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름다운 이유 <열매 맺는 당신에게>ㅣ밸류체인타임스

유희진 인재기자
2022-05-07
조회수 7180

[밸류체인타임스= 유희진 인재기자] 필자는 봄을 사랑한다. 겨울내내 웅크리고 있던 나무와 풀, 꽃들이 저마다 형형색색 아름다움을 피어내기 때문이다. 초록색의 새싹이 주는 싱그러움을 보고 있자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봄의 기운에 흠뻑 빠진다. 봄에 꽃이 피어야만 가을에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과일은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가을에 수확할 열매를 기대하며 봄을 기다린다.


필자는 봄에 피는 꽃 중에 복숭아 꽃을 가장 좋아한다. 예쁘기도 하거니와 복숭아를 먹을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복숭아는 저장성이 떨어져 수확과 동시에 먹어야만 하는 과일 중 하나다. 예로부터 신선들이 먹는다는 불로장생의 과일 복숭아. 전 세계적으로 사과, 배, 다음으로 많이 먹는 과일이다.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해서 제철 과일로 먹기 좋다. 필자는 딱딱한 천도 복숭아를 좋아한다. 적당히 씹는 맛도 있고 복숭아 향이 은은하게 입안가득 맴도는 것을 좋아한다. 황도는 황도 나름대로 말랑하고 한 입 베어 물었을때 달콤한 즙이 터져서 좋아한다. 복숭아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1년에 딱 한 번, 수확철에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복숭아 철이 되면 맛있는 복숭아 먹을 생각에 설레는 재미가 있다.


(사진:pexels)


복숭아는 한 나무에 평균적으로 약 2만 여 개의 꽃을 피운다. 그 중 수확할 수 있는 복숭아는 500여 개 가량된다. 농부는 열매 맺을 꽃만을 남기고 모두 제거해야 한다. 제거하지 않을 시 과육이 꽉 찬 과실을 기대하기 어렵다. 꽃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2만 여 개의 꽃은 여러번에 나누어 조금씩 꽃을 따주어야 한다. 최종적으로 남은 꽃에서 열매가 달려 복숭아의 달콤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똑똑한 농부는 나무를 보며 그 해 수확할 수 있는 과수의 양을 계산한다. 그리고 최상의 수확을 얻기 위해 ‘전정(가지치기)’을 한다. 겨울부터 시작되는 전정을 통해 나무가 열매 맺기 좋은 상태를 만들어준다. 이듬해 봄,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까지 전정은 계속된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부지런한 농부는 열매를 수확한 후에도 쉬지 않는다. 다음 해 수확을 위해 나무를 관리한다. 복숭아가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은 사계절 동안 진행된다. 봄에는 수많은 꽃들 중 열매 맺을 꽃만을 남기고 나머지를 제거하는 ‘적화’의 과정을 거친다. 기후와 환경에 따라 시기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하나의 가지에 충실한 열매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 열매는 따준다. 이는 ‘적과’라 통칭하며, 최상의 과일을 수확할 수 있도록 한다.


과수 농가의 삶을 보며 우리 인생에 대해 고찰했다. 태어나서 삶을 마무리하는 시간까지. 우리의 삶도 과수와 닮아있다. 어린 복숭아 묘목도 가지치기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과수도 어렸을 때 그 나무의 특성을 알고 전정을 통해 크게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줄 수 있다. 사람도 어렸을 때 각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훈육한다면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과수 나무는 지속적인 농부의 관심과 전정을 통해 성장한다. 사람도 부모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훈육을 통해 성장한다. 과수든 사람이든 절대 혼자 성장할 수 없다. 혼자 성장하는 나무는 열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죽을 수 있다.


(사진:pexels)


과수가 존재하는 이유는 열매를 많이 맺기 위함이다. 농부의 역할은 상품 가치가 있는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함이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이유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며 사랑하기 위해 존재한다. 더 많은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기 위해서 전정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무 입장에서 전정의 과정은 꼭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훈육을 받는 것을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훈육을 기꺼이 받으면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다’, ‘고난 없는 열매는 없다’. 과정은 견디기 힘들고 지루할 수 있지만, 결과는 위대할 것이다. 당신이 아름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2만 여 개의 꽃이 모두 열매로 피어날 수 있었다. 가장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꽃들만 남기고 다 버려졌다. 당신이 지금의 당신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은 가르침과 훈육을 통해 가장 좋은 꽃만 남겼기 때문이다.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고난을 참아낸 당신은 참 대견하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유희진 인재기자]


0


경기도 고양시 의장로114 하이브 A타워 1312호

대표전화 02 6083 1337 ㅣ팩스 02 6083 1338

대표메일 vctimes@naver.com


법인명 (주)밸류체인홀딩스

제호 밸류체인타임스

등록번호 경기, 아53541

등록일 2021-12-01

발행일 2021-12-01 

발행인 김진준 l 편집인 김유진 l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유진



© 2021 밸류체인타임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