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단상]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l 밸류체인타임스

김혜선 기자
2023-08-04
조회수 20015

[밸류체인타임스=김혜선기자] 60대 초반 여성이 공단 검진을 위해 방문했다. 문진표의 운동 관련 부분이 작성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평소에 운동하는지 물었다. “무릎이 아파서 못해. 뭘 작성하라는 게 이렇게 많아.” 하며 투덜거린다.

“읽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천천히 읽어보세요.”

“난 이런 거 할 줄 몰라.”

“수검자님과 비슷한 또래이신 분들도 어렵지 않게 작성하시니까 한번 읽어보세요. 운동뿐 아니라 여러 가지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난 남편 때문에 공부를 못해.”

 

 

끊임없는 핑계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지나온 삶의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에 아직까지도 남 탓과 핑계다. 최종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현재의 내 모습은 끊임없는 선택의 결과로 완성된 결정체다. ‘자신이 선택한 인생임에도 잔뜩 불평불만만 쌓고 있는 사람에게 어떤 기회가 있겠는가? 불평불만 외에 어떤 것도 쌓아가지 못하는 삶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보도 섀퍼 저,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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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unsplash]



‘빈 둥지 증후군’을 『두산백과』에서는 ‘중년의 주부가 자기 정체성 상실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자녀가 독립해서 떠났을 때 양육자 주로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상실감, 위기감, 우울 등의 감정이 종합된 상태를 뜻한다. 양육에 대한 수고로움을 보상받지 못했다는 서운함이 커지면 ‘내가 너 때문에 이 고생을 했는데...“ 하며 억울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같이 성장해야 하는데 자녀들만 바라보고 자신에게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들은 성장하여 독립했지만 엄마는 허탈감과 주체할 수 없는 시간 앞에 무기력해진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자기 자신을 먼저 돌보지 않는 자를 남이 먼저 세워줄리 없다. 자신을 포기하여 의욕이 없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데 일으켜 세워주고 보살펴주는 이는 없다. 물론 숭고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돕고자 하는 선한 마음을 가진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 첫 시작은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고자 하는 의지는 파장을 만들고 진동한다. 나의 진동은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고 확장된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는 ‘당신 스스로 뿌듯하여질 수 있는 주체적 삶을 찾아라.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삶은 이미 생명이 죽은 삶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삶에 익숙해져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이라도 성장했는가? 사람은 스스로 개척하고 성장하면서 이루어내는 자신의 가치를 통해 충만함을 느끼며 자신감과 행복감으로 연결된다. 무기력과 핑계의 원인은 분명하다. 지금 결정하고 시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적거리지 말자.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노력하고 싶지 않다’는 다른 표현이다. 하고자 하는 의지의 파장을 만들자. 그리고 주변으로 진폭을 확장시키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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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혜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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