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때 듣는 음악은 득이 될까, 독이 될까? | 밸류체인타임스

권예원 칼럼니스트
2024-04-03
조회수 8620

[밸류체인타임스=권예원 칼럼니스트] 새롭게 배우고 익히는 공부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머리가 아프기 마련이다. 힘든 공부를 할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어떨까? 어느 날은 노래를 들으며 공부하면 공부가 더 잘 되는 기분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이 공부의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까?


사진출처:unsplash

런던의 임상심리학자인 엠마 그레이 박사는 50~80비트 사이의 일부 팝송이 학습 능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레이 박사는 "공부할 때 이러한 음악을 듣는 것이 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공부에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학같이 계산 능력이 필요한 과목은 60~70비트의 클래식 음악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대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는 "공부할 때 음악을 듣는 것은 방해가 된다. 하지만 힘든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윤활제 역할이 될 수 있다"라며, "공부를 시작할 때 3~4개의 노래를 듣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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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는 것이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려 공부의 효율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카니프 메트로폴리탄대학교의 연구팀은 4개의 그룹을 '조용한 분위기, 좋아하는 가사의 노래듣기, 좋아하지 않은 가사의 노래듣기, 가사가 없는 음악듣기'의 그룹으로 나누어 공부를 한 뒤 시험을 치르게 했다.


연구 결과, 조용한 환경에서 공부한 첫 번째 그룹의 정답률은 61%, 좋아하는 가사의 노래를 들은 두 번째 그룹의 정답률은 37%, 좋아하지 않는 가사의 노래를 들은 세 번째 그룹의 정답률은 38%, 가사가 없는 노래를 들으며 공부한 네 번째 그룹의 정답률은 55%를 기록했다. 조용한 환경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가사가 있는 노래를 들으며 공부한 학생보다 60% 이상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또한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학생들이 공부의 최종 목표인 시험상황과 같은 상태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공부할 때 노래를 듣게 되면 시험을 볼 때와 같은 상황에서 공부할 수 없게 되어 공부할 때 노래를 듣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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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때 노래를 듣는 것이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의 바루크뉴욕시립대학과 러트거스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공부할 때 음악을 듣는 것이 일부 학생들에게 현명한 전략이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쉽게 지루해 하고 외부 자극에 대한 요구가 높은 사람은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면 집중력이 분산되어 학습효과가 낮아진다"라고 밝혔다. 반면 성격이 차분하고 외부 자극에 대한 요구가 낮다면 음악이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라고 밝혔다.


개인 성향에 따라 때로는 음악을 듣는 것이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다. 오랜 시간 앉아있기 위해 첫 단추로 음악과 함께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공부 몰입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는 음악 없이 임해야 한다. 모든 것에 100% 정답은 없다. 상황과 심리에 따라 적절히 다루어 적용해야 효과를 극대로 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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