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unsplash)
[밸류체인타임스 = 서반석 칼럼니스트] 1932년 11월에 열린 독일 의회 선거에서 나치당은 득표율 33.09%로 선출 의석 584석 중 196석을 차지했다. 본래 230석을 배출했지만, 다른 정당들의 반대로 내각을 구성하지 못해 재선거를 치렀다. 막강한 권력을 장악한 나치당에 힘입어 이후 히틀러는 독재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히틀러와 나치는 독일 국민들을 극단적 민족주의와 전체주의의 광기로 몰아넣었다. 홀로코스트는 당시 집단주의에 잠식된 독일 시민들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집단주의의 극악무도함은 최악의 유대인 학살자 아돌프 아이히만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아이히만은 무려 수백만 명이나 되는 유대인을 학살했지만 사실 처음부터 '빌런'은 아니었다. 그는 그저 평범한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 아이히만이 학살자로 변신한 이유는 그가 집단주의 논리의 노예였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충직하고 성실하며 정확하고 부지런한 사람일 뿐이었다…. 양심에 따라 스스로 반성해 봐도, 나는 살인자도, 대량 학살을 자행한 사람도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홍콩 중문 대학의 저널리즘 교수 팡 커청은 온라인 악플에 항상 정치적 요소가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가 우익 민족주의자들이 가하는 "특정 유형의 온라인 괴롭힘을 용인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중국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40%가 온라인 괴롭힘을 경험했으며, 피해자 중 16%가 자살을 생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극단적 개인주의 '웨이칸' 또한 공산주의로부터 파생됐다. 웨이칸은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의 불행을 모른 척하고 둘러싼 채 구경만 하는 행태"를 의미한다.
2022년 6월 10일, 허베이성 탕산시의 한 식당에서 남성 7명이 성추행을 거부하는 여성 4명을 집단 폭행했다. 피의자들은 모르는 여성들의 몸에 손을 댔다. 이에 격렬히 반항하자 식당 밖으로 끌고 간 후 도로변에서 그들을 마구 폭행했지만, 그 누구도 말리지 않았다. 이보다 앞선 1998년 한 노선버스를 운전하던 여성 운전자를 강도들이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단 한 명을 제외한 40여 명의 승객이 이 상황을 모른 체했고, 결국 벼랑으로 떨어져 전원 사망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중국의 극단적 개인주의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학부모가 서이초의 한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어왔고, 교사가 이로 인해 자살하게 된 사건이다. 중국의 웨이칸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이기주의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교사와 개인 전화번호를 주고받고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오는 등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기 힘든 일들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교권 침해로 국한될 문제가 아니다. 인권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개인'이 가져야 할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개개인은 네모반듯하게 빈틈없이 서로를 꽉 채워 큰 네모(집단)를 형성했다. 근 미래에는 각기 다른 도형들이 서로 겁쳐져 전체의 하모니를 구성해야 한다.
집단주의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5000년 동안 수많은 침략을 버텨냈고, 전무후무한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의 집단주의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점점 문드러지고 있는 집단주의의 공백은 이기주의가 메우고 있다. 이 사태를 막기 위해선 올바른 개인주의를 사회에 접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시작은 바로 '교육'에 있다. 자라나는 나라의 인재들에게 자율적인 학습 방식을 통해 다양한 직종에 대한 가능성을 키우고, 학생들을 '재료'가 아닌 각각의 '생산자'로 성장시켜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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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서반석 칼럼니스트]
출처=(unsplash)
[밸류체인타임스 = 서반석 칼럼니스트] 1932년 11월에 열린 독일 의회 선거에서 나치당은 득표율 33.09%로 선출 의석 584석 중 196석을 차지했다. 본래 230석을 배출했지만, 다른 정당들의 반대로 내각을 구성하지 못해 재선거를 치렀다. 막강한 권력을 장악한 나치당에 힘입어 이후 히틀러는 독재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히틀러와 나치는 독일 국민들을 극단적 민족주의와 전체주의의 광기로 몰아넣었다. 홀로코스트는 당시 집단주의에 잠식된 독일 시민들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집단주의의 극악무도함은 최악의 유대인 학살자 아돌프 아이히만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아이히만은 무려 수백만 명이나 되는 유대인을 학살했지만 사실 처음부터 '빌런'은 아니었다. 그는 그저 평범한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 아이히만이 학살자로 변신한 이유는 그가 집단주의 논리의 노예였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충직하고 성실하며 정확하고 부지런한 사람일 뿐이었다…. 양심에 따라 스스로 반성해 봐도, 나는 살인자도, 대량 학살을 자행한 사람도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홍콩 중문 대학의 저널리즘 교수 팡 커청은 온라인 악플에 항상 정치적 요소가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가 우익 민족주의자들이 가하는 "특정 유형의 온라인 괴롭힘을 용인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중국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40%가 온라인 괴롭힘을 경험했으며, 피해자 중 16%가 자살을 생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극단적 개인주의 '웨이칸' 또한 공산주의로부터 파생됐다. 웨이칸은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의 불행을 모른 척하고 둘러싼 채 구경만 하는 행태"를 의미한다.
2022년 6월 10일, 허베이성 탕산시의 한 식당에서 남성 7명이 성추행을 거부하는 여성 4명을 집단 폭행했다. 피의자들은 모르는 여성들의 몸에 손을 댔다. 이에 격렬히 반항하자 식당 밖으로 끌고 간 후 도로변에서 그들을 마구 폭행했지만, 그 누구도 말리지 않았다. 이보다 앞선 1998년 한 노선버스를 운전하던 여성 운전자를 강도들이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단 한 명을 제외한 40여 명의 승객이 이 상황을 모른 체했고, 결국 벼랑으로 떨어져 전원 사망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중국의 극단적 개인주의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학부모가 서이초의 한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어왔고, 교사가 이로 인해 자살하게 된 사건이다. 중국의 웨이칸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이기주의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교사와 개인 전화번호를 주고받고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오는 등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기 힘든 일들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교권 침해로 국한될 문제가 아니다. 인권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개인'이 가져야 할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개개인은 네모반듯하게 빈틈없이 서로를 꽉 채워 큰 네모(집단)를 형성했다. 근 미래에는 각기 다른 도형들이 서로 겁쳐져 전체의 하모니를 구성해야 한다.
집단주의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5000년 동안 수많은 침략을 버텨냈고, 전무후무한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의 집단주의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점점 문드러지고 있는 집단주의의 공백은 이기주의가 메우고 있다. 이 사태를 막기 위해선 올바른 개인주의를 사회에 접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시작은 바로 '교육'에 있다. 자라나는 나라의 인재들에게 자율적인 학습 방식을 통해 다양한 직종에 대한 가능성을 키우고, 학생들을 '재료'가 아닌 각각의 '생산자'로 성장시켜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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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서반석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