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소비 중시하는 MZ세대, 디저트 소비의 의미는? | 밸류체인타임스

김시현 기자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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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식품 소비 트렌드, '가치 소비'


[밸류체인타임스 = 김시현 칼럼니스트] 과거와 달리 필요가 아닌 만족을 위한 소비가 급속도로 늘었다. 현재 식품 소비 주 트렌드는 가치 소비다. 가격과 품질은 기본이고, 개인의 취향이나 윤리적 신념까지 반영하는 소비 형태로 확장되었다. 소비자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비싼 가격에도 과감히 소비하는 경우가 늘었으며, 입으로 들어가면 없어져 버리는 음식에 대한 사치도 익숙해졌다. '디저트 소비의 일상화와 디저트 소비 상황의 다양한 실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00명 중 94%가 '주 1회 이상 디저트를 먹는다'고 답했다.


최근 커피 시장의 규모의 확장과 비례해 디저트 시장 또한 급성장 중이다. 디저트 시장의 급성장은 MZ세대의 특수성이 영향을 미쳤다. MZ세대에게 디저트 소비란 단순히 식품 소비를 넘어 하나의 놀이가 되었다. MZ세대에게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끄는 디저트카페 입구에 길게 늘어선 고객 대기줄은 이제 흔한 광경이 되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디저트는 MZ세대에게 강렬한 업로드 욕구를 자극한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여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에게 디저트의 맛은 기본이고, SNS에 올리고 싶은 음식 비주얼과 매장의 인테리어가 매우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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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게 놀이가 된 디저트 소비


시장 조사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디저트 시장 규모는 약 15억 원으로 추정됐다. 2020년 약 13억 원 대비 약 15.4% 증가한 결과다. 2023년 기준 KB국민카드의 최근 4년간 디저트 전문점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2022년 47%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에서의 디저트 열풍으로 '디케팅(티케팅만큼 치열하게 주문해야 하는 디저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데이터 분석 유튜브, 생활변화관측소는 디저트의 의미가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의 썸트렌드 디저트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2019년에는 디저트와 연관된 단어로는 '입맛', '수제'로 재료와 성분 등 음식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예쁜 카페', '친구'라는 키워드를 통해 누구와 함께 어떤 음식을 먹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2022년에는 '포토존', '주차장' 등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최애', '시그니처', 취향' 등 맛과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의미로써 디저트를 받아들였다.


(출처=노티드 공식 홈페이지, @cafenotted)


맛과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노티드


한동안 SNS에서 '도넛 열풍'을 일으켰던 도넛 브랜드 '노티드'는 크림 필링이 가득한 도넛과 감성적인 인테리어, 패키지 디자인, 노티드 시그니처 스마일 캐릭터,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등 노티만의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입맛과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도넛을 맛보는 것을 넘어 도넛의 구매 과정 자체를 즐긴다. 도넛의 예쁜 디자인을 사진에 담고, 매장의 인테리어와 분위기까지 즐기며 SNS에 인증샷을 공유해 자신의 경험을 알린다.


브랜드들은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상호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노티드는 잠실 롯데월드몰 5층과 6층에 무려 34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노티드 월드(Knotted World)'를 오픈했다. 매장 곳곳에는 노티드의 대표 상징물 슈가 베어, 스마일, 크림을 주제로 만든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다양한 굿즈와 포토존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노티드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을 모으는 데 유리하다. 지난해 8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한 팝업에는 2주간 하루 평균 10만 명의 고객들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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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디저트 시장 공략


디저트 시장이 치열해질수록 유통가들도 디저트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전략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는 자체 PB 상품 디저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CU의 연세우유 생크림빵 시리즈는 우유, 초코, 메론, 저당 등 16종으로 출시됐으며, 2023년 기준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 비중의 50.8%를 차지했다. 연세우유 생크림빵 시리즈는 출시된 지 2년 만에 판매량 5000만 개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GS25도 빌리엔젤과 협업을 통해 업계 최초로 캔에 담긴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캔에 담겨 있어 휴대성과 시식의 편리함을 동시에 잡은 이 디저트는 MZ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까눌레, 버터바 등 기존에 없던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보였다. GS25의 2023년 3분기 기준 냉장 디저트류 매출은 2020년 동기 대비 3.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프리미엄 디저트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


가치 소비의 확산과 함께 디저트 시장은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에서 나아가 개인의 취향을 담고 있는 디저트. 디저트는 특별한 경험을 지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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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시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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