤러리의 마크 글림셔(Marc Glimcher, CEO of Pace Gallery)와 크리스티의 20세기 및 21세기 예술 부회장인 더크 볼(Dirk Boll)은 최첨단 시장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
볼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하면서 예술계에서 디지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판매 플랫폼에서부터 고객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AI와 디지털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볼은 특히 고객 관리 측면에서 데이터와 통찰력을 기반으로 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 디지털 아트 디렉터인 니콜 세일즈 자일스(Nicole Sales Giles)는 디지털 아티스트와 파블로 로드리게스 프라일(Pablo Rodriguez-Fraile)과 같은 투자자를 모아 전통적인 예술 시장과 디지털 예술 시장 사이의 격차를 메우는 방법을 논의했다.
비플은 아칸소주 벤톤빌(Bentonville, Arkansas)에 있는 크리스탈 브릿지 미술관(Crystal Bridge Museum)에서 열린 자신의 전시회 휴먼 원(Human One)을 시작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나의 작품을 볼 때, 단순한 2D 화면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해석할 수 있어야 무언가 깨닫는 경험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반 웹 3 패션 스타트업 머치(mmERCH)의 설립자 콜비 무그라비(Colby Mugrabi)는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에서 관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성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의류를 디자인하고 NFT를 디지털 패션 레이블의 유통 메커니즘으로 사용한 패션 및 기술 전문가다.
디지털을 통해 이전에는 없던 의류와 NFT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은 '후원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패널에서 다루어졌고, 이 패널에서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의 CEO 에버렛 테일러(Everette Taylor)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웹 덕분에 창작자들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대체 자금원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라는 점에 대해 고무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 산업과 문화 전반에 걸친 신기술 혁신
크리스티 아메리카(Christie's Americas)의 사장인 보니 브레넌(Bonni Brennan)은 경매장 내에서 기술의 변혁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크리스티에 디지털 도입을 진행함으로써 우리 사업을 개발시켰다. 코로나 이전에는 50% 미만의 입찰자만이 디지털 도구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80%까지 늘었다. 디지털 도구 사용에 익숙해져 계속해서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NFT 마켓 플레이스 ’HUG’의 설립자 랜디 저커버그(Randi Zuckerberg)는 ‘공간 컴퓨팅 시대’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았다. 패널은 여성으로만 구성되었으며, 공간 컴퓨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우리 삶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저커버그는 "진짜 르네상스의 순간에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저커버그는 "기술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과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데려다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우리는 수년 동안 휴대전화 화면을 통해 살아왔으므로, 이보다 더 나은 것이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타카르와 암호화폐 플랫폼 문페이(MoonPay)의 사장인 키스 그로스만(Keith Grossman)이 동시에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실현 가능한 내일: 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기업가는 그에 따라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가”로 마무리되었다. 뉴욕에서 열리는 크리스티 아트 테크 서밋 2024는 문페이(MoonPay)와 삼성 넥스트(Samsung Next)가 후원했다.
이 프로그램에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인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의 설립자 비노드 코슬라(Vinod Khosla)가 참석해 무료 의료 및 교육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미래는 낙관주의자에 의해 정의된다"라고 말하며 "불확실성은 긴장을 조성하지만, 엄청난 양의 기회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코슬라 벤처스는 인터넷, 컴퓨팅, 모바일, 금융 서비스, 농업, 의료 및 청정 기술 부문의 초기 단계 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크리스티 아트 테크 서밋은 오는 10월 홍콩으로 이동하여, 자하 하디드 건축가(Zaha Hadid Architects)들이 설계한 더 핸더슨(The Henderson)의 새로운 아시아 태평양 본사에서 개최된다. 2025년 7월, 이 콘퍼런스는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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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주희진 칼럼니스트]
크리스티(Christie’s) 예술품 경매회사
[밸류체인타임스 = 주희진 칼럼니스트] 크리스티(Christie’s)는 1766년 제임스 크리스티(James Christie)에 의해 영국 런던에 설립된 예술품 경매 회사로서 소더비(Sotheby’s)와 함께 세계 최고의 경매 회사 중 하나가 되었다. 본사는 런던의 킹 스트리트에 있고,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스트리트와 뉴욕, 파리, 홍콩, 밀라노, 암스테르담, 제네바, 상하이, 두바이에 지사가 있다.
크리스티는 한자리에 모여 진행되는 전문가 라이브 방송을 통한 온라인 전용 경매와 일대일 고객을 위한 맞춤형 프라이빗 경매를 통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크리스티는 예술 감정, 예술 금융, 국제 부동산 및 교육을 포함한 글로벌 경매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크리스티 아트 테크 서밋 2024, Christie’s Art + Tech Summit 2024 [Christies.com]
아트 테크 서밋(Art+Tech Summit) 콘퍼런스
크리스티는 2018년부터 시작한 크리스티의 아트 테크 서밋(Art+Tech Summit) 콘퍼런스를 개최하여 예술가, 기술가, 학자 및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예술계에 미치는 기술과 그에 따른 역할을 모색한다. 지난 7월 17일과 18일 양일간 뉴욕의 크리스티 록펠러 센터(Christie’s Rockefeller Center) 갤러리에서 아트 테크 서밋(Art+Tech Summit)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번 서밋에는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 애플 공동 창업자), 비플(Beeple, 디지털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 AI 미디어 아티스트), 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 패션 디자이너) 등 각 영역에서 선구적이고 창의적인 거장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혁신의 네 가지 측면인 실생활에서의 AI, 예술과 시장, 예술적이고 트렌디한 럭셔리, 기술의 패러다임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강연과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크리스티 대표 기욤 체루티(Guillaume Cerutti)는 크리스티 벤처스의 글로벌 책임자 데방 타카르(Debang Thakkar)와 함께 서밋의 문을 열었다. 체루티는 제임스 크리스티 룸(James Christie Room)에서 스티브 워즈니악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과 기관의 리더들과 잭 부처(Jack Butcher), 디미트리 철니악(Dimitri Cherniak), 조 피즈 케빈(Joe Pease Kevin), 제니터 맥코이(Jennifer McCoy), 할리 멜린(Haley Mellin)과 같은 디지털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서밋은 예술과 기술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학제 간 대화와 협업의 기회를 찾기 위해서 개최됐다.
서밋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젠 원: 폴 G 알렌 컬렉션의 혁신(Gen One: Innovation from the Paul G. Allen Collection)’에서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편지와 첫 번째 애플 컴퓨터의 공개였다. 아인슈타인은 프랭클린 루즈벨트(FDR, Franklin D. Roosevelt)에게 독일의 핵 개발 위협에 대해 경고하는 편지를 보냈다.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의 책상 위에 놓였던 애플 원(Apple One)이 공개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폴 G 알렌의 컬렉션은 8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 크리스티 뉴욕(Christie's New York)에서 판매되며, 9월 10일에 실제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생활 속의 인공지능, AI
“기술과 인간이 융합하면 인간에게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 인공지능과 인간의 현실 교차점에 초점을 맞춘 패널에게 예술가 레픽 아나돌이 물었다. 이 질문에 모스틀리 휴먼 미디어(Mostly Human Media)의 CEO 로리 세갈(Laurie Segall)은 크리스티의 20세기 및 21세기 글로벌 예술 상무 이사인 마커스 폭스(Marcus Fox)와 대화를 진행했다.
이 대화에서 아나돌의 알고리즘 기반 예술인 기계 환각(Machine Hallucination, Modern Art Museum 소장)을 다루면서 AI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기회와 AI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론화했다. 이에 아나돌은 “예술가들은 항상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을 되돌아본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워즈니악과의 대화
서밋 첫날, 애플 컴퓨터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과 크리스티의 타카르가 대담을 열었다. 실리콘 밸리의 상징이자 유명한 자선가 워즈니악은 기술 분야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자신의 헌신을 선으로 표현하며 대화의 서두를 이끌었다. 또한, 워즈니악은 기업의 투명성을 언급하며 “선의 정점은 진실”이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에서 동기부여를 스스로 받았다고 했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을 했고,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 경쟁하고 싶지 않았다. 수줍음이 많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장난꾸러기라는 평판에 대해 워즈니악은 창의성을 언급하며 이렇게 정의했다. “행복은 성취가 아니라 삶의 열쇠다. 내 공식은 찡그린 표정을 뺀 미소다. 나에게 미소는 장난과 농담을 만들어내는 데서 나온다. 그것이 창의성이다.” 더불어 잠재적인 혁신가들에게 “내적 동기는 지식과 기술보다 중요하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그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크리스티 아트 테크 서밋 2024, Christie’s Art + Tech Summit 2024 [Christie’s.com]
예술과 시장
서밋 이틀째, 페이스 갤러리의 마크 글림셔(Marc Glimcher, CEO of Pace Gallery)와 크리스티의 20세기 및 21세기 예술 부회장인 더크 볼(Dirk Boll)은 최첨단 시장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
볼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하면서 예술계에서 디지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판매 플랫폼에서부터 고객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AI와 디지털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볼은 특히 고객 관리 측면에서 데이터와 통찰력을 기반으로 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 디지털 아트 디렉터인 니콜 세일즈 자일스(Nicole Sales Giles)는 디지털 아티스트와 파블로 로드리게스 프라일(Pablo Rodriguez-Fraile)과 같은 투자자를 모아 전통적인 예술 시장과 디지털 예술 시장 사이의 격차를 메우는 방법을 논의했다.
비플은 아칸소주 벤톤빌(Bentonville, Arkansas)에 있는 크리스탈 브릿지 미술관(Crystal Bridge Museum)에서 열린 자신의 전시회 휴먼 원(Human One)을 시작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나의 작품을 볼 때, 단순한 2D 화면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해석할 수 있어야 무언가 깨닫는 경험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반 웹 3 패션 스타트업 머치(mmERCH)의 설립자 콜비 무그라비(Colby Mugrabi)는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에서 관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성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의류를 디자인하고 NFT를 디지털 패션 레이블의 유통 메커니즘으로 사용한 패션 및 기술 전문가다.
디지털을 통해 이전에는 없던 의류와 NFT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은 '후원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패널에서 다루어졌고, 이 패널에서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의 CEO 에버렛 테일러(Everette Taylor)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웹 덕분에 창작자들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대체 자금원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라는 점에 대해 고무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 산업과 문화 전반에 걸친 신기술 혁신
크리스티 아메리카(Christie's Americas)의 사장인 보니 브레넌(Bonni Brennan)은 경매장 내에서 기술의 변혁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크리스티에 디지털 도입을 진행함으로써 우리 사업을 개발시켰다. 코로나 이전에는 50% 미만의 입찰자만이 디지털 도구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80%까지 늘었다. 디지털 도구 사용에 익숙해져 계속해서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NFT 마켓 플레이스 ’HUG’의 설립자 랜디 저커버그(Randi Zuckerberg)는 ‘공간 컴퓨팅 시대’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았다. 패널은 여성으로만 구성되었으며, 공간 컴퓨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우리 삶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저커버그는 "진짜 르네상스의 순간에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저커버그는 "기술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과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데려다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우리는 수년 동안 휴대전화 화면을 통해 살아왔으므로, 이보다 더 나은 것이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타카르와 암호화폐 플랫폼 문페이(MoonPay)의 사장인 키스 그로스만(Keith Grossman)이 동시에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실현 가능한 내일: 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기업가는 그에 따라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가”로 마무리되었다. 뉴욕에서 열리는 크리스티 아트 테크 서밋 2024는 문페이(MoonPay)와 삼성 넥스트(Samsung Next)가 후원했다.
이 프로그램에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인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의 설립자 비노드 코슬라(Vinod Khosla)가 참석해 무료 의료 및 교육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미래는 낙관주의자에 의해 정의된다"라고 말하며 "불확실성은 긴장을 조성하지만, 엄청난 양의 기회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코슬라 벤처스는 인터넷, 컴퓨팅, 모바일, 금융 서비스, 농업, 의료 및 청정 기술 부문의 초기 단계 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크리스티 아트 테크 서밋은 오는 10월 홍콩으로 이동하여, 자하 하디드 건축가(Zaha Hadid Architects)들이 설계한 더 핸더슨(The Henderson)의 새로운 아시아 태평양 본사에서 개최된다. 2025년 7월, 이 콘퍼런스는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주희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