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unsplash]
[밸류체인타임스=국세연 인재기자] 과학기술과 인공지능의 끝없는 발전 양상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극심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누군가는 “AI로 인해 모두가 실직자가 될 것”이라며 거부하기도 한다. 60년대와 80년대 사이, 버스 승하차를 돕는 ‘버스 안내양’은 시민자율버스의 등장으로, 전화와 전화를 연결해 주는 ‘전화교환원’은 전국자동교통망의 완성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나 실제 게임 속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직업인 프로게이머,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채널을 운영해 수익을 얻는 유튜버 등 새로운 직업이 끊임없이 출현한다. 과연 우리는 직업을 잃기만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버스 안내양’은 1961년 교통부에서 여차장 제도를 도입해 생겨난 직업이다. 버스 안내양은 버스에서 승객의 승하차를 안내하고, 요금을 받으며 출입문을 여닫는 역할을 했다. 버스 안내양은 고등교육을 수료하고, 용무가 단정한 여성을 채용했다. 버스 안내양은 버스운전 기사와 승하차하는 승객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며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이었다. 그러나 근무 환경은 열악했다. 버스 운행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책임은 본인 스스로 부담해야 했으며, 18시간 동안의 긴 노동에 비해 제대로 된 수입을 받기 어려웠다. 승객 계수와 안내양의 입금액이 차이 난다는 이유로 잦은 구타와 성폭력 등이 발생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81년 시민자율버스 도입으로 버스 안내양은 추억을 담아 아픔을 남긴 채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손가락 하나를 까딱이면 전화를 바로 걸 수 있는 오늘날과 달리, 예전에는 자석식 전화기의 다이얼을 돌리며 번호를 찍었다. 중간에 전화를 이어주는 사람, ‘전화교환원’이 필요했다. 1902년, 대한제국 통신원에서 지금의 서울인 한성과 인천 사이에 전화를 임시로 설치해 전화 사용을 시작하는 것으로 전화교환원의 역사가 시작됐다. 전화교환원이 되기 위해서는 보통학교를 졸업해야 했고, 15살에서 20대 초반이어야 했으며, 청각에 예민해야 했다. 전화 교환기의 높이가 높아 140cm 이상의 키가 지원자격에 포함됐다. 그러나 1987년, 전국자동교환망의 완성으로 전화교환원 없이 디렉트로 전화연결이 가능해졌고, 이 직업 또한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미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AI가 7500만 개 일자리를 대체하지만, 1억 33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그중 새로 탄생한 ‘데이터라벨러’라는 직업이 있다. ‘데이터라벨러’는 발전하는 AI를 구분하고 분류하기 위해 생성된 직업이다. 선생님처럼 AI를 학습시키기 위해 적절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직업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자연어’를 AI가 이해하기 쉽게 처리하는 업무를 한다. 또한 사진이나 영상에서 물체를 문자로 바꾸어주는 라벨링을 통해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의 학습을 도와주는 ‘데이터라벨러’는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발 고도 5000m 정상을 오르는 듯한 로봇의 발전 속도. 영화 '터미네이터(Terminator)’는 로봇(인공지능)의 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다. 대중들은 오래전부터 로봇의 윤리의식에 대해 경계했다.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고, 사회적 규범을 어길 것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아무 감정이 없는 로봇에게 올바른 도덕을 가르치는 직업인 ‘로봇 윤리학자’가 있다. ‘로봇 윤리학자’는 로봇에게 윤리 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로봇의 잘못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면, 로봇을 만든 사람, 로봇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 로봇 관리 감독 또는 정부 등 윤리나 법적인 면에서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로봇의 상업적 이용 범위가 넓어지자 ‘로봇 윤리학자’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로봇의 행동반경이 넓어질수록 관련 법률과 제도가 조금 더 촘촘해져야 한다.
달라질 미래와 발전하는 현재, 앞으로 펼쳐질 상황에 대비하고 예측해야 하는 현시점. 기술의 발전으로 ‘버스 안내양’과 ‘전화 교환원’이 사라졌지만,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가공하는 직업인 ‘데이터라벨러’, 인간을 위해 로봇의 행동강령기준을 제시해 주는 ‘로봇 윤리학자’ 등 AI 관련된 직업이 새로이 생기고 있다. 어쩌면 현세대 이후 이 모든 직업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인간의 상상력과 창조력은 무한대로 뻗어나가 또 다른 직업을 창출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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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국세연 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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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국세연 인재기자] 과학기술과 인공지능의 끝없는 발전 양상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극심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누군가는 “AI로 인해 모두가 실직자가 될 것”이라며 거부하기도 한다. 60년대와 80년대 사이, 버스 승하차를 돕는 ‘버스 안내양’은 시민자율버스의 등장으로, 전화와 전화를 연결해 주는 ‘전화교환원’은 전국자동교통망의 완성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나 실제 게임 속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직업인 프로게이머,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채널을 운영해 수익을 얻는 유튜버 등 새로운 직업이 끊임없이 출현한다. 과연 우리는 직업을 잃기만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버스 안내양’은 1961년 교통부에서 여차장 제도를 도입해 생겨난 직업이다. 버스 안내양은 버스에서 승객의 승하차를 안내하고, 요금을 받으며 출입문을 여닫는 역할을 했다. 버스 안내양은 고등교육을 수료하고, 용무가 단정한 여성을 채용했다. 버스 안내양은 버스운전 기사와 승하차하는 승객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며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이었다. 그러나 근무 환경은 열악했다. 버스 운행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책임은 본인 스스로 부담해야 했으며, 18시간 동안의 긴 노동에 비해 제대로 된 수입을 받기 어려웠다. 승객 계수와 안내양의 입금액이 차이 난다는 이유로 잦은 구타와 성폭력 등이 발생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81년 시민자율버스 도입으로 버스 안내양은 추억을 담아 아픔을 남긴 채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손가락 하나를 까딱이면 전화를 바로 걸 수 있는 오늘날과 달리, 예전에는 자석식 전화기의 다이얼을 돌리며 번호를 찍었다. 중간에 전화를 이어주는 사람, ‘전화교환원’이 필요했다. 1902년, 대한제국 통신원에서 지금의 서울인 한성과 인천 사이에 전화를 임시로 설치해 전화 사용을 시작하는 것으로 전화교환원의 역사가 시작됐다. 전화교환원이 되기 위해서는 보통학교를 졸업해야 했고, 15살에서 20대 초반이어야 했으며, 청각에 예민해야 했다. 전화 교환기의 높이가 높아 140cm 이상의 키가 지원자격에 포함됐다. 그러나 1987년, 전국자동교환망의 완성으로 전화교환원 없이 디렉트로 전화연결이 가능해졌고, 이 직업 또한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미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AI가 7500만 개 일자리를 대체하지만, 1억 33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그중 새로 탄생한 ‘데이터라벨러’라는 직업이 있다. ‘데이터라벨러’는 발전하는 AI를 구분하고 분류하기 위해 생성된 직업이다. 선생님처럼 AI를 학습시키기 위해 적절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직업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자연어’를 AI가 이해하기 쉽게 처리하는 업무를 한다. 또한 사진이나 영상에서 물체를 문자로 바꾸어주는 라벨링을 통해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의 학습을 도와주는 ‘데이터라벨러’는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발 고도 5000m 정상을 오르는 듯한 로봇의 발전 속도. 영화 '터미네이터(Terminator)’는 로봇(인공지능)의 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다. 대중들은 오래전부터 로봇의 윤리의식에 대해 경계했다.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고, 사회적 규범을 어길 것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아무 감정이 없는 로봇에게 올바른 도덕을 가르치는 직업인 ‘로봇 윤리학자’가 있다. ‘로봇 윤리학자’는 로봇에게 윤리 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로봇의 잘못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면, 로봇을 만든 사람, 로봇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 로봇 관리 감독 또는 정부 등 윤리나 법적인 면에서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로봇의 상업적 이용 범위가 넓어지자 ‘로봇 윤리학자’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로봇의 행동반경이 넓어질수록 관련 법률과 제도가 조금 더 촘촘해져야 한다.
달라질 미래와 발전하는 현재, 앞으로 펼쳐질 상황에 대비하고 예측해야 하는 현시점. 기술의 발전으로 ‘버스 안내양’과 ‘전화 교환원’이 사라졌지만,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가공하는 직업인 ‘데이터라벨러’, 인간을 위해 로봇의 행동강령기준을 제시해 주는 ‘로봇 윤리학자’ 등 AI 관련된 직업이 새로이 생기고 있다. 어쩌면 현세대 이후 이 모든 직업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인간의 상상력과 창조력은 무한대로 뻗어나가 또 다른 직업을 창출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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