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 = 이수형 인재기자] 직장인 A씨는 결혼 후 10년 동안 5번의 이사로 전세집을 옮겨 다녔다. 그는 지난 2021년 말 부동산이 폭등하면서 '내집마련'은 꿈도 꾸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시세보다 조금이라도 싸게 '내집마련'을 해야겠다는 결심 후 부동산 경매 공부를 시작했다.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경매 강의를 들으며 준비했다. 과연 '내집마련'을 꿈꾸는 이들에게 경매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보다 싼값에 매수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까?
부동산 경매란 부동산 소유자가 채무를 갚지 않을 경우 해당 부동산을 매각하여 그 대금을 채권자들에게 돌려주는 절차다. 부동산 경매 과정은 민사집행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거래의 안정성이 보장된다.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최고가를 기재한 응찰자가 낙찰되면서 가격이 정해진다.

출처 : 지지옥션 홈페이지
경·공매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7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214건으로 이중 830건이 낙찰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69건으로 2016년 11월(171 건) 이후 월별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서부 지방법원 경매장에서 경매 전문 금융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영끌 매물이 경매 시장에 내몰리고 있다"며, "감정평가 후 경매 개시까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2023년 하반기에는 조정된 부동산 시세를 반영해 감정가가 하락한 경매 물건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 시장에 나온 부동산에는 감정가격*이 정해진다. 경매에서 유찰*될 경우 관할 법원에서 정한 비율을 저감한 후 다시 입찰을 진행한다. 서울은 1회 유찰될 때마다 저감율 20%를 적용한다. 만약 감정가 7억 원인 아파트가 1회 유찰될 경우 다음 입찰시에는 20%를 낮춘 5억 6000만 원부터 입찰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로써 해당 매물의 시세보다 싸게 낙찰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감정가격 : 부동산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여 그 결과를 표시한 가격
*유찰 : 경매 입찰시 응찰자가 없어 낙찰되지 못하고 무효가 선언되어 다음 경매에 넘어가게 되는 것

출처 : 지지옥션 홈페이지
지지옥션의 강명주 회장은 최근 경매 시장에 뛰어든 2030에게 "막연히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부동산 경매에 접근하면 큰 돈을 잃게 된다"고 경고한다. 경매로 내 집 마련을 할 때 주택임대차보호법, 경매 절차, 해당 부동산에 대한 *권리분석 등 꼼꼼한 선행 학습없이 무작정 경매 시장에 도전했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권리분석 : 입찰하는 부동산의 권리 상태를 파악하는 작업으로, 소유권 이전과 함께 따라오는 임대보증금, 가압류 등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없애기 위해 낙찰자가 별도로 내야 하는 금액이 얼마인지를 분석하는 것
지지옥션 이주형 선임연구원은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자신이 잘 아는 지역이나 평소에 관심이 있던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가격 동향을 살펴 적정한 입찰가를 산정해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임장을 통해 해당 매물의 실거래가를 확인하고 급매보다 약간 낮은 가격으로 입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낙찰 받는 것에 목적을 두면 되레 시세보다 비싼 값으로 내 집 마련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경매로 산 부동산은 불길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유찰을 통해 최저 입찰가가 내려가 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도 경매 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경쟁자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부동산 경매는 매물에 대한 안목, 시세 동향, 권리 분석, 관련 법률에 관한 공부가 필요해 매매보다 진입장벽이 높다. '내집마련'을 꿈 꾸는 자, 지금이라도 진입장벽을 넘어 경매라는 도구를 적극 사용해보길 권한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이수형 인재기자]
[밸류체인타임스 = 이수형 인재기자] 직장인 A씨는 결혼 후 10년 동안 5번의 이사로 전세집을 옮겨 다녔다. 그는 지난 2021년 말 부동산이 폭등하면서 '내집마련'은 꿈도 꾸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시세보다 조금이라도 싸게 '내집마련'을 해야겠다는 결심 후 부동산 경매 공부를 시작했다.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경매 강의를 들으며 준비했다. 과연 '내집마련'을 꿈꾸는 이들에게 경매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보다 싼값에 매수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까?
부동산 경매란 부동산 소유자가 채무를 갚지 않을 경우 해당 부동산을 매각하여 그 대금을 채권자들에게 돌려주는 절차다. 부동산 경매 과정은 민사집행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거래의 안정성이 보장된다.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최고가를 기재한 응찰자가 낙찰되면서 가격이 정해진다.
출처 : 지지옥션 홈페이지
경·공매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7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214건으로 이중 830건이 낙찰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69건으로 2016년 11월(171 건) 이후 월별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서부 지방법원 경매장에서 경매 전문 금융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영끌 매물이 경매 시장에 내몰리고 있다"며, "감정평가 후 경매 개시까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2023년 하반기에는 조정된 부동산 시세를 반영해 감정가가 하락한 경매 물건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 시장에 나온 부동산에는 감정가격*이 정해진다. 경매에서 유찰*될 경우 관할 법원에서 정한 비율을 저감한 후 다시 입찰을 진행한다. 서울은 1회 유찰될 때마다 저감율 20%를 적용한다. 만약 감정가 7억 원인 아파트가 1회 유찰될 경우 다음 입찰시에는 20%를 낮춘 5억 6000만 원부터 입찰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로써 해당 매물의 시세보다 싸게 낙찰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감정가격 : 부동산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여 그 결과를 표시한 가격
*유찰 : 경매 입찰시 응찰자가 없어 낙찰되지 못하고 무효가 선언되어 다음 경매에 넘어가게 되는 것
출처 : 지지옥션 홈페이지
지지옥션의 강명주 회장은 최근 경매 시장에 뛰어든 2030에게 "막연히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부동산 경매에 접근하면 큰 돈을 잃게 된다"고 경고한다. 경매로 내 집 마련을 할 때 주택임대차보호법, 경매 절차, 해당 부동산에 대한 *권리분석 등 꼼꼼한 선행 학습없이 무작정 경매 시장에 도전했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권리분석 : 입찰하는 부동산의 권리 상태를 파악하는 작업으로, 소유권 이전과 함께 따라오는 임대보증금, 가압류 등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없애기 위해 낙찰자가 별도로 내야 하는 금액이 얼마인지를 분석하는 것
지지옥션 이주형 선임연구원은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자신이 잘 아는 지역이나 평소에 관심이 있던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가격 동향을 살펴 적정한 입찰가를 산정해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임장을 통해 해당 매물의 실거래가를 확인하고 급매보다 약간 낮은 가격으로 입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낙찰 받는 것에 목적을 두면 되레 시세보다 비싼 값으로 내 집 마련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경매로 산 부동산은 불길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유찰을 통해 최저 입찰가가 내려가 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도 경매 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경쟁자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부동산 경매는 매물에 대한 안목, 시세 동향, 권리 분석, 관련 법률에 관한 공부가 필요해 매매보다 진입장벽이 높다. '내집마련'을 꿈 꾸는 자, 지금이라도 진입장벽을 넘어 경매라는 도구를 적극 사용해보길 권한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이수형 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