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서반석 인재기자] 스토리라인을 중심으로 제작되는 광고는 짧은 영화라고 느껴질 정도로 타 광고에 비해서 길다. 소비자가 자칫하면 피로도를 느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지만, 재치 있고 참신한 대사나 장면은 대중의 뇌리에 새겨져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빠른 시간에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미국의 엔진오일 교체 회사 'Take 5'는 2021년 병맛 광고 대행사 Erich & Kallman에게 광고 제작을 의뢰했다. Erich & Kallman는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상황에서 뜬금없는 모션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커피를 다 마시기도 전에 엔진오일 교체가 다 끝나자, 한탄하며 커피를 대충 입에 쏟아붓는가 하면, 엔진오일 교체를 기다리며 스웨터를 직접 짜다가 엔진오일 교체가 끝나자 아쉬워하며 완성되지 못한 스웨터를 입고 가족사진을 찍는 등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출처=(Take 5)
Take5는 15초 정도 되는 짧은 광고영상 시리즈로 제작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코로나 피플들에게 흥밋거리로 확실히 각인됐다.
이들 못지않게 병맛에 진심인 한국의 광고 제작사, 돌고래 유괴단. 영화사로 시작했지만 이젠 대한민국 마케팅 업계의 최고봉에 오른 그들은 영화사의 정체성을 담아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재치 있는 상황으로 명성을 얻었다.
2007년 영화감독 출신의 신우석 감독이 설립한 영화사 '돌고래 유괴단'은 2016년 대한민국 마케팅 업계의 초신성으로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신우석 감독은 4세대 걸그룹 뉴진스의 '디토'와 'OMG'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그는 <씨네21> 인터뷰에서 "돌고래 유괴단은 그와 그의 친구들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설립한 영화사로, 팀을 유지하기 위해 광고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누구보다 병맛스러움을 추구하는 돌고래 유괴단. 짧은 영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광고 동영상은 이슈의 화두로 떠오르는 인물 섭외, 끊기지 않는 농담과 참신한 콘셉트로 구성된다. 신우석 감독은 '클리셰 파괴가 광고의 스토리 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틈틈이 광고로 이름을 알리던 돌고래 유괴단은 2016년 캐논의 광고영상을 찍으며 인지도를 급상승시켰다. Take5의 광고처럼, 안정환을 주인공으로 촬영한 이 광고는 30~40초 짧은 시리즈의 4개 광고로 제작됐다. 축구선수를 은퇴한 안정환이 경찰로부터 도망가는 범인을 발견한다. 그는 어린아이들에게 공을 빌려 범인을 향해 자신 있게 공을 찬다. 하지만 공은 범인을 쫓던 경찰을 맞추어 쓰러지게 되고, 안정환은 공무집행방해로 감옥에 가게 된다.




출처=(돌고래 유괴단)
안정환이 출연한 돌고래 유괴단의 캐논 광고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돌고래 유괴단의 상상력은 웃음을 넘어 감탄을 선사한다. 던전앤파이터 광고에서 그들은 키보드 시점으로 광고를 제작해 차원을 넘나드는 창의력을 선보였다. 자주 쓰이는 키보드의 키들은 많이 눌려 힘겹게 표현된 모습, 상대적으로 거의 쓰이지 않는 키들은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는 듯한 모습. 게임 중 과도한 사용으로 지친 키들을 응원하는 또 다른 키들.
또한 'Alt'와 'Tab' 키와 같이 사람들이 특정 상황에 강하게 클릭하는 키들은 중병환자로 구현했다. 병맛스러운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내레이션은 오히려 영상의 재미를 더했다. 키보드를 의인화하여 만든 이 광고는 대중들에게 웃음뿐 아니라 신선한 충격까지 더했다.



출처=(돌고래 유괴단)
안정환 출연의 캐논 광고로 대박을 터뜨린 신 감독과 돌고래 유괴단은 이후 유니클로, 이마트와 협업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제작한 '고래 먼지'라는 이름의 웹드라마는 6,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한 '감탄 팬츠' 유니클로 광고는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 필름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주인공은 세상의 거대한 편견에 도전하고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 바지가 아닌 속옷을 착용하고 회사에 출근한다. 그는 상사에게 곧바로 해고 통지를 받는다. 회사 동료들이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한 것일까, 모두 바지를 내리고 책상 위로 올라간다.
엄청난 결말을 기대하게 되는 웅장한 노래가 깔리지만 결국 주인공을 포함해 바지를 벗은 모두가 해고된다. 그렇게 절망하던 그들 앞에 놀라운 신축성과 탄탄한 착용감의 유니클로 바지가 등장하고 세상에 없던 해방감에 모두가 감탄하며 광고가 마무리된다.



출처=(돌고래 유괴단)
클로즈업(Close Up) 인터뷰에서 신우석 감독은 "돌고래유괴단만의 남다른 기업 문화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레거시 미디어의 몰락과 뉴미디어의 대두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대중은 항상 ‘SKIP’ 버튼을 누르기 위한 준비가 돼 있고 광고를 선택해 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소비자가 아니라 관객이다. 관객을 설득하지 못하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신 감독은 대중을 소비자가 아닌 관객으로 바라본다. 신 감독은 "내부 인력이 불충분해 돌고래 유괴단에 의뢰하려는 광고 1/2 가량을 놓친다"고 말한다. 신 감독은 단 한 명의 관객을 매료시키기 위해 내부에서 광고 감독을 육성해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는 '돌고래 유괴단의 철학에 어긋나는 작품은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답변을 내놓는다. 돌고래 유괴단 작품 하나하나에 가미된 메시지가 어떻게 돋보이게 될지 의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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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서반석 인재기자]
[밸류체인타임스=서반석 인재기자] 스토리라인을 중심으로 제작되는 광고는 짧은 영화라고 느껴질 정도로 타 광고에 비해서 길다. 소비자가 자칫하면 피로도를 느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지만, 재치 있고 참신한 대사나 장면은 대중의 뇌리에 새겨져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빠른 시간에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미국의 엔진오일 교체 회사 'Take 5'는 2021년 병맛 광고 대행사 Erich & Kallman에게 광고 제작을 의뢰했다. Erich & Kallman는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상황에서 뜬금없는 모션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커피를 다 마시기도 전에 엔진오일 교체가 다 끝나자, 한탄하며 커피를 대충 입에 쏟아붓는가 하면, 엔진오일 교체를 기다리며 스웨터를 직접 짜다가 엔진오일 교체가 끝나자 아쉬워하며 완성되지 못한 스웨터를 입고 가족사진을 찍는 등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출처=(Take 5)
Take5는 15초 정도 되는 짧은 광고영상 시리즈로 제작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코로나 피플들에게 흥밋거리로 확실히 각인됐다.
이들 못지않게 병맛에 진심인 한국의 광고 제작사, 돌고래 유괴단. 영화사로 시작했지만 이젠 대한민국 마케팅 업계의 최고봉에 오른 그들은 영화사의 정체성을 담아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재치 있는 상황으로 명성을 얻었다.
2007년 영화감독 출신의 신우석 감독이 설립한 영화사 '돌고래 유괴단'은 2016년 대한민국 마케팅 업계의 초신성으로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신우석 감독은 4세대 걸그룹 뉴진스의 '디토'와 'OMG'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그는 <씨네21> 인터뷰에서 "돌고래 유괴단은 그와 그의 친구들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설립한 영화사로, 팀을 유지하기 위해 광고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누구보다 병맛스러움을 추구하는 돌고래 유괴단. 짧은 영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광고 동영상은 이슈의 화두로 떠오르는 인물 섭외, 끊기지 않는 농담과 참신한 콘셉트로 구성된다. 신우석 감독은 '클리셰 파괴가 광고의 스토리 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틈틈이 광고로 이름을 알리던 돌고래 유괴단은 2016년 캐논의 광고영상을 찍으며 인지도를 급상승시켰다. Take5의 광고처럼, 안정환을 주인공으로 촬영한 이 광고는 30~40초 짧은 시리즈의 4개 광고로 제작됐다. 축구선수를 은퇴한 안정환이 경찰로부터 도망가는 범인을 발견한다. 그는 어린아이들에게 공을 빌려 범인을 향해 자신 있게 공을 찬다. 하지만 공은 범인을 쫓던 경찰을 맞추어 쓰러지게 되고, 안정환은 공무집행방해로 감옥에 가게 된다.
출처=(돌고래 유괴단)
안정환이 출연한 돌고래 유괴단의 캐논 광고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돌고래 유괴단의 상상력은 웃음을 넘어 감탄을 선사한다. 던전앤파이터 광고에서 그들은 키보드 시점으로 광고를 제작해 차원을 넘나드는 창의력을 선보였다. 자주 쓰이는 키보드의 키들은 많이 눌려 힘겹게 표현된 모습, 상대적으로 거의 쓰이지 않는 키들은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는 듯한 모습. 게임 중 과도한 사용으로 지친 키들을 응원하는 또 다른 키들.
또한 'Alt'와 'Tab' 키와 같이 사람들이 특정 상황에 강하게 클릭하는 키들은 중병환자로 구현했다. 병맛스러운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내레이션은 오히려 영상의 재미를 더했다. 키보드를 의인화하여 만든 이 광고는 대중들에게 웃음뿐 아니라 신선한 충격까지 더했다.
안정환 출연의 캐논 광고로 대박을 터뜨린 신 감독과 돌고래 유괴단은 이후 유니클로, 이마트와 협업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제작한 '고래 먼지'라는 이름의 웹드라마는 6,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한 '감탄 팬츠' 유니클로 광고는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 필름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주인공은 세상의 거대한 편견에 도전하고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 바지가 아닌 속옷을 착용하고 회사에 출근한다. 그는 상사에게 곧바로 해고 통지를 받는다. 회사 동료들이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한 것일까, 모두 바지를 내리고 책상 위로 올라간다.
엄청난 결말을 기대하게 되는 웅장한 노래가 깔리지만 결국 주인공을 포함해 바지를 벗은 모두가 해고된다. 그렇게 절망하던 그들 앞에 놀라운 신축성과 탄탄한 착용감의 유니클로 바지가 등장하고 세상에 없던 해방감에 모두가 감탄하며 광고가 마무리된다.
클로즈업(Close Up) 인터뷰에서 신우석 감독은 "돌고래유괴단만의 남다른 기업 문화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레거시 미디어의 몰락과 뉴미디어의 대두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대중은 항상 ‘SKIP’ 버튼을 누르기 위한 준비가 돼 있고 광고를 선택해 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소비자가 아니라 관객이다. 관객을 설득하지 못하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신 감독은 대중을 소비자가 아닌 관객으로 바라본다. 신 감독은 "내부 인력이 불충분해 돌고래 유괴단에 의뢰하려는 광고 1/2 가량을 놓친다"고 말한다. 신 감독은 단 한 명의 관객을 매료시키기 위해 내부에서 광고 감독을 육성해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는 '돌고래 유괴단의 철학에 어긋나는 작품은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답변을 내놓는다. 돌고래 유괴단 작품 하나하나에 가미된 메시지가 어떻게 돋보이게 될지 의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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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서반석 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