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pixabay
[밸류체인타임스 =최지연 기자] 윤리적이지 않은 기업은 더 이상 소비자에게 사랑 받지 못한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만 찾는 사람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다가올 사회에서 도덕성이 없는 사람은 살아남기 힘들다. 도덕성은 그저 개인이 가져야 할 좋은 덕목 중 하나가 아니라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그룹의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매김했다.
학부모 코칭 상담 중 한 어머님이 아침에 학교 가기 전 아이가 TV를 보려고 하는데 보여주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질문했다. 필자는 왜 보게 되었는지,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하는지, TV를 볼 때 앞뒤 상황과 환경, 아이의 반응 등에 대해 세세히 질문했다.
전체적인 상황 설명 속에 필자가 주목한 부분은 ‘USB에 다운로드한 만화 프로그램’이었다. 어머님은 USB에 최대한 유해성이 배제된 프로그램을 다운해서 보여주었다고 답했다. 어머님은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았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방법을 찾는다고 말했다. 필자의 솔루션은 다음과 같았다.
“TV를 시청하는 유무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USB 안의 불법 프로그램 다운로드’입니다. 아이에게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엄마, 아빠가 몰랐는데, 불법행위였기 때문에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아침에 등교할 준비가 다 된 상황에서 5분 동안 TV를 더 보거나 보지 않는 상황에서의 파급효과보다 자녀가 자란 후 불법으로 복제된 동영상을 보고도 불법인지 모르는 불감증에 걸리는 것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짚어드렸다.
도덕성은 타고나지 않으며, 부모의 올바른 지도 없이 저절로 익히기 힘들다. 좋은 물건을 보고 그냥 가져오는 것이 절도 행위임을 배우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들고 오게 될 수 있다. 도덕성은 어린 시절에 시기를 놓쳐 교육을 받지 못하면 그 기회를 영영 잃어버릴 수도 있다. 도덕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가치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일관성 있게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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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은 ‘만족지연’ 능력에 대한 실험이다. 눈 앞에 놓인 마시멜로 1개를 먹지 않고 선생님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2개를 먹을 수 있는 실험이다. 실험에 참여한 2/3의 아이들은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바로 먹었으나 1/3 아이들은 먹지 않고 기다렸다가 2개를 받는다.
도덕성 3요소 중 하나인 ‘인지’에는 자제력, 책임감, 분별력, 공정성 등이 있고, 자제력은 만족지연 능력과 연결된다. 유혹이나 충동적 행동을 자제할 수 있는 아이들은 도덕성이 더 높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들은 학습 성취도가 더 높다.
마시멜로 실험 15년 후 추적 조사 결과, 먹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했던 아이들은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곤 했다. 대인관계도 제한적이었고, 스트레스로 인해 소극적인 학교생활을 보냈다.
반면, 욕구를 잘 참아낸 아이들은 학교에서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원만한 학교 생활을 했고 인기도 많았다. 무엇보다 성적에서 두드러지는 차이가 있었다. 미국의 수능인 SAT에서 자신의 욕구를 참아낸 아이들은 참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학부모 평가, 비만도, 약물중독, 사회 부적응 등의 문제에서도 차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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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만족지연을 잘 훈련시킨 부모님이라면, 아이가 기다렸을 때 부모로부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학습시켜 아이와 건강한 애착관계 형성은 물론, 참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까지 심겨줄 수 있게 된다. 결국 자신의 욕구를 참고 집중하여 공부 효율을 높이는 것과 연결된다.
반면, 낮은 집중력을 가진 아이들은 자신의 순간적인 욕구를 참아내지 못하고 현재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 결국 시간 사용의 순도와 효율성이 감소해 친구들에 비해 학습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도덕성은 자신의 욕구 조절과 연결되고 결국 학습과도 연결된다.
도덕성에 관련한 설문 결과, 영재 아동들이 일반 아동들보다 도덕성이 높고, 자제력, 집중력, 학습집중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 아동들의 도덕성은 학업성취도와 관련이 있는데,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보일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삐아제(Jean Piajet)는 아동의 전반적인 인지 발달 수준이 아동의 도덕성 판단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타율적 도덕성은 만 5~9세에 길러지며, 이때 아동에게 심겨진 규율과 규칙은 불변한다고 아동의 뇌리에 박힌다. 규칙을 어길 시 벌을 받는다는 생각이 자리잡혀, 실수에 대한 동기나 의도는 상관없게 되고 잘못이 클수록 도덕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한다.
자율적 도덕성은 만 9세 이후 해당하며, 이때 아동은 결과보다 동기가 더 중요하다고 깨닫기 시작한다. 상황에 따라 규칙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인지하는 지점을 만난다. 이는 성인의 수준과 같은 도덕적 판단력이다.
도덕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학교에 가서 배우면 될 것이라는 기대는 내려놓아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 규율에 순응할 수 있도록 교육받아 규율 아래 적응하고 스스로 자유롭고 반듯하게 살 수 있도록 양육받아야 한다.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도덕적인 소양을 배우지 못했다면, 아무렇지 않게 불법이 불법인 줄 모르고 지내다 결국 도덕성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아이에게 영어 학습을 위해 불법 다운로드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다면, 공부보다 도덕성이 먼저다.
아이를 영재로 키우고 싶다면, 도덕성의 골든 타임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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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최지연 기자]
[밸류체인타임스 =최지연 기자] 윤리적이지 않은 기업은 더 이상 소비자에게 사랑 받지 못한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만 찾는 사람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다가올 사회에서 도덕성이 없는 사람은 살아남기 힘들다. 도덕성은 그저 개인이 가져야 할 좋은 덕목 중 하나가 아니라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그룹의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매김했다.
학부모 코칭 상담 중 한 어머님이 아침에 학교 가기 전 아이가 TV를 보려고 하는데 보여주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질문했다. 필자는 왜 보게 되었는지,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하는지, TV를 볼 때 앞뒤 상황과 환경, 아이의 반응 등에 대해 세세히 질문했다.
전체적인 상황 설명 속에 필자가 주목한 부분은 ‘USB에 다운로드한 만화 프로그램’이었다. 어머님은 USB에 최대한 유해성이 배제된 프로그램을 다운해서 보여주었다고 답했다. 어머님은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았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방법을 찾는다고 말했다. 필자의 솔루션은 다음과 같았다.
“TV를 시청하는 유무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USB 안의 불법 프로그램 다운로드’입니다. 아이에게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엄마, 아빠가 몰랐는데, 불법행위였기 때문에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아침에 등교할 준비가 다 된 상황에서 5분 동안 TV를 더 보거나 보지 않는 상황에서의 파급효과보다 자녀가 자란 후 불법으로 복제된 동영상을 보고도 불법인지 모르는 불감증에 걸리는 것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짚어드렸다.
도덕성은 타고나지 않으며, 부모의 올바른 지도 없이 저절로 익히기 힘들다. 좋은 물건을 보고 그냥 가져오는 것이 절도 행위임을 배우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들고 오게 될 수 있다. 도덕성은 어린 시절에 시기를 놓쳐 교육을 받지 못하면 그 기회를 영영 잃어버릴 수도 있다. 도덕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가치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일관성 있게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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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은 ‘만족지연’ 능력에 대한 실험이다. 눈 앞에 놓인 마시멜로 1개를 먹지 않고 선생님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2개를 먹을 수 있는 실험이다. 실험에 참여한 2/3의 아이들은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바로 먹었으나 1/3 아이들은 먹지 않고 기다렸다가 2개를 받는다.
도덕성 3요소 중 하나인 ‘인지’에는 자제력, 책임감, 분별력, 공정성 등이 있고, 자제력은 만족지연 능력과 연결된다. 유혹이나 충동적 행동을 자제할 수 있는 아이들은 도덕성이 더 높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들은 학습 성취도가 더 높다.
마시멜로 실험 15년 후 추적 조사 결과, 먹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했던 아이들은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곤 했다. 대인관계도 제한적이었고, 스트레스로 인해 소극적인 학교생활을 보냈다.
반면, 욕구를 잘 참아낸 아이들은 학교에서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원만한 학교 생활을 했고 인기도 많았다. 무엇보다 성적에서 두드러지는 차이가 있었다. 미국의 수능인 SAT에서 자신의 욕구를 참아낸 아이들은 참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학부모 평가, 비만도, 약물중독, 사회 부적응 등의 문제에서도 차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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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만족지연을 잘 훈련시킨 부모님이라면, 아이가 기다렸을 때 부모로부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학습시켜 아이와 건강한 애착관계 형성은 물론, 참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까지 심겨줄 수 있게 된다. 결국 자신의 욕구를 참고 집중하여 공부 효율을 높이는 것과 연결된다.
반면, 낮은 집중력을 가진 아이들은 자신의 순간적인 욕구를 참아내지 못하고 현재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 결국 시간 사용의 순도와 효율성이 감소해 친구들에 비해 학습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도덕성은 자신의 욕구 조절과 연결되고 결국 학습과도 연결된다.
도덕성에 관련한 설문 결과, 영재 아동들이 일반 아동들보다 도덕성이 높고, 자제력, 집중력, 학습집중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 아동들의 도덕성은 학업성취도와 관련이 있는데,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보일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삐아제(Jean Piajet)는 아동의 전반적인 인지 발달 수준이 아동의 도덕성 판단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타율적 도덕성은 만 5~9세에 길러지며, 이때 아동에게 심겨진 규율과 규칙은 불변한다고 아동의 뇌리에 박힌다. 규칙을 어길 시 벌을 받는다는 생각이 자리잡혀, 실수에 대한 동기나 의도는 상관없게 되고 잘못이 클수록 도덕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한다.
자율적 도덕성은 만 9세 이후 해당하며, 이때 아동은 결과보다 동기가 더 중요하다고 깨닫기 시작한다. 상황에 따라 규칙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인지하는 지점을 만난다. 이는 성인의 수준과 같은 도덕적 판단력이다.
도덕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학교에 가서 배우면 될 것이라는 기대는 내려놓아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 규율에 순응할 수 있도록 교육받아 규율 아래 적응하고 스스로 자유롭고 반듯하게 살 수 있도록 양육받아야 한다.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도덕적인 소양을 배우지 못했다면, 아무렇지 않게 불법이 불법인 줄 모르고 지내다 결국 도덕성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아이에게 영어 학습을 위해 불법 다운로드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다면, 공부보다 도덕성이 먼저다.
아이를 영재로 키우고 싶다면, 도덕성의 골든 타임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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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최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