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게임,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 밸류체인타임스 ​

김민찬 칼럼니스트
2024-10-06
조회수 1578


[밸류체인타임스=김민찬 칼럼니스트] 넷플릭스의 신작 요리 서바이벌 게임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미슐랭에서 인정받을 정도의 유명 요리사로 상류층을 상징하는 백수저 요리사와, 자영업, 유튜버 등 백수저에 비해 명성이 부족하지만 실력 있는 흑수저 요리사들이 맞붙어 역량을 겨루는 서바이벌 형식의 게임이다.


흑수저 팀은 자영업자, 초등학교 급식 담당, 해외 유학파, 유튜버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180명의 요리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백수저 팀은 해외 요리 서바이벌 게임 <아이언 셰프> 우승자인 셰프 에드워드 리, 여러 요리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한 전적이 있는 셰프 최현석, 중식계의 전설 여경래 셰프 등 명망 높은 셰프들로 구성되어 있다.


흑수저는 자신을 상징하는 닉네임으로만 불린다. 이들은 백수저를 쓰러뜨리고,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백수저의 목표는 이들을 막아내고 명성을 지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흑수저 80명, 백수저 20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80명의 흑수저 중 오직 20명만이 백수저와 겨룰 수 있다. 그리고 이 많은 요리사들의 음식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은 단 2명이다.


흑수저는 80명이나 있어 가지각색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종 라운드 바로 전까지 올라오며 눈길을 끌었던 초등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급식대가’, 여러 요리에 능통하면서도 매번 신박한 아이디어와 센스를 보여주며 최종 2인에 오른 ‘나폴리 맛피아’, 닉네임에 비해 진지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종 8인의 자리에 오른 '요리하는 돌아이' 등이 흑수저 팀에서 눈에 띄었다.


백수저도 명성에 맞는 실력을 보였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익숙하지 않은 식재료로도 방법을 찾아가며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정지선 세프는 딤섬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마라 크림 딤섬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고, 맛탕과 비슷한 느낌의 중식 요리 바쓰로 주 재료로 선정된 시래기의 맛을 살리면서도 달달한 맛을 내며 눈길을 끌었다.


최현석 셰프는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룰을 이해하면서 매 라운드마다 팀이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상대팀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식재료를 선점하는 등의 행동으로 일부 시청자에게 야비하게 비쳐 몰매를 맞기도 했다.



(사진=흑백요리사의 포스터)


심사위원은 요식업계의 대부,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을 보유한 셰프 안성재다. 백종원과 안성재 두 심사위원은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성향으로 요리를 심사한다. 백수저 팀의 세계적인 셰프들도 두 심사위원의 평가를 신뢰한다. 두 심사위원은 전문적이고, 엄격하게 심사하여 쉽게 합격을 주지 않는다.


1차 예선에서 흑수저 80명 중 20명이 선발된 후, 백수저 20명과 대전을 벌인다. 흑수저 20명과 백수저 20명이 랜덤으로 정해진 식재료를 주제로 1대1로 결투를 벌인다. 식재료 결투는 소고기 우둔살, 홍어 등으로 유명한 셰프들조차도 어려움을 느꼈던 결투다. 유명한 셰프들도 해당 미션으로 인해 탈락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에는 흑과 백으로 나뉘어 하는 팀전, 흑과 백이 섞여서 하는 혼성전, 그리고 최종 2인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개인전으로 나뉜다. 2라운드에서 탈락하여 패자 부활전으로 살아난 참가자들은 편의점에 있는 재료로 요리해야 하는 과제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빵에 있는 크림, 밤 등을 사용하여 티라미수를 만드는 장면이 화제가 되며 편의점에서 정식으로 메뉴 출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여러모로 화제가 됐던 장면들이 많다. 예선전에서 탈락했지만 박자에 맞춰 비빔밥을 비비게 하는 모습으로 큰 임팩트를 남긴 비빔대왕(유비빔), ‘나야, 들기름’이라는 대사를 남기며 중독적인 멘트와 실력을 보여준 백수저 최강록 셰프, 요리의 비주얼과 요리 과정을 보지 않고 오직 맛으로만 심사하는 블라인드 심사 등 다채로운 요소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최신화에서 팀전으로 라운드를 구성하여 개인의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적어져 탈락한 참가자들이 있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서바이벌 게임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만든 게임적 요소가 요리와는 상관없는 느낌을 주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일부 참가자들이 팀전에서 자기 주장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있었다.



(사진=넷플릭스의 로고)


9월 17일부터 12부작으로 제작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단독으로 스트리밍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요리와 서바이벌 게임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포맷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이를 통해 넷플릭스의 콘텐츠 다양성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요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흑백요리사>는 요리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제성이 뛰어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으로 인해 최근 정체되어 있는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가 변동될지 주목된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자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단순한 요리 대결을 넘어 사회적 계층과 실력의 대립을 그려내며, 다양한 시청자층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비록 일부 게임적 요소와 팀전 도입으로 인해 논란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프로그램은 높은 완성도와 흥미로운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와 시청자들의 반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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