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혁신의 바람, ‘뷰티테크’에 주목하는 미국 시장 | 밸류체인타임스

권예진 칼럼니스트
2025-02-08
조회수 2631


[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진 칼럼니스트] 오늘날 뷰티는 과거처럼 인간의 손길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집에서도 쉽게 셀프 관리를 받을 수 있는 LED페이스 마스크,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에 가상 메이크업을 시도할 있는 AR기능, 얼굴톤에 잘 맞는 립스틱 색상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는 뷰티 다바이스 등 뷰티테크는 날로 성장 중이다.

이러한 뷰티테크 분야는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인간의 손길과 테크닉으로만 구현된다고 생각했던 스킨케어, 네일케어 등에 기술이 침투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뷰티테크 시장에서 발전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증강현실 등의 첨단 기술에 힘입어 더욱 성장 중이다.



CES 2024에서 드러난 뷰티테크 위상


지난 2024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4에서도 뷰티테크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기술 분야를 주도해온 글로벌 기업들이 기조연설의 주역이 되어온 이 행사에, 최초로 뷰티 기업이 초청 연사로 참여한 것이다. 입술 메이크업과 케어를 동시에 해주는 뷰티디바이스,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퍼스널 케어 디바이스 AI 및 로봇 기술이 결합된 홈 네일 케어 기기 등이 대표적인 예다.



(출처:로레알 공식홈)

주목받고 있는 뷰티테크 제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로레알 에어라이트 프로는 기존 헤어드라이어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만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열 코일에서 발생한 뜨거운 바람만으로 머리를 말리는 예전의 헤어드라이어와는 달리, 에어라이트 프로는 독자적인 적외선 기술과 바람을 접목해 과도한 열 없이 빠르게 젖은 머리를 말려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제품에 장착된 적외선은 모발 표면의 물기를 효과적으로 말리는 동시에 모발 속 수분은 그대로 남겨두어 모발의 부드러움과 윤기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에너지 소비량 또한 전통적인 헤어드라이어에 비해 최대 31%나 적어 환경까지 고려한 뷰티테크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출처: 아모레퍼시픽 공식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립큐어빔도 그 예다. 립큐어 빔은 한 개의 기기로 입술상태 진단, 케어가 모두 가능한 제품으로 한 손에 잡히는 크기의 디바이스다. 센서가 내장된 기기를 입술에 대면 수분상태와 입술 건강을 진단하여 립케어를 해주는 방식의 디바이스다. 이 기능은 특허가 출원되었고, 그 기술이 개인의 상태에 꼭 맞춘 입술 케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출처:님블 공식홈)

마지막으로 님블의 네일케어 디바이스도 인상적이다. 간편한 홈케어뿐 아니라 2D, 3D 스캐칭 기술, 첨단AI 로봇 기술까지 탑재한 제품이다. 위 기술들을 모두 결합된 네일 케어기기는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의 손톱크기와 모양 곡선 비율을 측정하여 파악한 정보를 기반으로 로봇의 팔이 네일 컬러를 매끄럽게 도포한다. 또한 자동 건조 기능으로 네일컬러를 말려준다.

네일샵에 가지 않아도 님블 기기를 통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손쉬운 만족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30개 이상의 다양한 컬러로 최소 25분 만에 네일 케어를 제공해주는 님블은 2024년 중순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다.




미국 뷰티테크 시장 규모와 전망


시장조사 및 통계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6년 미국 뷰티테크 시장 규모는 34억 2055만 달러(한화로 약 5조 원)에 다다르는 규모를 이룰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도 약 13억 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150% 이상 늘어난 규모로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급격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그 외에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한국과 같은 주요 국가들 또한 뷰티테크 시장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인터뷰한 미국 뷰티업계 종사자 전문가는 ”아직 뷰티테크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가 많아 실제 시장 보급률이 높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 소비자들에게 낯선 뷰티테크의 전반적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고민과 니즈에 맞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손기술’에서 출발한 뷰티 산업이 최첨단 기술과 결합해 ‘뷰티테크’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뷰티테크가 주목받으며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은 기술력과 소비자 인사이트를 겸비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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