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사회의 피라미드에서 품격있게 우위를 차지한다, 아비투스(Harbitus)ㅣ밸류체인타임스

이아림 칼럼니스트
2024-05-18
조회수 2212

[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사람들은 막연히 자신이 처한 불공평한 처지를 보며 불평하기에 그친다. 사실적으로 세상은 우리에게 공평하지 않다. 그러나 성공적인 인생의 주인이 되려면 마땅히 불평 그 너머를 바라보아야 한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환경은 바꿀 수 없는 영역이지만 삶의 가치를 사회 피라미드의 '최상위권으로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는 온전히 개인의 몫이다.


도리스 메르틴의 『아비투스』에서는 당신이 피라미드 꼭대기에 이르는 것을 돕는 7가지 자본을 소개한다. 아비투스(Habitus)는 프랑스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부르디외(Pierre Bourdieu 1930~2022)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개인의 습관, 취향, 가치관의 총체를 일컫는다. 


(사진=Unsplash)


아비투스라는 단어는 '가지다, 보유하다, 간직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habere'에서 파생됐다. 그는 아비투스가 한 사람의 타고난 환경, 교육, 사회적 지위 등 다양한 요인으로 형성되며, 개인의 행동과 인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그렇다면, 아비투스가 무엇이기에 인간의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하게 되는 것일까?


아비투스에서는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로 7가지 자본이 제시된다. 책의 저자 도리스 메르틴은 아비투스를 "타인과 나를 구별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이며 사회문화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이다. 또한 계층의 사회적 지위의 결과”라고 표현했다.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사람들의 품격은 결코 성공한 삶과 돈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사람들은 자산이 비슷해도 지식, 문화적 취향, 심리상태와 사회적 관계 등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즉, 아비투스가 한 개인의 인생을 결정한 것이다. 저자는 부와 성공, 품격, 사람을 얻는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엘리트의 코드를 분석해, 평범한 사람도 쉽게 아비투스를 바꿀 수 있는 방법과 전략을 제시한다.


당신의 삶의 품격을 높이고 싶은가? 아비투스를 통해 습관으로도 바꿀 수 없었던 당신의 본성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심리자본이란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다. 희망, 자신감, 회복 탄력성 등이 있다. 삶은 증가하는 그래프가 있으면 하락하는 그래프가 있기 마련이다. 


언제나 상승하는 것이기 아니기 때문에, 언제 하락할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때, 인생의 그래프가 하락을 할 때 사람들은 주저앉아 버린다. 살면서 달리다가 돌에 걸려 넘어지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것은 스스로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희망, 자신감, 회복 탄력성은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사진=Unsplash)


지금의 자신에게 안주하지 않고 오늘 경험하고 배우고 들은 것들이 미래에 나를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성장하려고 노력해 보자. 아비투스를 바꾸려면 좌절하기보다 금방 딛고 일어서는 긍정적인 성장 마인드셋이 유리하다. 이러한 긍정심리를 소유한 사람들(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결단력과 열정적 노동이 성공의 바탕이라고 믿으며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나간다. 


반면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은 우연한 행운이나 후원, 돈이 많은 연인을 기다리며 '운'에 의지한다. 이들의 차이점은 '노력의 정도'다. 우연한 기회란 없다. '우연'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끊임없이 노력했고 쌓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우연'을 가장한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성장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바라던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서 있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자본은 문화자본이다. 문화자본이란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가 핵심이다. 문화자본에는 일상과 취미에서 드러나는 취향과 지적 관심을 포함한 내면화된 문화적 관점과 책, 전자 매체, 악기, 스트리밍 서비스, 예술 작품, 스포츠 장비 등의 문화를 통해 만들어졌거나 문화적 즐거움을 누리게 하는 제품으로 나뉜다. 사소한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 묻어 나오는 습관과 취향, 가치관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어떠한 문화자본을 소비하는가에 따라 나를 표현하는 형용사적 문구가 달라질 것이다.


그럼 좋은 취향이란 무엇일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하는 일을 진정성 있게 하는 능력과 행동이 곧 좋은 취향이다. 어쩌면 문화자본은 내 인생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바람을 실천하는 능력일지도 모른다. 삶을 더 성장시킴으로써 자기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이다. 흔히들 주위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 본인의 가치라고 생각하지만, '나'의 가치는 주위 사람들의 말이 아닌 '내가'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 자본은 지식자본이다. 이는 당신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말한다. 대게 '지식'을 생각하면 졸업장, 학위, 자격증을 생각한다. 이는 전형적인 지식의 예시로 고학력자의 시장 수요가 지식자본의 가치를 결정하게 된다. 또 다른 지식자본은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응용하는 것이다. 즉 자의식, 창의성, 실력을 의미한다. 지식은 대충 훑어 읽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사회와 경제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에 중요한 베네핏이 된다.


(사진=Unsplash)


네 번째 자본은 경제자본이다. 이는 소유물의 양을 뜻한다. 흔히 생각하는 돈, 주식, 부동산 자산, 기업 자산, 금, 예술 작품 등과 노령연금, 국민연금, 상속 등 추후 예상되는 자산을 포괄하는 의미를 지닌다. 어떤 이들은 '돈'을 타락의 시작점으로 오해하고는 한다. '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락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지 않은 현재에서 가지고 싶다는 과도한 소유욕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목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좋아하기 때문에'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돈을 타락의 시작점으로 인식하는 낡은 생각은 버려야 한다. 당신의 생각이 어떻든 돈이 주는 자유는 사실이다. 돈의 가치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


다섯 번째 자본은 신체자본이다. 청춘과 건강을 바쳐가며 부를 이룬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후회는 건강에 대한 후회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그 돈을 쓰지 못한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건강 관리 역시 철저하다. 우리의 사회적 지위는 여러 형태로 몸에 새겨진다. 신체와 정신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의미 있는 투자다. 진정한 탁월함과 높은 삶의 질은 철저한 자기관리로부터 나온다.


여섯 번째 자본은 언어자본이다. 이를 통해 언어자산과 표현방식, 소통 및 사회 역량을 알 수 있다. 언어자본은 글을 작성할 때, 내뱉는 말 한 마디에 담긴 단어 하나하나로 교육 수준, 출신, 사회적 지위를 추론하게 하는 언어적 특징을 지닌다. 사람들은 대게 '어느 지역에서 온 누구'라는 타이틀이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쓰는 언어가 내 지위와 나라는 사람을 나타낸다. 근래 들어 청소년뿐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과도한 줄임말과 저속한 비속어와 욕을 즐겨 쓰곤 한다. 욕을 쓰기 전, 비속어를 쓰기 전 잠시 생각을 해보아라. 나라는 인격체의 지위가 저속한 욕과 비속어 따위와 견줄 만큼의 지위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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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자본은 사회자본이다. 이는 모든 영역과 분야에서 수비의 역할을 하고, 안전하게 움직이는 사회적 역량, 사회적 관계망, 사회자본에서 나오는 자원 등을 일컫는다. 지원, 사회적 명성, 정보, 신뢰, 결정권자와의 친분 등이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간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다. 사람들은 나를 알기 전에 내 주위 사람들을 통해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유추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당신 주위에 저속한 언어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마 당신을 모르는 사람들은 당신 역시 그들과 비슷한 사람일 것이라고 추측할 것이다. 좋은 사회자본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인맥'을 통해 어떠한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사회학자들은 '의도 없이 담백하게'. 이것이 최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법의 주문이라고 한다. 조용한 부, 눈에 띄지 않는 소비, 애써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하기. 이처럼 의도 없이 담백한 3가지를 지키는 사람은 빛내지 않음으로써 빛난다. 돈이 많다고 삶의 질이 높은 것은 결코 아니다. 내뱉는 말 한마디 속에 숨겨진 품위와 사소한 취향이 곁들여진 일상,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달리는 모든 순간이 당신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높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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