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 = 최한영 칼럼니스트] UN환경계획(UNEP)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폐기물 중 46%는 매립되고, 22%는 잘못 관리되어 쓰레기가 되며 불에 타거나 바다로 흘러간다. 그중 플라스틱은 잘 분해되지 않은 상태로 500년 이상 남아 있어 해양 동물을 질식시키고 토양을 오염시킨다.
플라스틱 사용량의 문제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평균 사용 기간은 20년이다. 반면, 일회용 포장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평균 사용 기간은 단 6개월에 불과하다. 이렇게 짧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낭비되는 금액만 매년 800억~1200억 달러로 추정된다. 보건 뉴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소비자의 85% 이상이 과대포장으로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분리수거율 2위로 분리수거의 일상화가 잘 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재활용되고 있다. 플라스틱의 주원료인 석유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량은 증가하고, 재활용되는 양은 줄어들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이 계속되는 이유
플라스틱의 사용이 환경에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많다. 당장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의 개수가 너무 많을뿐더러 플라스틱을 대체할 만한 좋은 신소재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만약 개발되더라도 일상생활에 적용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최근 나노셀룰로오스라는 첨단 신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이 소재는 친환경이면서 물성이 우수하여 자동차 내외장재를 비롯해 필름, 이차전지 분리막 등 다양한 산업용 소재와 식품 용기 등을 만들 수 있는 고분자 소재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하는 이유
1950년부터 2015년까지 폐기된 플라스틱은 63억 톤에 이르며, 이 중 79%가 매립되거나 산, 바다 등에 방치되었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2050년엔 120억 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이 매립되거나 환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플라스틱 제조는 온실가스 배출을 증가시키고, 지구 온도 상승으로 발생한 홍수나 태풍 등 극한 날씨는 해양 속 플라스틱을 퍼뜨려 오염을 악화시킨다. 산호초와 같은 해양종과 생태계는 이로 인해 이중 타격을 받고 있다.
해결방안
플라스틱을 최대한 재사용해야 한다.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도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재사용과 리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러한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
뉴질랜드는 2019년부터 일회용 봉투 및 비닐 쇼핑백 사용 금지를 시작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2022년 10월부터는 일회용 플라스틱 면봉, 음료 교반기 등의 생산, 판매가 금지되었다. 식품 트레이로 활용되는 폴리염화비닐 재질과 테이크아웃 식품 및 음료 포장에 쓰이는 재질도 사용을 금지했다.
대한민국은 비닐, 빨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를 확대했다. 대형마트에서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된 2019년 이후부터 빈 박스에 물건을 담기 시작했다. 2022년 12월부터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에서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 등의 사용을 금지했다.
2021년에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법에 따라 분리수거 과정에서 투명 페트병을 따로 수거하기 시작해, 수거한 투명 페트병 중 73%가 의류 업사이클링 섬유에 활용된다.
가장 궁극적인 해결방안은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또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신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텀블러, 에코백, 재사용 가능한 용기 등을 사용한다. 불필요한 포장이 많은 제품 대신 간소하게 포장된 제품을 선택한다.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고, 재활용 가능한 물품을 최대한 활용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을 선택한다.
시행되고 있는 노력
스타벅스나 메가커피 등 카페에서는 텀블러를 가져오면 그 안에 음료를 담아주고, 배달 음식을 시킬 때에도 일회용품을 요구하지 않으면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곳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구 온도 상승을 늦추고 환경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최한영 칼럼니스트]
[밸류체인타임스 = 최한영 칼럼니스트] UN환경계획(UNEP)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폐기물 중 46%는 매립되고, 22%는 잘못 관리되어 쓰레기가 되며 불에 타거나 바다로 흘러간다. 그중 플라스틱은 잘 분해되지 않은 상태로 500년 이상 남아 있어 해양 동물을 질식시키고 토양을 오염시킨다.
플라스틱 사용량의 문제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평균 사용 기간은 20년이다. 반면, 일회용 포장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평균 사용 기간은 단 6개월에 불과하다. 이렇게 짧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낭비되는 금액만 매년 800억~1200억 달러로 추정된다. 보건 뉴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소비자의 85% 이상이 과대포장으로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분리수거율 2위로 분리수거의 일상화가 잘 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재활용되고 있다. 플라스틱의 주원료인 석유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량은 증가하고, 재활용되는 양은 줄어들고 있다.
출처=Wikimedia Commons
플라스틱 사용이 계속되는 이유
플라스틱의 사용이 환경에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많다. 당장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의 개수가 너무 많을뿐더러 플라스틱을 대체할 만한 좋은 신소재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만약 개발되더라도 일상생활에 적용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최근 나노셀룰로오스라는 첨단 신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이 소재는 친환경이면서 물성이 우수하여 자동차 내외장재를 비롯해 필름, 이차전지 분리막 등 다양한 산업용 소재와 식품 용기 등을 만들 수 있는 고분자 소재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하는 이유
1950년부터 2015년까지 폐기된 플라스틱은 63억 톤에 이르며, 이 중 79%가 매립되거나 산, 바다 등에 방치되었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2050년엔 120억 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이 매립되거나 환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플라스틱 제조는 온실가스 배출을 증가시키고, 지구 온도 상승으로 발생한 홍수나 태풍 등 극한 날씨는 해양 속 플라스틱을 퍼뜨려 오염을 악화시킨다. 산호초와 같은 해양종과 생태계는 이로 인해 이중 타격을 받고 있다.
해결방안
플라스틱을 최대한 재사용해야 한다.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도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재사용과 리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러한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
뉴질랜드는 2019년부터 일회용 봉투 및 비닐 쇼핑백 사용 금지를 시작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2022년 10월부터는 일회용 플라스틱 면봉, 음료 교반기 등의 생산, 판매가 금지되었다. 식품 트레이로 활용되는 폴리염화비닐 재질과 테이크아웃 식품 및 음료 포장에 쓰이는 재질도 사용을 금지했다.
대한민국은 비닐, 빨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를 확대했다. 대형마트에서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된 2019년 이후부터 빈 박스에 물건을 담기 시작했다. 2022년 12월부터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에서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 등의 사용을 금지했다.
2021년에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법에 따라 분리수거 과정에서 투명 페트병을 따로 수거하기 시작해, 수거한 투명 페트병 중 73%가 의류 업사이클링 섬유에 활용된다.
출처=Pexels
가장 궁극적인 해결방안은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또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신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텀블러, 에코백, 재사용 가능한 용기 등을 사용한다. 불필요한 포장이 많은 제품 대신 간소하게 포장된 제품을 선택한다.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고, 재활용 가능한 물품을 최대한 활용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을 선택한다.
시행되고 있는 노력
스타벅스나 메가커피 등 카페에서는 텀블러를 가져오면 그 안에 음료를 담아주고, 배달 음식을 시킬 때에도 일회용품을 요구하지 않으면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곳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구 온도 상승을 늦추고 환경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최한영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