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서반석 인재기자] 슈퍼스타의 탄생은 각종 패션 업계에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슈퍼스타와의 스폰서 계약은 기업의 운명을 결정짓기도 한다. 1984년 당시 전미 대학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인 괴물 신인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은 신생기업 나이키와의 계약으로 나이키(Nike)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마이클 조던이 1990년대 무려 6번의 우승을 거두며 농구 열풍을 일으키자, 그가 신던 나이키 조던 시리즈와 의류는 각종 방송과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었다. 이는 현재 전 세계 농구화시장에서 나이키가 점유율 90%를 보이며 시장을 독점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이키는 슈퍼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을 즐겨한다. 타이거 우즈(Tiger Woods),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등 다른 종목의 스포츠 선수들도 적극 이용하며 각 분야에서 나이키의 영향력을 끌어올렸다. 나이키는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과 같은 음악 아티스트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했다. 슈퍼스타와의 협업은 나이키의 네임밸류를 높였고, 리셀시장에서 비싼 값에 팔리며 나이키의 마케팅 구조를 완벽히 형성했다.
아디다스(Adidas)는 나이키 소속 슈퍼스타들에 밀려 2순위를 벗어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나이키와의 경쟁을 위해 계약한 힙합 아티스트 칸예 웨스트(Kanye West)는 계속된 기행과 논란으로 결국 계약을 해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영, 테니스, 농구, 야구와 같은 모든 인기 종목에서 아디다스는 나이키에 계속 밀렸고, 축구는 아디다스에게 남은 최후의 보루가 되었다.
월드컵에 대한 꾸준한 공식 후원은 아디다스가 축구 시장에서 나이키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였다. 그러나 2002년, 나이키의 슈퍼스타 마케팅이 또 한 번 아디다스를 좌절시켰다. 1997년 브라질 대표팀과 계약을 맺고 월드컵 유니폼을 제작하게 된 나이키.
당대 슈퍼스타 호나우두(Ronaldo)와 호나우지뉴(Ronaldinho)와 같은 선수가 즐비했던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나이키 유니폼을 착용하게 되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압도적인 경기력과 스타성으로 대회를 우승했고, 덩달아 나이키의 유니폼, 축구화가 불티나게 팔렸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 아디다스의 안방에서 나이키가 승리를 거둔 것이다.
아디다스는 슈퍼스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이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와 계약하자, 아디다스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와 계약하며 맞불을 놓았다. 실력으로 따지면 둘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지만, 스타성은 호날두가 훨씬 뛰어났다. 오히려 아디다스는 메시가 아닌 메수트 외질(Mesut Ozil)이나 토마스 뮐러(Thomas Muller)에서 더 많은 이득을 보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스타 팔로워를 보유한 호날두는 나이키의 독보적인 마케팅 수단이었다. 호날두를 앞세워 나이키와 경쟁하기 위한 아디다스의 유일한 수단은 월드컵에서의 마케팅 전략뿐이었다. 아디다스의 유니폼을 착용한 스페인과 독일은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뒀다. 이에 나이키는 2002 브라질 월드컵처럼 한방을 터뜨리기 위해 각종 국가 대표팀들과의 계약을 진행하였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여러모로 아주 중요한 월드컵이었다. 호날두와 메시, 수아레즈(Luis Alberto Suarez Diaz), 그리고 모드리치(Luka Modric)와 같은 슈퍼스타들의 마지막 월드컵이었기 때문. 슈퍼스타가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동화같은 스토리를 안겨주어 나이키나 아디다스의 마케팅 전략에 더욱 힘을 실어줄 기회였다. 이에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월드컵 시즌에 맞춰 각자 광고를 선보였다.
월드컵 후원사가 아닌 나이키는 월드컵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수 없었다. 대안책으로 나이키는 후원하는 선수들과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까지 전부 불러 모아 축구 경기를 진행시키는 과감한 광고를 제작했고, 이는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아디다스는 이에 반해 메시 단 한 명으로 광고를 제작했다. 5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메시의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월드컵에 출전했던 5명의 메시를 AI 딥페이크 기술로 구현해 훈련을 하는 짧은 동영상 광고를 선보였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힌 브라질 국가와 두 번 연속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새로운 황제 음바페(Kylian Mbappe), 메시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월드컵을 맞이한 호날두 선수 모두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어 나이키의 자신감은 상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브라질은 8강 충격패, 호날두는 5경기 1골이라는 처참한 성적과 함께 4강에서 탈락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8강 네덜란드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브라질을 꺾고 올라온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결승 상대 프랑스와 처절한 접전 끝에 메시는 자신의 커리어 끝자락에서 월드컵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스토리는 아디다스의 슬로건 ‘Impossible is Nothing’을 기적적인 서사로 표현했다. 아디다스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광고 효과를 거두게 됐다. 각종 사건으로 하락하던 주가는 메시의 우승으로 상승곡선을 타게되었다.
수많은 노장들이 역사의 마지막 챕터를 자신의 것으로 장식하기 위해 활약한 카타르 월드컵. 선수들 못지않게 각 기업들도 역사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월드컵을 공식적으로 후원하는 맥주회사 버드와이저(Budweiser)는 아이러니하게도 카타르의 엄격한 법으로 월드컵 시즌 중 맥주를 팔 수 없게 되었고, 이에 "우승팀에게 재고로 쌓인 맥주를 모두 선물하겠다"라는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상황을 무마했다.
아디다스는 이번 월드컵의 최대 수혜자다. 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 중 무려 13개국의 유니폼을 제작했던 나이키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보답하듯 준우승국 프랑스의 음바페는 비상한 활약으로 나이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함께 우승한 메시와 아디다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약 30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한정 판매되었던 메시의 월드컵 축구화 아디다스 X 스피트포달 례옌다. 1 FG 골드 메탈릭(Adidas X Speedportal Leyenda. 1 FG Gold Metallic)은 리셀 시장에서 150-300만 원대에 거래되는 기염을 토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라는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아디다스가 부디 이 흐름을 계속 잇기를 희망한다.
사진출처=(Adidas News)
[밸류체인타임스=서반석 인재기자] 슈퍼스타의 탄생은 각종 패션 업계에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슈퍼스타와의 스폰서 계약은 기업의 운명을 결정짓기도 한다. 1984년 당시 전미 대학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인 괴물 신인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은 신생기업 나이키와의 계약으로 나이키(Nike)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마이클 조던이 1990년대 무려 6번의 우승을 거두며 농구 열풍을 일으키자, 그가 신던 나이키 조던 시리즈와 의류는 각종 방송과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었다. 이는 현재 전 세계 농구화시장에서 나이키가 점유율 90%를 보이며 시장을 독점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이키는 슈퍼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을 즐겨한다. 타이거 우즈(Tiger Woods),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등 다른 종목의 스포츠 선수들도 적극 이용하며 각 분야에서 나이키의 영향력을 끌어올렸다. 나이키는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과 같은 음악 아티스트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했다. 슈퍼스타와의 협업은 나이키의 네임밸류를 높였고, 리셀시장에서 비싼 값에 팔리며 나이키의 마케팅 구조를 완벽히 형성했다.
아디다스(Adidas)는 나이키 소속 슈퍼스타들에 밀려 2순위를 벗어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나이키와의 경쟁을 위해 계약한 힙합 아티스트 칸예 웨스트(Kanye West)는 계속된 기행과 논란으로 결국 계약을 해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영, 테니스, 농구, 야구와 같은 모든 인기 종목에서 아디다스는 나이키에 계속 밀렸고, 축구는 아디다스에게 남은 최후의 보루가 되었다.
월드컵에 대한 꾸준한 공식 후원은 아디다스가 축구 시장에서 나이키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였다. 그러나 2002년, 나이키의 슈퍼스타 마케팅이 또 한 번 아디다스를 좌절시켰다. 1997년 브라질 대표팀과 계약을 맺고 월드컵 유니폼을 제작하게 된 나이키.
당대 슈퍼스타 호나우두(Ronaldo)와 호나우지뉴(Ronaldinho)와 같은 선수가 즐비했던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나이키 유니폼을 착용하게 되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압도적인 경기력과 스타성으로 대회를 우승했고, 덩달아 나이키의 유니폼, 축구화가 불티나게 팔렸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 아디다스의 안방에서 나이키가 승리를 거둔 것이다.
아디다스는 슈퍼스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이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와 계약하자, 아디다스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와 계약하며 맞불을 놓았다. 실력으로 따지면 둘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지만, 스타성은 호날두가 훨씬 뛰어났다. 오히려 아디다스는 메시가 아닌 메수트 외질(Mesut Ozil)이나 토마스 뮐러(Thomas Muller)에서 더 많은 이득을 보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스타 팔로워를 보유한 호날두는 나이키의 독보적인 마케팅 수단이었다. 호날두를 앞세워 나이키와 경쟁하기 위한 아디다스의 유일한 수단은 월드컵에서의 마케팅 전략뿐이었다. 아디다스의 유니폼을 착용한 스페인과 독일은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뒀다. 이에 나이키는 2002 브라질 월드컵처럼 한방을 터뜨리기 위해 각종 국가 대표팀들과의 계약을 진행하였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여러모로 아주 중요한 월드컵이었다. 호날두와 메시, 수아레즈(Luis Alberto Suarez Diaz), 그리고 모드리치(Luka Modric)와 같은 슈퍼스타들의 마지막 월드컵이었기 때문. 슈퍼스타가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동화같은 스토리를 안겨주어 나이키나 아디다스의 마케팅 전략에 더욱 힘을 실어줄 기회였다. 이에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월드컵 시즌에 맞춰 각자 광고를 선보였다.
월드컵 후원사가 아닌 나이키는 월드컵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수 없었다. 대안책으로 나이키는 후원하는 선수들과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까지 전부 불러 모아 축구 경기를 진행시키는 과감한 광고를 제작했고, 이는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아디다스는 이에 반해 메시 단 한 명으로 광고를 제작했다. 5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메시의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월드컵에 출전했던 5명의 메시를 AI 딥페이크 기술로 구현해 훈련을 하는 짧은 동영상 광고를 선보였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힌 브라질 국가와 두 번 연속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새로운 황제 음바페(Kylian Mbappe), 메시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월드컵을 맞이한 호날두 선수 모두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어 나이키의 자신감은 상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브라질은 8강 충격패, 호날두는 5경기 1골이라는 처참한 성적과 함께 4강에서 탈락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8강 네덜란드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브라질을 꺾고 올라온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결승 상대 프랑스와 처절한 접전 끝에 메시는 자신의 커리어 끝자락에서 월드컵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스토리는 아디다스의 슬로건 ‘Impossible is Nothing’을 기적적인 서사로 표현했다. 아디다스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광고 효과를 거두게 됐다. 각종 사건으로 하락하던 주가는 메시의 우승으로 상승곡선을 타게되었다.
수많은 노장들이 역사의 마지막 챕터를 자신의 것으로 장식하기 위해 활약한 카타르 월드컵. 선수들 못지않게 각 기업들도 역사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월드컵을 공식적으로 후원하는 맥주회사 버드와이저(Budweiser)는 아이러니하게도 카타르의 엄격한 법으로 월드컵 시즌 중 맥주를 팔 수 없게 되었고, 이에 "우승팀에게 재고로 쌓인 맥주를 모두 선물하겠다"라는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상황을 무마했다.
아디다스는 이번 월드컵의 최대 수혜자다. 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 중 무려 13개국의 유니폼을 제작했던 나이키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보답하듯 준우승국 프랑스의 음바페는 비상한 활약으로 나이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함께 우승한 메시와 아디다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약 30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한정 판매되었던 메시의 월드컵 축구화 아디다스 X 스피트포달 례옌다. 1 FG 골드 메탈릭(Adidas X Speedportal Leyenda. 1 FG Gold Metallic)은 리셀 시장에서 150-300만 원대에 거래되는 기염을 토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라는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아디다스가 부디 이 흐름을 계속 잇기를 희망한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서반석 인재기자]