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이아림 칼럼니스트]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준 꿈의 재료 '플라스틱'. 아무렇지 않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들은 사라져버린 걸까? 아니다. 당장 시야에 가려져 깊은 곳에 묻힌 해양생물들에게 고통을 선사하고 있다. 공익광고이나 포스터를 마주하지 않으면 대부분 환경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기 어렵다.

(사진=Unsplash)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브리타 데니스 하데스티 박사팀이 6일 과학 저널 '심해 연구 파트 I(Deep Sea Research Part I Oceanographic Research Papers)'에 게재한 해저 플라스틱 양과 분포를 추정하는 예측 모델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해저에 쌓여 있는 플라스틱 양은 최저 300만 톤에서 최대 11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5mm 이상 크기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의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전 연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검토했고, 해저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양과 분포를 추정하는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모델에는 원격 조종 장비(ROV), 저인망 트롤로 확보한 해저 플라스틱 쓰레기 데이터가 사용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1분마다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흘러 들어가 가라앉고 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며, 플라스틱 사용량과 비례하고 있는 쓰레기양 역시 증가할 것이다.
하데스티 박사는 "매년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어디로 이동하는지, 이동한 곳에서 얼마나 쌓이는지 몰랐다"라고 말하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논문 제1저자 샤 주 연구원(박사과정)은 "이런 해저 플라스틱 쓰레기 추정치는 해수면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양보다 최대 100배나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지금까지 해저에 가라앉은 채로 수많은 세월을 보낸 추정되는 해양 쓰레기양이 최대 1100만 톤이다. 숨어있는 쓰레기양까지 포함하면 1100만 톤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저 플라스틱 쓰레기 중 46%는 대륙 주변인 해안, 인구 밀집 해안 지대 근처 수심 200m 이내 해저에 쌓여 있다. 반면 54%는 수심 200m에서 최대 1만 1000m의 심해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학에서는 빛이 완전히 없는 2,000m 이하를 심해로 정의한다. 가장 깊은 심해는 잘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와 '퉁가해구'로 약 1만 1000m 이상의 깊은 수심을 자랑한다. 현재까지 가장 깊은 잠수 기록은 2012년 드리프트너 호가 세운 1만 908m다.
하데스티 박사는 연구에 대해 "그물, 컵, 비닐봉지 등 큰 쓰레기에 대해 조사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작게 부서져 해양 퇴적물에 섞이기 전 해저에 도달해 어느 정도 쌓일지 처음으로 추정한 수치"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 연구는 해저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종착지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심해의 플라스틱 이동, 축적 과정을 이해한다면 대책을 마련하고 해양 생물에 미치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닷속 지뢰'라고 불리는 거대한 쓰레기의 주범은 ‘무관심'이다. 우리가 발견한 쓰레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계속 바다의 면적을 차지하며 포진될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막을 방법은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신이 버린 쓰레기의 종착지가 어디일지, 그 쓰레기가 유입되어 결국 누가 피해를 입을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는 결괏값이다. 일회용품보다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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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밸류체인타임스=이아림 칼럼니스트]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준 꿈의 재료 '플라스틱'. 아무렇지 않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들은 사라져버린 걸까? 아니다. 당장 시야에 가려져 깊은 곳에 묻힌 해양생물들에게 고통을 선사하고 있다. 공익광고이나 포스터를 마주하지 않으면 대부분 환경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기 어렵다.
(사진=Unsplash)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브리타 데니스 하데스티 박사팀이 6일 과학 저널 '심해 연구 파트 I(Deep Sea Research Part I Oceanographic Research Papers)'에 게재한 해저 플라스틱 양과 분포를 추정하는 예측 모델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해저에 쌓여 있는 플라스틱 양은 최저 300만 톤에서 최대 11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5mm 이상 크기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의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전 연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검토했고, 해저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양과 분포를 추정하는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모델에는 원격 조종 장비(ROV), 저인망 트롤로 확보한 해저 플라스틱 쓰레기 데이터가 사용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1분마다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흘러 들어가 가라앉고 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며, 플라스틱 사용량과 비례하고 있는 쓰레기양 역시 증가할 것이다.
하데스티 박사는 "매년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어디로 이동하는지, 이동한 곳에서 얼마나 쌓이는지 몰랐다"라고 말하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논문 제1저자 샤 주 연구원(박사과정)은 "이런 해저 플라스틱 쓰레기 추정치는 해수면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양보다 최대 100배나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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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해저에 가라앉은 채로 수많은 세월을 보낸 추정되는 해양 쓰레기양이 최대 1100만 톤이다. 숨어있는 쓰레기양까지 포함하면 1100만 톤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저 플라스틱 쓰레기 중 46%는 대륙 주변인 해안, 인구 밀집 해안 지대 근처 수심 200m 이내 해저에 쌓여 있다. 반면 54%는 수심 200m에서 최대 1만 1000m의 심해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학에서는 빛이 완전히 없는 2,000m 이하를 심해로 정의한다. 가장 깊은 심해는 잘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와 '퉁가해구'로 약 1만 1000m 이상의 깊은 수심을 자랑한다. 현재까지 가장 깊은 잠수 기록은 2012년 드리프트너 호가 세운 1만 908m다.
하데스티 박사는 연구에 대해 "그물, 컵, 비닐봉지 등 큰 쓰레기에 대해 조사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작게 부서져 해양 퇴적물에 섞이기 전 해저에 도달해 어느 정도 쌓일지 처음으로 추정한 수치"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 연구는 해저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종착지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심해의 플라스틱 이동, 축적 과정을 이해한다면 대책을 마련하고 해양 생물에 미치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닷속 지뢰'라고 불리는 거대한 쓰레기의 주범은 ‘무관심'이다. 우리가 발견한 쓰레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계속 바다의 면적을 차지하며 포진될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막을 방법은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신이 버린 쓰레기의 종착지가 어디일지, 그 쓰레기가 유입되어 결국 누가 피해를 입을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는 결괏값이다. 일회용품보다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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