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영재성 개발 원칙① 공부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역량 개발 | 밸류체인타임스

최지연 칼럼니스트
2022-04-04
조회수 5950



OECD, 차세대 미래 인재 교육 EDUCATION 2030 모델 제시

교육 게임체인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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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


 



[밸류체인타임스=최지연기자] 필자는 삼남매 엄마다. 첫째는 15세에 대학교에 진학했다. 첫째는 초등학교 졸업 후 검정고시로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취득했다. 고졸 검정고시 응시를 앞두고, 특목고 중에서도 ‘영재고’를 준비하고 있는 동갑내기를 키우는 오랜 지인이 “아이에게 검정고시를 미루고 영재고에 지원할 기회를 한 번은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필자를 뜯어말렸다.


어려서부터 서로 간 자녀가 자라는 모습을 익히 봐온 터라, 두 아이 모두 영재고 입학과 수업을 소화해 낼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을 서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영재고 입학을 위해 준비해야 할 시간과 비용, 아이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복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내 아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영재고에 입학하고 학교 생활을 영위할 역량을 갖춘 것이 분명하다면, 다른 길에서도 분명히 성과를 낼 수 있다.


왜 역량에 주목해야 할까?


OECD에서는 2015년을 시작으로 급변하는 세상을 이끌어갈 차세대 미래 인재 교육을 위해 ‘EDUCATION 2030’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EDUCATION 2030’에서는 학생 자신과 사회의 발전에 영향력을 끼쳐 성장하기 위해 ‘역량’에 주목한다.


역량은 그릇과 같다. 작은 그릇은 많은 것을 담아내기 어렵고, 구멍 난 그릇에는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 제대로 된 그릇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EDUCATION 2030’에서는 ‘역량’을 복잡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식', '기능', '태도와 가치'를 동원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즉,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넘어서서 앎을 활용해 타인과 협력하고 어떤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는 에너지와 가능성을 의미한다.


전 세계는 OECD 교육 전문가의 분석에 따라 지식 중심 교육에서 역량 중심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 정책도 이를 채택할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교육에도 게임체인저가 필요하다. 게임체인저는 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 제품 등을 이르는 말이다. 미래 교육에서 요구하는 ‘게임체인저’는 바로 역량이 준비된 창의융합적 인재다.


역량을 구성하는 ‘지식’과 ‘기능’은 짧은 시간 안에 습득할 수 있고, 변화를 빠르게 경험할 수 있다. 반면 ‘태도’나 ‘가치’는 변화도, 훈련도 쉽지 않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훈련하지 않으면 발전이 불가능한 성실함처럼 말이다. 성실함을 기반으로 쌓아야 하는 지식과 기능 역시 성실함에 맞물려 우직한 인내를 요한다.


‘EDUCATION 2030’은 계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는 역량 개발 사이클인 AAR사이클을 제시한다. AAR사이클은 예측(Anticipation)-행동(Action)-성찰(Reflection)이 계속 도는 것을 뜻한다. 학생들은 미래를 ‘예측(Anticipation)’하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꾸미기 위해 ‘행동(Action)’해야 하며, 결과를 성찰(Reflection)’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한 과정이라도 생략되면 성장하기 어렵다.


'도랑 치고 가재 잡고'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원론적 의미와 다르다. 도랑을 치다 보니 가재까지 잡게되었다. 가재부터 잡고자 했다면, 가재는 물론 잡을 수 없었으려니와 도랑까지 엉망이 되었을 것이다. 어떤 과목을 가르침보다 가르침을 담아내고 익힐 그릇, 즉 역량을 먼저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많은 주입식 강의와 암기, 문제풀이보다는 사고력, 표현력, 문제해결력, 메타인지, 통찰력, 자기조절력을 키워야 한다.


내 자녀가 배움에 흥미가 없다면, 단순히 공부 성적이 높고 낮음 측면의 접근이 아닌 역량 부족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정 과목 지식의 총량을 늘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역량 강화를 통해 창의융합적 인재로 길러야 한다. 역량 강화를 우선으로 아이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해 교육할 수 있다면, 자녀의 고유한 영재성이 폭발되어 대체불가능한 인재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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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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