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주희진 칼럼니스트] 필자는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나 한국에서 대학교를 마치고, 뒤늦게 미국에서 살며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미국의 학교 제도, 남자아이를 키우는 일, 게다가 동양인이라는 벽에 부딪혀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스포츠에 진심’이라는 것이다. 스포츠에 문외한인 필자는 ‘아이의 스포츠’까지 겹쳐 사중벽을 마주하며 살고 있다. 미국에서 스포츠, 특히 고등학교에서의 스포츠는 무엇인지 해소해보자.
테니스(Tennis) [Vecteezy]
고등학생 선수들이 스포츠 팀에 소속되면, 이기고 지는 기술보다 ‘추억'이라는 경험을 더 소중히 여긴다. 미국에서는 코치를 통해 기술 외에 5가지 영역을 배울 수 있다. 학업 성취도, 출석률, 체력 향상과 부상 예방, 자신감과 리더십 증진, 라이프 스킬을 통해 학생들은 진정한 스포츠를 배운다.
학교에서 스포츠 팀에 소속되면 실제 학업 성적이 높아진다. 코치는 학생에게 학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가르친다. 스포츠를 통해 학생들은 학업에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스포츠 팀에 소속된 학생 선수들은 출석률이 높고, 중도탈락률이 더 낮으며, 학교 내 규율 문제 발생률이 적다. 학생 선수들은 스포츠를 통해 책임을 지는 방법을 배우며, 팀원들과 함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킨다.
스포츠 프로그램은 학생 선수들의 체력 향상과 부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잘 조직화된 훈련을 통해 신체 마모를 줄이고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고등학생의 경우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질의 스포츠 프로그램과 코치들은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학생 선수들은 역경을 극복하고 리더로서의 태도와 기술을 연마하며, 이는 그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인다.
NHSCA(National High School Coaches Association)와 같은 기관들은 학생 선수들과 코치들 사이의 관계에서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 관계를 통해 학생들은 자기 훈련을 배우고, 자신감을 형성하고,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황들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한다. 이는 학생 선수들이 책임감 있는 어른, 생산적인 시민, 그리고 숙련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더불어, 고교 스포츠 연합(NFHS, National Federation of State High School Associations)의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고등학교에서 스포츠를 했던 학생 선수들이 일반 학생들보다 더 나은 급여와 직업을 얻을 수 있다. 이는 학생 선수들이 대학을 마치고 직장을 구할 때, 고용 관리자들은 다른 인기 있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과 비교해서 학생 선수들이 더 많은 자신감, 자존감, 그리고 리더십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학생 선수들은 팀의 일원뿐 아니라, 지역 사회나 다른 관심을 보이는 단체에 자주 그들의 시간을 들여 봉사를 하기도 하고, 보다 많은 액수의 기부를 하는 경향이 있다. 즉, 고등학교 스포츠 팀을 거친 성인들의 행보를 통해 볼 수 있는 개인적, 사회적 이익이 분명하다.
테니스 공의 회전(Tennis ball spin) [Pixabay]
많은 스포츠 중 테니스를 선택한 이유
필자의 아이는 2020년 팬데믹으로 수영을 중단하고 테니스를 시작했다. 아이가 수영을 중단하고 나니 급격히 살이 불어났다. 다이어트로 시작한 테니스는 아이의 전부가 되었다. 테니스를 하는 동안 행복하다는 아이를 보며, 필자는 아이의 행복을 지지하고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는 고등학교 학생 A는 학교 대표(발시티, Varsity)로 뽑혔다. 고등학교에서는 단식(싱글 플레이어) 3명, 복식(더블 플레이어) 4명만 대표 선수로 뽑힌다. 학생A는 리더의 역할, 스포츠맨십, 인내심, 멘탈 관리가 팀의 점수로 연결되도록 훈련 받는다. 복식을 할 경우, 인내심과 파트너와의 조율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된다.
테니스는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한 스포츠다. 테니스를 칠 때 상대방의 장단점을 분석해 공을 어디로 칠 것인지 전략을 짜고, 순간적으로 판단해 특정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에 따라 테니스를 통해 감정적이 되거나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테니스 선수들은 일대일로 하는 경기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해 쉽게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평정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A는 경기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팀원들과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원정 경기를 떠날 때 버스에서 쌓이는 추억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학생A는 홀로 해냈던 시간, 팀원들과 함께 한 경기, 코치와의 훈련 등에 관련한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한다.
자녀가 인생에서 마주하게 될,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주위에 좋은 에너지를 확산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모든 부모의 마음이 놓일 것이다. 필자는 아이에게 고등학교 시절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다. 스스로 한계를 넘어 잠재력을 발견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얼마나 귀중한지, 경기를 통해 겪는 승리와 패배, 플레이어로서의 자격, 상대방을 이해하는 역량 등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
테니스의 이너 게임(Inner Game of Tennis)
아이과 함께 읽고 있는 티모시 갈웨이(Gallwey, W. Timothy)의 책 테니스의 이너 게임(Inner Game of Tennis)에 나오는 글을 소개한다.
“
서퍼들이 큰 파도를 기다리는 것은 큰 파도에 도전하는 일을 가치있게 여기기 때문이다.
거대하고 휘몰아치는 힘을 가진 파도는 넘기 힘든 장애물이며
서퍼에게서 최대한의 노력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그들이 모든 기술을 사용하고 용기를 짜내며 완전히 집중해야만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거대한 파도뿐이다.
”
테니스의 이너 게임(Inner Game of Ten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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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주희진 칼럼니스트]
[밸류체인타임스=주희진 칼럼니스트] 필자는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나 한국에서 대학교를 마치고, 뒤늦게 미국에서 살며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미국의 학교 제도, 남자아이를 키우는 일, 게다가 동양인이라는 벽에 부딪혀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스포츠에 진심’이라는 것이다. 스포츠에 문외한인 필자는 ‘아이의 스포츠’까지 겹쳐 사중벽을 마주하며 살고 있다. 미국에서 스포츠, 특히 고등학교에서의 스포츠는 무엇인지 해소해보자.
테니스(Tennis) [Vecteezy]
고등학생 선수들이 스포츠 팀에 소속되면, 이기고 지는 기술보다 ‘추억'이라는 경험을 더 소중히 여긴다. 미국에서는 코치를 통해 기술 외에 5가지 영역을 배울 수 있다. 학업 성취도, 출석률, 체력 향상과 부상 예방, 자신감과 리더십 증진, 라이프 스킬을 통해 학생들은 진정한 스포츠를 배운다.
학교에서 스포츠 팀에 소속되면 실제 학업 성적이 높아진다. 코치는 학생에게 학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가르친다. 스포츠를 통해 학생들은 학업에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스포츠 팀에 소속된 학생 선수들은 출석률이 높고, 중도탈락률이 더 낮으며, 학교 내 규율 문제 발생률이 적다. 학생 선수들은 스포츠를 통해 책임을 지는 방법을 배우며, 팀원들과 함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킨다.
스포츠 프로그램은 학생 선수들의 체력 향상과 부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잘 조직화된 훈련을 통해 신체 마모를 줄이고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고등학생의 경우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질의 스포츠 프로그램과 코치들은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학생 선수들은 역경을 극복하고 리더로서의 태도와 기술을 연마하며, 이는 그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인다.
NHSCA(National High School Coaches Association)와 같은 기관들은 학생 선수들과 코치들 사이의 관계에서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 관계를 통해 학생들은 자기 훈련을 배우고, 자신감을 형성하고,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황들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한다. 이는 학생 선수들이 책임감 있는 어른, 생산적인 시민, 그리고 숙련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더불어, 고교 스포츠 연합(NFHS, National Federation of State High School Associations)의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고등학교에서 스포츠를 했던 학생 선수들이 일반 학생들보다 더 나은 급여와 직업을 얻을 수 있다. 이는 학생 선수들이 대학을 마치고 직장을 구할 때, 고용 관리자들은 다른 인기 있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과 비교해서 학생 선수들이 더 많은 자신감, 자존감, 그리고 리더십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학생 선수들은 팀의 일원뿐 아니라, 지역 사회나 다른 관심을 보이는 단체에 자주 그들의 시간을 들여 봉사를 하기도 하고, 보다 많은 액수의 기부를 하는 경향이 있다. 즉, 고등학교 스포츠 팀을 거친 성인들의 행보를 통해 볼 수 있는 개인적, 사회적 이익이 분명하다.
테니스 공의 회전(Tennis ball spin) [Pixabay]
많은 스포츠 중 테니스를 선택한 이유
필자의 아이는 2020년 팬데믹으로 수영을 중단하고 테니스를 시작했다. 아이가 수영을 중단하고 나니 급격히 살이 불어났다. 다이어트로 시작한 테니스는 아이의 전부가 되었다. 테니스를 하는 동안 행복하다는 아이를 보며, 필자는 아이의 행복을 지지하고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는 고등학교 학생 A는 학교 대표(발시티, Varsity)로 뽑혔다. 고등학교에서는 단식(싱글 플레이어) 3명, 복식(더블 플레이어) 4명만 대표 선수로 뽑힌다. 학생A는 리더의 역할, 스포츠맨십, 인내심, 멘탈 관리가 팀의 점수로 연결되도록 훈련 받는다. 복식을 할 경우, 인내심과 파트너와의 조율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된다.
테니스는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한 스포츠다. 테니스를 칠 때 상대방의 장단점을 분석해 공을 어디로 칠 것인지 전략을 짜고, 순간적으로 판단해 특정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에 따라 테니스를 통해 감정적이 되거나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테니스 선수들은 일대일로 하는 경기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해 쉽게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평정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A는 경기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팀원들과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원정 경기를 떠날 때 버스에서 쌓이는 추억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학생A는 홀로 해냈던 시간, 팀원들과 함께 한 경기, 코치와의 훈련 등에 관련한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한다.
자녀가 인생에서 마주하게 될,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주위에 좋은 에너지를 확산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모든 부모의 마음이 놓일 것이다. 필자는 아이에게 고등학교 시절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다. 스스로 한계를 넘어 잠재력을 발견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얼마나 귀중한지, 경기를 통해 겪는 승리와 패배, 플레이어로서의 자격, 상대방을 이해하는 역량 등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
아이과 함께 읽고 있는 티모시 갈웨이(Gallwey, W. Timothy)의 책 테니스의 이너 게임(Inner Game of Tennis)에 나오는 글을 소개한다.
“
서퍼들이 큰 파도를 기다리는 것은 큰 파도에 도전하는 일을 가치있게 여기기 때문이다.
거대하고 휘몰아치는 힘을 가진 파도는 넘기 힘든 장애물이며
서퍼에게서 최대한의 노력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그들이 모든 기술을 사용하고 용기를 짜내며 완전히 집중해야만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거대한 파도뿐이다.
”
테니스의 이너 게임(Inner Game of Ten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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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주희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